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K씨는 얼마 전부터 입을 크게 벌릴 때마다 ‘딱딱’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K씨는 초조하거나 긴장이 되면 이를 꽉 깨무는 습관과 평소 턱을 괴는 습관이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턱 근육이 뻐근하게 조여 오고 두통까지 생겼다.

[일러스트=단월드 제공]
[일러스트=단월드 제공]

최근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한 턱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스트레스는 현대인들이 입에 달고 사는 단어 중 하나로 흔한 만큼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만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상태가 지속되면 근육과 골격, 관절이 수축하고 경직되면서 목, 어깨, 턱 주변으로 힘이 들어가게 된다. 이때 자신도 모르게 이를 악물면서 두개골과 아래턱 사이에 위치한 턱관절 사이에 쿠션 작용을 하는 관절원판(디스크)의 손상을 유발하게 된다.

턱관절원판이 손상되게 되면 평소 긴장상태에서도 뻐근함을 느끼게 하지만 긴장이 풀릴 경우 턱에서 ‘딱딱’소리가 나게 되고 턱 주변을 지나는 수많은 신경과 혈관망이 자극되어 이명, 어지럼증 등을 일으킨다.

턱관절 장애는 스트레스와 긴장 외에도 턱을 괴거나 비스듬히 앉거나 다리를 꼬고 앉아 오랜 시간을 보내면 경추 등 골격 구조의 문제를 일으켜 경추를 중심으로 운동하는 아래턱과 턱관절 장애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또 수면 중 이갈이 등의 습관은 턱관절 장애로 바로 이어지기 쉽다.

이러한 턱관절 장애가 심해질 경우 신체의 다른 부위에 영향을 끼쳐 불면증, 수면장애, 두통, 안면 비대칭, 치아와 잇몸 질환, 목과 어깨 결림, 전신체형의 틀어짐과 같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고 평소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는 운동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에는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거나 턱관절 통증을 완화시키는 운동법을 소개한다.

1. 턱관절 회전운동

턱관절 회전운동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턱관절 회전운동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① 입을 벌렸을 때 귀 앞의 움직이는 턱관절 뼈에다 두 손가락을 갖다 대고 입을 최대한 6번 정도 벌렸다 닫았다 6회 반복한다. 이때 혀는 입천장에서 떨어져서는 안 된다.
② 턱관절의 돌출되는 부위가 손가락보다 앞으로 나오는 느낌이 들면 입 벌리기를 중단하고 그 상태에서 입을 다문다.
③ 양쪽의 턱관절이 돌출되는 것이 동시에 이루어지도록 입을 똑바로 벌릴 수 있도록 한다. 

2. 경추운동

경추운동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경추운동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① 목을 안정된 위치에 두고 목뒤에서 양손 깍지를 낀다.
② 목을 똑바로 세운 뒷머리를 앞으로 숙여 턱을 몸통에 붙인다.
③ 상하 최대한 굽혔다 폈다 6회 반복한다.

3. 목운동

목운동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목운동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① 턱을 최대한 목 쪽으로 끌어당겨 목에 붙인 자세에서 운동을 시작한다.
② 도리도리 좌우로 머리 돌리기를 6회 반복하되 턱이 목 쪽으로 당겨준다.
③ 턱을 목으로 당긴 자세에서 좌우로 숙여 귀가 어깨에 닿는 느낌으로 운동을 6회 반복한다.
④ 머리를 앞으로 숙이고 젖히는 운동을 6회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