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
이날이 사십 년 뜨거운 피 엉긴 자취니. 길이길이 지키세 길이길이 지키세"
광복을 맞이한 감격스러움과 못 보고 떠난 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가슴으로 절절히 느껴진다. 그래서 ‘길이길이 지키세’라고 약속한다.

"우리는 무엇을 지켜야 할 것인가?" 올해 73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한민족 정신문화와 국학 그리고 민주시민 교육의 메카로 알려진 사단법인 국학원의 권은미 원장을 만나 ‘우리가 지켜야 할 것’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권은미 (사)국학원장은
권은미 (사)국학원장은 "국학원은 민족의 정신과 철학과 역사를 국민에게 바르게 알려 인간사랑 · 나라사랑 · 지구사랑의 홍익정신을 갖도록 하는 것이 사명이다"고 말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곧 광복절입니다. 올해 국학원은 광복절 경축행사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국학원은 매년 민간차원에서 광복절 경축행사를 전국적으로 개최해 왔습니다. 올해 광복절을 맞이하여 서울국학원은 서울국학운동시민연합과 함께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봉환위원회’와 ‘8.15 광복절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가 주최하는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 봉환식 및 추모제>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의 국평사(國平寺)에서 35구의 희생자 유해를 봉환하여, 8월 15일에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추모제를 지낼 예정입니다.

전국 16개 광역시도 국학원은 매년 지자체와 시민단체와 함께 경축행사를 해 왔는데 올해도 시민축제로 진행합니다. 각 지역의 특색과 상황에 맞게 공식 기념식과 시민축제를 함께 개최하는데, 시민축제에는 대형 태극기 몹과 태극무 공연 그리고 안중근 의사 등 독립지사를 기리는 연극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열고 시민과 함께합니다. 올해 광복절은 어느 해보다 뜻 깊고 광복의 참 의미를 되살리는 날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국학원은 해마다 삼일절, 광복절, 개천절에 대대적인 경축행사를 개최한다. [사진=국학원]
국학원은 해마다 삼일절, 광복절, 개천절에 대대적인 경축행사를 개최한다. [사진=국학원]

▶ 국학원은 광복절뿐만 아니라 삼일절과 개천절에도 국민축제를 전국적으로 개최하는데 이유가 있습니까?

개천절과 삼일절, 광복절이 우리 민족의 역사에서, 특히 민족정신사(民族精神史)에서 소중한 날이기 때문입니다. 국학원은 민족의 정신과 철학과 역사를 국민에게 바르게 알려 인간사랑 · 나라사랑 · 지구사랑의 홍익정신을 갖도록 하는 것이 사명입니다. 개천절은 홍익정신으로 나라를 세운 날이고, 삼일절은 빼앗긴 나라를 다시 찾자고 그 정신으로 떨쳐 일어난 날이고, 광복절은 핍박과 고난을 이겨내고 나라를 다시 찾은 날입니다.

그래서 3대 국경일은 우리의 뿌리와 정신의 가치를 바르게 알려야 하는 날이고, 또 자연스럽게 우리 정신과 역사를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날입니다. 국학원은 3대 국경일을 단순한 ‘공휴일’이 아니라, 한국인으로서 올바른 정체성을 갖는 날로 만들기 위해서 정신문화가 깃든 국민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습니다.

▶ 국학원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까?

20여 년 전부터 국학운동에 참여했습니다. 당시 IMF 외환위기로 사회가 총체적인 파국상태에 있었어요. 공동체의 가치와 가족의 가치가 다 무너졌고요. 그때 우리 민족의 정신과 뿌리를 회복하여 효 정신으로 공동체를 지키자는 정신운동이 ‘통일기원 국조 단군상 건립(기증) 운동’으로 일어났습니다. 그때 크게 공감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2002년에 국학원이 창립되고 나서, 10여 년간 인천시, 대구시, 경기도 등에서 지역 국학원장을 맡아서, 민족혼 교육과 국학교육과 국학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역사 왜곡을 보면서 우리 고유의 역사와 철학, 문화인 국학을 지키고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이 강해졌습니다. 그러한 활동과 경험이 쌓여서 2015년에 국학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것 같습니다.

