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백두산의 중국화’ 에 우리측 대응 서둘러야
중국의 ‘백두산의 중국화’ 에 우리측 대응 서둘러야
  • 신미용 기자
  • sukangel92@hanmail.net
  • 승인 2018.11.1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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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학원, 17일 제2회 강원도 선도문화 학술대회 개최

강원국학원(원장 전현선)은 2018강원도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강원국학운동시민연합과 함께 11월 17일 베니키아 춘천 베어스호텔 의암홀에서 제2회 강원도 선도문화 학술대회를 <‘중도 맥국’ 연구의 선결 과제 : 중국 ‘장백산문화론’에 대한 해법 제시>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강원국학원은 강원국학운동시민연합과 함께  17일 베니키아 춘천 베어스호텔 의암홀에서 제2회 강원도 선도문화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사진=강원국학원]
강원국학원은 강원국학운동시민연합과 함께 17일 베니키아 춘천 베어스호텔 의암홀에서 제2회 강원도 선도문화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사진=강원국학원]

춘천 중도 유적 발굴 이후 적지 않은 학술대회 및 시민강좌가 개설되었고, 그 과정에서 만주지역사와 한반도 중부지역사와의 관련성 문제가 주된 이슈로서 제기되어왔다. 이러한 가운데 강원국학원에서는 만주지역, 특히 백두산 지역사와 한반도 맥국사의 상호 관계, 또 최근 동북지역사의 주인공으로 자처하고 나선 중국의 동북공정과의 얽힌 문제 등을 본격적으로 다룬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윤휘탁 한경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는 “중국의 백두산 인식과 ‘백두산공정’”을 주제로 중국의 백두산 공정을 소개하며 "백두산에 대한 중국의 각종 전략적 조치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중국이 단독으로 백두산을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 못 하도로 견제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백두산=우리 민족의 성산, 발원지’ 논리를 바탕으로 북한에 대한 우리의 대규모 관광 인프라 투자, 백두산 관광의 추진, 중국의 ‘백두산의 중국화’에 대처하기 위한 남북 공동의 대응전략 수립 등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또 “통일부, 외교부, 동북아역사재단 등에서는 백두산에 대한 우리의 역사 문화적 귀속권을 연구·강화하는 연구 공모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공모된 논문을 영문으로 번역하여 국제사회에 우리의 백두산 논리를 적극 전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휘탁 한경대학교 교양학부 교수가 “중국의 백두산 인식과 ‘백두산공정’”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원국학원]
윤휘탁 한경대학교 교양학부 교수가 “중국의 백두산 인식과 ‘백두산공정’”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원국학원]

윤 교수는 “외교부나 통일부, 청와대의 국가안보실 등에 백두산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여 백두산 관련 각종 정보·자료 수집, 분석, 대응책 마련 등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교수는 중국의 ‘백두산의 중국화’ 전략 실태에 관한 홍보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정부나 사회, 시민단체에서는 중국의 ‘백두산의 중국화’ 전략의 실태 등에 대한 대국민 홍보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백두산 전문가들이 각지의 기관, 박물관, 시민회관, 학교, 군부대 등지를 방문하여 ‘백두산 특강’을 하여 백두산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경각심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중국처럼 우리도 ‘백두산박물관’을 전국 각지에 설립해서 백두산에 관한 우리의 역사적 관련성을 알리는 각종 자료, 문화, 생태, 동식물, 자원, 지질 실태 등을 알려 백두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요하문명론’의 장백산문화으로의 확대와 백두산의 ‘선도 제천’ 전통”을 발표한 정경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 교수는 먼저 춘천 중도 유적에서 발굴된 옥기· 청동기· 묘제 등을 예로 들면서 중도 맥국문화는 동북아 요서·요동지역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기에 연구는 한반도가 아니라 요서·요동지역에서 출발되어야 함을 지적하였다. 1980년대 이후 중국이 동북공정, 구체적으로는 ‘요하문명론-장백산문화론’을 통해 요서·요동지역의 상고사를 중국사로 바꾸어 놓고 한국사를 말살하였기에 중국의 동북공정을 바로잡는데서 맥국사 연구가 시작되어야 함도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요하문명론-장백산문화론에 대한 거시적 관점의 분석 및 반론을 제기하였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 정경희 교수가 “중국 ‘요하문명론’의 장백산문화으로의 확대와 백두산의 ‘선도 제천’ 전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원국학원]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 정경희 교수가 “중국 ‘요하문명론’의 장백산문화으로의 확대와 백두산의 ‘선도 제천’ 전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원국학원]

정 교수는 "중국측이 동북아 상고문화의 중심인 홍산문화를 은나라 계통의 문화이자 예제문화 또는 조상제사문화로 보고 그 본류가 중원으로, 그 지류가 동북·한반도 지역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보아 동북·한반도사를 중국사·중국문화로 몰아갔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또한 동북공정의 시각을 교정, 동북아 상고문화의 주체를 맥족(예맥족), 내용적으로는 선도(仙道)문화 또는 제천문화로 보았고 이것이 후대 한민족 고유의 제천문화 동맹·영고·무천 등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측은 요하문명론의 지류가 장백산문화라고 보지만, 요하문명과 장백산문화는 공히 맥족계 문화로 요서·요동지역이 동북아 제천문화의 양대 중심이었다고 하였다. 특히 중국측이 장백산문화론을 구축해가는 과정에서 백두산 일대의 고제단이 속속 발굴, 장백산문화론의 오류가 여실히 드러나게 되었지만, 중국측은 그들의 오류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만주족을 새롭게 제천문화의 중심으로 내세워 ‘만주족문화=중국문화’로 몰아갔다고 비판했다. 

