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노씨는 2019년을 계획하는 연말이 되면서 부쩍 야근이 늘었다. 게다가 술자리도 많아져서 늘 피로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 들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기 시작했다. 머리숱이 적거나 탈모 유전이 있는 건 아니라 탈모를 걱정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면 조만간 탈모가 될 것 같다는 걱정이 앞선다.

[일러스트=단월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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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겨울철 추위가 시작되면서 두피가 건조해지고 탈모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춥고 건조해지는 날씨에다 높은 일교차로 인해 두피와 모발의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기 쉽기 때문이다. 또 연말에는 각종 술자리가 많아지는데 과음은 두피 피지분비를 증가시키고 체내 항산화물질을 파괴해서 두피 건강을 약화하여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탈모를 간(肝)의 기능 저하와 관련된다고 보고 있다. 또 "동의보감"에서는 혈액이 부족해지거나 혈행이 좋지 못하면 모발이 가늘어지고 빠진다고 하였다.  과음, 분노, 과로로 인해서 혈액을 저장하고 정하는 간에 열이 많이 몰리게 되면 탈모가 생길 수 있다.

탈모예방을 위해 간에 열을 내려주고 오장육부를 건강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에는 심호흡과 기체조를 병행하여 혈액 순환과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고, 간경을 풀어서 간의 해독 작용을 높여주는 데 효과가 높은 기체조와 호흡법을 소개한다.

1. 다리 풀어주기
간경과 담경을 두드려 자극하여 간 기능을 높여주고 피로를 회복시켜 준다.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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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한쪽 무릎을 굽혀 세우고 다리에 힘을 빼준다. 주먹을 쥐거나 손바닥으로 다리 안쪽 바깥쪽을 동시에 두드려 주는데 허벅지에서부터 발목으로 이동하면서 두드린다. 2~3회 반복한다.
② 양 손바닥으로 무릎 안과 밖을 원을 그리며 비비고 쓸어내려 준다.

 

2. 외관족법 자세
외관족법 자세는 간경을 자극해서 간에 쌓인 열과 두피열을 내려주는 데 도움이 된다.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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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발뒤꿈치를 붙이고 양발을 양옆을 향하도록 합니다. 양팔은 자연스럽게 펴준다. 무릎 각도가 90도에 가깝도록 무릎을 무리되지 않는 범위에서 많이 굽히고 허리는 곧게 펴준다.
② 양손의 엄지는 엄지끼리 검지는 검지끼리 살짝 닿도록 한다. 손바닥이 아래를 향하도록 하고 위치는 어깨 높이쯤에 있게 한다.
③ 발가락에 힘을 주고 고정된 자세를 가능한 한 오랫동안 유지한다.


3. 단전호흡
단전호흡을 할 때 아랫배가 움직이면서 자연적으로 횡격막도 같이 운동을 하게 된다. 횡격막의 움직임은 간장 부위를 마사지하는 역할을 하여 간장의 혈액순환을 도우면서 간장의 기능을 촉진시켜 준다.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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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척추를 바르게 세우고 어깨에 힘을 빼준다. 엄지손가락을 배꼽 위에 올리고 손끝이 단전 위치에 오게 하거나, 양손을 무릎 위에 편안하게 올려놓는다.
② 아랫배에 밴드를 늘린다 상상하며 숨을 들이마시면서 아랫배 근육을 팽창, 수축한다. 의식을 아랫배 움직임에 집중한다. 숫자를 세면서 호흡을 해주면 잡념을 줄이고 집중이 더욱 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