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치유 활동(신구대학교). 이미지 산림청
정원치유 활동(신구대학교). 이미지 산림청

‘정원치유' 프로그램이 정신적·신체적으로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지난 3년간(’21~’23년) 발달장애, 치매, 우울증을 겪고 있는 국민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은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원치유‘는 수목원정원법 제2조에 따르면 정원의 다양한 기능과 자원을 활용하여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증진하는 활동이다. 꽃과 식물을 가꾸고 돌보는 주체적 활동을 통해 인간의 사회적, 교육적, 심리적, 신체적 적응력을 향상하여 몸과 마음의 건강증진을 도모하는 역할을 하며, 정원의 조성, 관리, 활용 등 과정으로 구성된다.

이번 연구에서 정원치유 참여자를 대상으로 2022년 △우울 △불안 △활력 △삶의 만족도 △외로움 △마음챙김 △스트레스 △치료동맹 등 한국형 정신건강 평가도구 8종과 뇌파, 심박수 등 생체신호 2종을 측정했다.

그 결과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은 부정적 요인들은 감소하고 활력, 삶의 만족도 등 긍정적 요인들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은 활동전 11.0에서 활동후 6.87로, 외로움은 9.75에서 7.54로 불안은 11.7에서 7.02로, 스트레스는 18.5에서 14.5로 감소했다. 반면 활력은 정원치유 활동전 16.0에서 18.5로 상승했으며, 두뇌건강지수는 70.9에서 74.0으로, 정신건강지수는 72.0에서 76.6으로, 마음챙김은 61.0에서 68.9로, 삶의 만족도는 20.2에서 23.8로 향상됐다.

특히, 지난해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뇌 전두엽 혈류변화 측정결과, 정원치유 활동 참여 후 혈류량이 8.7% 증가하는 등 정원활동이 인지기능을 유지·향상 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확인됐다.

산림청은 이번 효과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정원치유 확산을 위한 전문가 세미나 개최, 운영 매뉴얼 보급 및 국가·지방정원 시범운영 등을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제은혜 산림청 수목원정원정책과장은 “최근 반려식물을 비롯해 정원 가꾸기 문화에 국민의 관심이 높다” 라며, “많은 국민이 정원치유의 긍정적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