새로운 소득작물로 떠오르고 있는 채소용 고구마 ‘통채루’ 재배방법을 비롯, 왜당귀와 층층잔대의 종묘생산 및 건조방법, 신나무 수액 채취 방법 등을 정리한 안내서가 잇따라 발간돼 눈길을 끈다. 농촌진흥청은 채소용 고구마 ‘통채루’ 재배방법과 관리요령을 소개했고, 국립산림과학원은 약초류인 왜당귀와 층층잔대의 종묘 생산 기술 개선, 약리 효능 유지와 유통에 적합한 건조 방법 등의 연구 결과가 담긴 자료집을 최근 발간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신나무 수액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품 원료로 인정받아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채소용 고구마 ‘통채루’ 이렇게 재배하세요

잎자루용 품종 ‘하얀미’, ‘신미’, ‘통채루’. 이미지 농촌진흥청.
잎자루용 품종 ‘하얀미’, ‘신미’, ‘통채루’. 이미지 농촌진흥청.

고구마 잎과 잎자루에는 비타민C, 루테인,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등의 영양소가 풍부해 우리나라에서는 나물, 김치 등 다양한 요리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에 개발된 채소용 고구마 ‘통채루’는 잎자루 껍질이 부드러워 껍질째 먹을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주목받으며 재배면적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채소용 고구마 ‘통채루’를 시설에서 재배할 때 심는 방법과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채소용 고구마를 시설에서 재배하면 노지보다 보온과 토양수분 유지 등 재배관리에 유리하고 수확시기도 2개월가량 앞당겨 가격이 높게 형성된 시기에 출하할 수 있다.

씨고구마는 2월 중순에 심지만, 심기 전 온도가 30도 정도 되는 곳에서 한 달 정도 보관하면서 미리 싹을 틔워야 하므로 1월 중순부터는 싹틔우는 작업을 해야 한다. 또한 심기 한 달 전에는 충분히 발효된 두엄(퇴비) 2톤(10아르당)과 질소, 인산, 칼리를 준비해 토양에 잘 섞어준다. 두엄 대신 유기질 비료(거름)를 사용해도 된다. 

싹 틔운 씨고구마는 100×100cm 간격으로 심고 토양수분이 부족하지 않게 물을 충분히 주며 재배한다.

2월 중순에 씨고구마를 심으면 4월 중순부터는 잎자루를 수확할 수 있으며 10월까지 2∼3주 간격으로 수확할 수 있다. 이때 잎자루 길이가 30cm 이상인 것을 선택해 줄기가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서 따도록 한다. 잎자루를 수확한 뒤에는 10a당 질소 8kg(요소 13kg) 또는 유기질 비료를 고루 뿌린 후 물을 충분히 준다.

한편, ‘통채루’ 씨고구마는 기술이전 업체에서 구매할 수 있다. 문의는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061-450-0141)로 하면 된다.

왜당귀·층층잔대 안정적인 생산 도와줄 지침서 발간

왜당귀·층층잔대 생산기술 개선 연구 자료집. 이미지 국립산림과학원
왜당귀·층층잔대 생산기술 개선 연구 자료집. 이미지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청 소득지원 대상 약초류인 왜당귀와 층층잔대의 종묘 생산 기술 개선, 임간재배 효율성 타진, 약리 효능 유지와 유통에 적합한 건조 방법 등의 연구 결과가 담긴 자료집을 최근 발간했다고 밝혔다.

왜당귀는 일당귀, 좀당귀로도 불리며 혈액 생성,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있고, 일반적으로 잔대로 불리는 층층잔대는 기침, 가래 등 호흡기 질환 관련 효능이 있다. 이들의 뿌리는 한약재와 건강기능식품 원료가 됨은 물론 새순과 잎은 쌈채소, 나물, 장아찌 등 먹거리로 다양하게 이용된다.

자료집은 국립산림과학원 도서관 누리집에서 열람할 수 있다.

신나무 수액 새로운 단기 임산 소득 자원으로 기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신나무 수액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품 원료로 인정받아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나무는 국내 자생 단풍나무이며, 훈민정음 해례본에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우리나라 전역에서 함께 한 나무다. 어린잎은 차와 전통염료로 이용하고, 단풍나무과 중 가장 많은 꽃을 피워 밀원자원으로도 활용되며, 고로쇠나무처럼 많은 수액을 생산할 수 있다.

원주 자생 신나무 군락지. 이미지 산림청.
원주 자생 신나무 군락지. 이미지 산림청.

신나무 어린잎은 차로 사용되고 있어 식품원료에 이미 등재돼 있고, 사용 부위에 빠져 있던 ‘국내 자생 신나무 수액은 이미 등재돼 있는 ‘타타리쿰 신나무’의 아종에 해당돼 식품원료로 사용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나무 수피. 이미지 산림청.
신나무 수피. 이미지 산림청.

한편, 새해의 봄을 알리는 고로쇠 수액 채취는 1월 20일 남부지역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며, 새로운 수액 자원인 신나무도 2월 초중순에 자생 군락지가 있는 청주와 원주에서부터 채취할 예정이다.

서정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장은 “수액은 단기 임산 소득 품목 중 농한기의 임가 소득원으로 관심이 높은 품목이다.”라며, “신나무 수액은 청량한 맛이 있으며, 시럽으로 만들면 바닐라 맛을 느낄 수 있어 새로운 소득원으로 가치가 높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