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년남성 L씨는 얼마 전 가족 나들이에서 극심한 가슴통증을 느꼈다. 평소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가슴 두근거림이 심했지만 그냥 빈혈 증세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극심한 가슴 통증을 느끼고서야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았다. 병명은 부정맥. 실제 부정맥 환자의 15~35%가 증상을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심장의 가슴 두근거림, 빈혈 증세, 어지럼증이 있다면 빈혈이나 저혈압으로 가볍게 지나치지 말고 바로 병원에서 자세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일러스트=단월드 제공]

부정맥은 심장 박동과 맥박이 분당 약 60~100회인 정상수치보다 느리거나 빠른 경우 또는 불규칙적인 상태일 때를 말한다. 특히 부정맥은 일교차가 10도를 훌쩍 넘는 시기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질환이며 계절 변화의 영향을 받는 심혈관 질환의 최초 증상이기도 하다. 보통 일시적인 심장 리듬 이상으로 생각하고 방치할 수 있는데 부정맥이 생기면 혈액 공급 혈전이 쌓여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고 돌연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평소 자신의 맥박이나 심장 박동 변화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부정맥은 보통 선천적인 이상 등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스트레스, 흡연, 음주, 수면부족, 카페인 섭취 등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생활습관 개선 등 평소 예방을 위해 노력이 중요하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심장에 부담이 감소하여 도움이 된다. 하지만 지나치게 격하고 과한 운동은 오히려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어서 호흡과 함께 편안하게 이루어지는 기체조와 단전호흡이 부정맥 예방에 효과가 높다.  

이번에는 부정맥 예방에 도움이 되는 기체조를 소개한다. 다만 고혈압이나 심장병 환자의 경우 내쉬는 가슴호흡이나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이완체조 위주로 진행한다.

1. 엎드려 다리 들어올리기 

엎드려 다리 들어올리기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엎드려 다리 들어올리기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① 바닥에 엎드려 누운 채 양손을 허리 옆에 둔다.
② 숨을 들이마시고 단전에 멈춘 다음 단전과 양팔로 바닥을 밀면서 양다리를 들어 올려 준다.
③ 한껏 버티다가 숨을 내쉬면서 내려 준다. 3회 반복한다.

2. 팔굽혀펴기

팔굽혀펴기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팔굽혀펴기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① 다리와 상체가 일직선이 되도록 한 상태에서 척추를 곧게 편다. 2회부터 시작해서 횟수를 점점 늘려 간다.
② 의식을 척추에 최대한 집중해서 팔굽혀 펴기를 한다.

3. 앉았다가 천천히 일어서기

앉았다가 천천히 일어서기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앉았다가 천천히 일어서기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①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리고 양팔을 앞으로 뻗어 손목을 꺾는다.
② 그 자리에 앉았다 일어서기를 20회 한다.
③ 무릎은 90도 정도 굽히고 허리는 곧게 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