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우수 전속작가 기획전 '다이얼로그: 생각의 지도'가 8월 25일 플랜트란스 성수 플래그쉽에서 개막했다. 사진은 전시 외관. 사진 예술경영지원센터
2023 우수 전속작가 기획전 '다이얼로그: 생각의 지도'가 8월 25일 플랜트란스 성수 플래그쉽에서 개막했다. 사진은 전시 외관. 사진 예술경영지원센터

2023 우수 전속작가 기획전 《다이얼로그: 생각의 지도》가 8월 25일 플랜트란스 성수 플래그쉽에서 개막했다. 이 기획전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예비 전속작가제 지원’ 사업 성과발표의 일환으로 매년 우수 전속작가 기획전을 통해 선정 작가와 화랑을 프로모션한다.

올해로 4회차를 맞은 이번 전시에서는 글로벌 시각예술 전문가와 함께 심의하여 선정한 유망작가 13인의 회화, 미디어, 조각, 설치 작품 등 70여 점을 선보인다.

바르토메우 마리(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케이 왓슨(서펜타인 수석큐레이터), 필립파 라모스(아트바젤 필름 큐레이터), 아드리안 조지(아트사이언스 뮤지엄 전시 디렉터) 등 9명의 글로벌 큐레이터가 한국의 작가 13명을 인터뷰하여 그들의 예술철학을 발굴하였다. 세계 미술사적 관점에서 한국 작가의 작품세계를 분석하고 내재한 철학적 뉘앙스와 한국 작가별 특이점을 재발견하려고 노력했다. 빅데이터,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숫자와 데이터의 시대가 간과한 철학적 개념, 즉 작가의 ‘생각의 지도’에 주목하며, 작가주의의 회복을 알린다.

이대형 예술감독은 이 과정을 이렇게 소개했다.

“《2023 Dialogue: Mind Map》 프로젝트를 위해 9명의 글로벌 큐레이터가 13명의 예술가를 인터뷰했다.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인문학적, 철학적 생각의 뿌리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이 작품을 실천하는 방법론에서 예술적 특징은 무엇인지 탐구했다. 그 속에서 13개의 서로 다른 차이점을 도출했고, 차이와 다름 속에서도 얼마나 가깝게 서로 연결되고 공통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지도 확인하였다. 예를 들어 운동에너지에 비유한 개념, 음양이론과 동서양의 철학의 반영, 생태적 상상력, 생각의 질감, 생각의 색감까지도 철학적으로 해석한 13가지 <생각의 지도>가 탄생했다. <Mind Map>은 앞서 말한 거대한 시대적 가치와 변화의 물결 속에서 예술가가 지켜야 할 철학적 가치에 주목한다. 미술시장의 유혹적인 숫자들과 AI 알고리즘의 검증된 취향 분석 앞에 인간이 가지고 있는 열정과 공감 능력 등 숫자로 설명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가치를 지키는 일은 힘들지만 지금 이 시점 반드시 필요한 노력이다. 어쩌면 기술복제시대의 사라진 아우라를 회복시키는 일 그 이상의 노력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

이 같은 거대한 변화의 시대, 그 물결에 휩쓸려 갈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주도할 것인가? 아직 늦지 않았다. 연필을 들고 생각의 지도를 그려라!”

2023 우수 전속작가 기획전시 'DIALOGUE, Mind Map' 기획전 포스터. 이미지 예술경영지원센터
2023 우수 전속작가 기획전시 'DIALOGUE, Mind Map' 기획전 포스터. 이미지 예술경영지원센터

《다이얼로그: 생각의 지도》의 참여작가와 소속화랑은 △김재민이(오뉴월) △민성홍(갤러리조선)△박주애(갤러리2)△변상환(스페이스소)△신준민(아트스페이스펄)△양정화(드로잉룸)△이동훈(갤러리 에스피)△이정민(지 갤러리) △이피(아트스페이스3)△정직성(갤러리 이배)△조종성(조현화랑)△최은철(갤러리 광명/오분의 일)△최혜숙(갤러리 스클로)이다.

이번 인터뷰집은 영문으로 출간되어 한국 동시대 작가 해외 프로모션에 활용될 계획이다.

한편 한국메세나협회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협력해 ‘1기업 1미술작가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국내 유망 작가에게 기업의 후원을 연계해주고 있다. 2021년에는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 벽산엔지니어링, CJ문화재단이 각각 전희경, 안상훈, 정정주 작가를, 2022년에는 바텍, 한미약품, 현대백화점, TYM이 김미영, 신건우, 차영석, 김남두 작가를 지원했다. 올해는 신세계디에프, 이건, 일진문화재단이 최혜숙, 양정화, 조종성 작가 지원을 결정하며 올해까지 총 10개의 기업이 10명의 작가를 후원하는 성과를 이뤘다.

2023 우수 전속작가 기획전시 《다이얼로그: 생각의 지도》는 플란트란스 성수 플래그쉽(서울시 성동구 연무장11길 13)에서 9월 9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