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중 안중근의 혼례식. 이미지 마포문화재단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중 안중근의 혼례식. 이미지 마포문화재단

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 송제용)이 오는 8월 11일(금)~12일(토)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삶과 철학을 그린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2023년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유통협력 지원 사업’ 선정작으로 공연예술 유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포문화재단을 비롯 충주시, 광명문화재단, 성남문화재단과 M 발레단이 공동 주관하며 서울에서는 마포아트센터에서만 만날 수 있다. 올해는 78번째 광복절을 앞둔 8월 11일, 12일 양일간 마포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며 관객과 함께 나라를 되찾기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2015년 초연 후 전폭적인 리뉴얼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와 예술성을 높이며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창작발레 레퍼토리로 발전해왔다.

이 발레 작품은 안중근 의사의 유언을 핵심 모티브로 기획됐다. 죽음 앞에서도 해방의 시대를 바랐던 안중근 의사의 삶과 철학을 담아 영웅임과 동시에 한 인간이었던 그의 짧은 생을 발레로 담아냈다. 포기를 모르고 강행해 온 안중근 의사의 구국 활동을 강렬한 남성군무로 재현해내며 불굴의 의병활동, 피로 맺은 단지 동맹, 죽음을 무릅쓴 하얼빈 의거 등 우리의 역사가 지닌 강인함을 객석에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문병남 M발레단 대표 겸 안무가의 강렬하면서도 극적인 안무와 양영은 M발레단 단장의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연출의 조화는 관객들을 압도하며 온몸에 전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으로 각각 미국 툴사 발레단과 워싱턴 발레단에서 맹활약 중인 이동훈과 이은원이 안중근 의사와 그의 아내 김아려를 연기한다. 자타가 공인하는 독보적인 기량과 섬세한 감성을 겸비한 이동훈이 풀어내는 안중근 의사, 그리고 아름다운 자태와 한결 깊어진 몸짓으로 담아내는 이은원의 김아려는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전 우루과이 발레단 단원이자 국내 최고 테크니션인 윤별과 2015년 초연부터 함께한 김순정 성신여대 무용예술학과 교수 그리고 M발레단의 라이징 스타 김희래, 진유정 등이 함께하며 무대를 빛낸다.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포스터. 이미지 마포문화재단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포스터. 이미지 마포문화재단

 

1910년 2월 14일 뤼순감옥, 사형을 언도받은 안중근. 

독립을 위한 그의 신념은 강건하나, 32세 젊은 나이에 죽음을 마주하니 두려움과 그리움이 교차하며 조국에 계신 어머니가 떠오른다. 어머니의 온기가 그를 가족과 함께했던 지난날로 데려간다.

안중근과 김아려의 혼례를 축하하며 마을에선 떠들썩한 잔치가 벌어진다. 16세 안중근, 김아려와 평생을 함께할 것을 서약하며 부부가 된다.

그러나 조선은 연이은 위기를 맞는다. 일본은 명성황후를 시해하고, 이토 히로부미를 앞세워 을사늑약을 체결하는 한편 한성(서울)에 통감부를 설치한다. 초대통감으로 이토가 취임하자, 일본군 장교 이시다는 자신의 여인 사쿠라가 운영하는 화려한 술집에서 축하연을 벌인다.

안중근은 위태로운 나라 상황에 망명을 결심하고, 본격적인 구국활동을 위해 연해주로 향한다. 안중근은 연해주에서 항일의병 결사단체인 동의회에 참여하고 동포들을 훈련하여 의병부대를 조직한다.

안중근의 부대는 이시다가 이끄는 일본군 국경수비대의 경계망을 뚫으며 국내진입작전을 전개하고, 전투에서 승리해 일본군들을 생포한다. 하지만 안중근은 만국공법에 따라 포로들을 석방하는데, 이로 인해 이시다에게 의병부대의 위치가 노출된다. 결국 의병부대는 이시다 부대의 기습을 받아 수많은 부대원을 잃고 전투에서 패한다. 

극심한 죄책감에 사로잡힌 안중근은 심각한 부상으로 사경을 헤맨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그의 마음을 위로하듯 천국과 같은 그의 꿈속에서 모두는 자유를 찾아 평화롭다. 안중근은 그리운 김아려를 만나고, 그녀의 손길에 이끌려 겨우 정신을 차린다.

안중근은 간신히 연해주 크라스키노(연추)로 귀환한다. 이대로 의병 활동을 포기할 수 없는 안중근은 11명의 동지와 왼손 약지 첫 관절을 잘라 단지동맹을 맺으며 동의단지회를 결성한다.

얼마 후 이토가 러시아와의 협상을 위해 북만주로 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토를 엄단하고자 신중히 의거 계획을 세우는데...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에 관련하여 자세한 내용은 마포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