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이 쏟아지는 가을밤, 고즈넉한 정취가 깃든 경복궁을 거닐며 궁중음식 체험과 전통공연 등 궁 곳곳에서 일어났던 일상을 체험하며 옛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하반기 '경복궁 별빛야행'과정이 오는 9월 2일부터 15일, 10월 6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하반기 '경복궁 별빛야행'과정이 오는 9월 2일부터 15일, 10월 6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오는 9월 2일부터 15일, 10월 6일부터 20일에 걸쳐 하반기 ‘경복궁 별빛야행’을 진행한다. 별빛야행은 궁을 닫는 매주 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저녁 8시 30분과 9시 40분 1,2부로 나뉘어 각각 120분에 걸쳐 1일 2회씩 총 50회에 걸쳐 이루어진다. 특히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총 3일간 1부 행사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진행할 예정이어서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들도 별빛야행을 즐길 수 있다.

올해는 새롭게 경복궁이 담고 있는 옛이야기가 더해져 풍성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궁궐 문을 지키는 수문군의 개문의식을 보며 흥례문으로 입장한 관람객들은 전문 배우의 해설을 따라 탐방한다. 왕세자가 신하들과 함께 글 읽는 소리가 낭랑하게 퍼지는 비현각을 지나 궁궐 부엌인 소주방에서 왕과 왕비가 평소 즐긴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도슭수라상’을 받아볼 수 있다. 도슭은 도시락의 옛말로 4단 유기합에 담아낸 궁중음식이 나온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올해 경복궁이 담고 있는 옛이야기를 더해 풍성한 문화체험으로 이루어진다. (시계방향으로) 인솔상궁을 따라 흥례문으로 입장하는 모습, 왕세자가 비현각에서 신하들과 글을 읽는 모습, 집경당에서 엿보는 궁녀의 일상, 소주방에서 맛보는 왕과 왕비의 일상식 체험. [사진=문화재청]
경복궁 별빛야행은 올해 경복궁이 담고 있는 옛이야기를 더해 풍성한 문화체험으로 이루어진다. (시계방향으로) 인솔상궁을 따라 흥례문으로 입장하는 모습, 왕세자가 비현각에서 신하들과 글을 읽는 모습, 집경당에서 엿보는 궁녀의 일상, 소주방에서 맛보는 왕과 왕비의 일상식 체험. [사진=문화재청]

경복궁 후원 탐방에서는 왕비의 처소이자 업무공간이 교태전에서 세종과 소헌왕후의 사랑을 모래로 표현한 영상을 관람하고, 후궁과 궁녀의 공간인 ‘집경당과 함화당’이 특별히 공개되어 궁녀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연못에 비친 경회루의 멋을 즐기며 경회루 누상에 올라 국악독주를 듣는다. 경회루 야간개장은 별빛야행으로만 가능하다.

경복궁 별빛야행 사전예매는 옥션(http://ticket.auction.co.kr)에서 8월23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며 1인 2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 국가유공자, 장애인, 외국인은 1회 10매까지 전화예매(1566-1369, 옥션 고객센터)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