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국학원(원장 권은미)은 최선일 박사(홍익대)를 초빙하여 “교토 고려미술관과 정조문 이사장”이라는 주제로 오는 8월 14일(화)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B2)에서 제181회 국민강좌를 개최한다.

최선일 박사는 다큐 영화 ‘정조문과 항아리’의 PD이자, 문화재청 문화재 감정위원으로 활동한다. 최 박사는 문화재 중에서 고려청자와 조선 시대 백자 등에 조예가 깊은 전문가로 알려졌다.

국학원은 최선일 박사를 초빙하여 “교토 고려미술관과 정조문 이사장”이라는 주제로 오는 8월 14일(화)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B2)에서 제181회 국민강좌를 개최한다. [사진=국학원]
국학원은 최선일 박사를 초빙하여 “교토 고려미술관과 정조문 이사장”이라는 주제로 오는 8월 14일(화)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B2)에서 제181회 국민강좌를 개최한다. [사진=국학원]

 

경북 예천에서 태어난 정조문은 어린 시절 가족을 따라 일본으로 이주하여 어렵게 살다가 우연한 기회에 조선 백자항아리를 만나면서 민족적 자긍심을 갖게 되었다. 둘로 나뉜 조국의 현실에 통한을 느낀 정조문은 ‘남쪽’도 아니고 ‘북쪽’도 아닌 ‘통일미술관’을 세워야겠다는 비원(悲願)을 가슴에 묻고 지내다가 1988년 재단법인 고려미술관을 세웠다. 이곳에 30년 동안 수집해온 골동품 1,700여 점을 모두 기증하고, 일본에서 자란 재일동포 아이들에게 한국의 문화재를 알려줄 공간을 마련하고 4개월 만에 세상을 떠나셨다.

정조문 이사장은 재일동포 4만 명의 조선적(朝鮮籍) 중에 한 분이다. 조선적은, 광복 후에 대한민국이나 일본의 국적을 선택하지 않은 조선인, 즉 무국적 재일동포를 의미한다. 남과 북을 둘 다 사랑하기 때문에 1945년 광복 후, 일본 미군정 측에서 국적을 선택하라고 했을 때 이를 거부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지금도 남북통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정조문 이사장은 사업이 번창하던 어느 날, 교토 뒷골목 고미술 거리에서 순백의 조선 백자를 보고 한 눈에 매력을 느껴 백자 항아리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백자, 청자 수집이 자신의 정체성과 동포의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자부심으로 비용을 아끼지 않고 문화재를 모았다. 미래에 통일된 조국에 돌려보내겠다고 마음먹고 재단법인 고려미술관을 설립하여 국보급 100여 점을 포함한 보유 문화재 전부를 기증하였다.

최선일 박사는 정조문의 이러한 생애를 소재로 ‘정조문과 항아리’라는 다큐 영화를 많은 이의 후원과 재능기부로 제작하였다.

정조문 이사장은 문화재 수집이 독립운동이라고 생각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조선적이었다.

이번 국민강좌는 광복 73주년을 맞아, 통일 조국을 염원하며 고향에 돌아오지 않고 일본에서 눈을 감은 정조문 이사장의 일대기를 함께 알아보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 주제 : [교토 고려미술관과 정조문 이사장]

▷ 일시 : 2018년 8월 14일 화요일 오후 6시 30분

▷ 장소 : 서울 시민청 바스락홀(지하 2층)

▷ 강사 : 최선일 박사(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 찾아오시는 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4번, 5번 출구

▷ 참가비 : 무료

▷ 문의전화 : 02-722-1785, 010-7299-6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