강원국학원이 강원국학운동시민연합과 함께  17일 베니키아 춘천 베어스호텔 의암홀에서 개최한 제2회 강원도 선도문화 학술대회 참가자들이 주제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강원국학원]
강원국학원이 강원국학운동시민연합과 함께 17일 베니키아 춘천 베어스호텔 의암홀에서 개최한 제2회 강원도 선도문화 학술대회 참가자들이 주제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강원국학원]

중국 요하문명론과 장백산문화론을 동전의 양면으로 분석한 시각, 홍산문화 뿐아니라 백두산문화까지 모두 맥족이 주도한 동북아 제천문화로써 분석해낸 시각은 한국학계에서 처음 제기되는 주장이다. 동북공정에 대한 한국측의 근본적인 대응책이 미진한 현재의 시점에서 한민족 고유의 제천문화로써 동북공정의 오류를 밝히고자 한 점은 학계의 새로운 자극제가 되어줄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안동대학교 민속학과 임재해 명예교수가 <한국사의 원류 ‘신시고국’의 복원>을 발표하였다. 1980년대 이후 동북아지역 상고문화의 등장 이후 학계 일각에서 선(先)고조선문화에 대한 연구가 계속 진행되어왔고 그 결과 동북아 상고문화의 주인공은 중국의 황제족이 아니라 한국의 환웅족과 웅족이며, 그 정치적 실체가 신시배달국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북공정에 대한 다양한 방향의 연구 결과중 가장 적극적인 연구 결과로 중국의 황제문화론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시각이자 가장 적극적인 동북공정 대응책이 된다.

안동대학교 민속학과 임재해 명예교수가
안동대학교 민속학과 임재해 명예교수가 "한국사의 원류 ‘신시고국’의 복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원국학원]

임 교수는 그 대표적인 연구자로 오랜 연구 결과를 최근 『고조선문명과 신시문화』라는 단행본으로 묶어 낸 바 있다. 이번 발표에서는 단군왕검이 건국한 고조선 이전의 신시고국을 한국사의 원류로 자리매김할 것을 강조하였고 특히 신시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재세이화는 고조선 이전부터 있어온 통치이념이자 민족전통으로 재조명되어야 할 것임을 강조하였다.

임 교수는 “‘<고기>의 기록 대부분은 환웅천왕의 신시국에 관한 내용인데도, 단군조선을 부정하는 까닭에 그 이전의 역사인 환웅신시는 아예 거론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환웅신시의 역사는 홍익인간의 건국이념에서 재세이화(在世理化)의 통치체제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국가체제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서술되어 있다. 그러나 단군조선에 관한 기록은 아주 소략하고 성글다. 그럼에도 단군조선의 일부는 역사로 인정하면서 환웅의 신시국은 아예 거론조차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건국시조 환웅천왕이 있고 국호 신시가 밝혀져 있으며 홍익인간의 건국이념은 물론 360여 가지 통치내용과 재세이화의 통치 방식까지 갖춘 가장 체계적인 건국사가 환웅신시의 역사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생활사료에 의한 고조선시대 역사 입증으로 쑥과 마늘을 먹는 식생활의 전에 주목했다. 임 교수는 “쑥과 마늘을 먹는 식문화 전통은 환웅신시가 한민족 고유의 역사라는 것을 입증하는 결정적 사료 구실을 한다.”며 “동아시아에서 우리 민족만 쑥과 마늘을 모두 먹는 오랜 식문화의 전통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쑥과 마늘을 먹는 식생활은 환웅신시의 역사가 사실에 입각해 있는 것을 뒷받침하는 결정적 사료이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삼국유사>의 <고기>의 불가사의한 내용에 관해서 “비현실적인 존재나 불합리한 사건이라 하여 역사에서 배제해 버리면 건국사는 물론 고대사는 서술될 수 없다”며 “고조선시대의 역사적 주체는 곰네도 단군도 아닌 환웅이다. 왜냐하면 <고기>에 기록된 건국사 내용은 단군이 아닌 환웅의 행적에 집중되는 까닭이다. 홍익인간 이념도 환웅이 표방한 것이며 천부인 세 개를 가지고 풍백, 우사, 운사를 거느리며 무이 3천을 이끌고 태백산 신단수 아래에 신시고국을 세운 것도 환웅이다. 신시에 주곡, 주명, 주병, 주선악, 주형 등 360여사를 다스리며 재세이화한 주체도 환웅이며, 곰과 범이 찾아왔을 때 쑥과 마늘을 주어 인간으로 만든 것도 환웅이다. 물론 곰네에게 단군을 잉태시킨 주체도 환웅이다. 그러므로 환웅신시는 물론 단군조선의 주체는 곰족이 아니라 환웅족이다. 환웅족운 환족(桓族)이자 한민족의 뿌리로서 한족(韓族)의 기원이다”고 말했다.

강원국학원이 강원국학운동시민연합과 함께 17일 베니키아 춘천 베어스호텔 의암홀에서 개최한 제2회 강원도 선도문화 학술대회 관계자들과 주제발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원국학원]
강원국학원이 강원국학운동시민연합과 함께 17일 베니키아 춘천 베어스호텔 의암홀에서 개최한 제2회 강원도 선도문화 학술대회 관계자들과 주제발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원국학원]

제2회 강원도 선도문화학술대회 “중도 맥국” 연구의 선결 과제 : 중국 ‘장백산문화론’에 대한 해법 제시는 강원국학운동시민연합이 주최하고 강원국학운동시민연합과 강원국학원이 주관했다. 강원도, (사)국학원,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 천손문화연구회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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