권은미 국학원장은
권은미 국학원장은 "올해 광복절은 어느 해보다 뜻 깊고 광복의 참 의미를 되살리는 날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국학원의 나라사랑교육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우수 평가를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2017년 행정안전부 지원 공익활동사업으로 국학원이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바른 역사 인식을 위한 나라사랑교육”이 행정안전부 종합평가에서 ‘우수’로 인정받았습니다. 총 194개 평가 대상 단체 가운데 ‘우수’ 평가를 받은 26개 단체에 들었습니다.

국학원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동안 행정안전부 지원을 받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나라사랑교육을 해 왔고, 올해도 지속해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교육내용에는 ‘항일 독립군 이야기’, ‘무궁화 이야기’, ‘국경일 이야기’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교육을 받은 청소년들은 그동안 잘 몰랐던 우리 민족의 정신과 철학, 문화와 역사를 접하면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이야기합니다.

나라사랑교육은 대한민국 청소년이 우리나라의 근대화 과정을 바르게 이해하고, 대일항쟁기에 독립군의 항일운동을 새롭게 배우고 감동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한민족의 우수한 전통문화와 철학을 올바로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국학원은 우리나라 청소년의 인성교육이자 민주시민 교육으로서 나라사랑교육이 반드시 시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 나가고 있습니다.

나라사랑 교육. 국학원이 2017년 행정안전부 지원 공익활동사업으로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바른 역사 인식을 위한 나라사랑교육”이 행정안전부 종합평가에서 ‘우수’로 인정받았다. [사진제공=국학원]
나라사랑 교육. 국학원이 2017년 행정안전부 지원 공익활동사업으로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바른 역사 인식을 위한 나라사랑교육”이 행정안전부 종합평가에서 ‘우수’로 인정받았다. [사진제공=국학원]

▶ 2002년 한·일 월드컵이 끝난 직후에 국학원이 설립된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2002년 월드컵에서 보여준 우리 국민의 뜨거운 응원 열기는 단지 축구경기에 대한 환호가 아니라, 밝고 강한 민족으로 거듭나 과거의 상처를 딛고 홍익정신으로 뭉쳐 통일과 평화의 민족으로 부활하고자 하는 간절한 열망의 표출이었습니다. ‘붉은 악마’가 우리 신시 배달 한국의 14대 자오지 한웅(치우 천황)인 것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국학원의 설립자인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님은 이러한 정신사적 기운을 보시고, 월드컵의 열기가 민족정기로 바르게 승화될 수 있도록, 홍익정신을 국민에게 바르게 알리고 교육할 민족교육의 전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셨습니다. 그래서 7월 15일에 국학원을 창립하셨고, 이어 2004년 6월에 국학원 본부 건물이 충남 천안시 흑성산에 들어섰습니다.

21세기 홍익정신은 인간사랑·나라사랑·지구사랑의 큰 정신으로 우리 민족이 나아갈 길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기에, 그것을 국민과 자라나는 청소년과 재외동포들에게 알려주고자 국학원이 설립된 것입니다.

▶ 국학원이 16년간 국민강좌를 개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는 8월 14일 저녁에 서울시민청에서 열리는 국민강좌가 제181회입니다. 지난 16년간 민족의 철학, 역사, 문화, 통일 등 분야에서 초청하지 않은 강사가 없다고 할 정도로 많은 전문가를 초청하여 국민강좌를 무료로 열었습니다. 국민강좌를 통하여 한민족의 전통문화와 철학과 역사를 국민에게 알려왔습니다.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역사 왜곡, 위안부 문제 등이 쟁점이 되면 관련 강좌를 개최하고, 최근에는 동북아의 평화와 한·중·일의 관계, 그리고 남북관계 이슈에 관한 강좌를 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국 각 지역의 국학원에서도 국민강좌를 모델로 하여 강좌를 개최합니다. 앞으로도 국민강좌는 국학 정론을 정립하고 알리기 위해서 지속해서 할 예정입니다.

국학원. 21세기 홍익정신은 인간사랑·나라사랑·지구사랑의 큰 정신으로 우리 민족이 나아갈 길을 새롭게 제시하여 이를 국민과 재외동포에게 알리고자 국학원을 설립하고 2004년 국학원 본원을  충남 천안에 개원하였다.  [사진 제공=국학원]
국학원. 21세기 홍익정신은 인간사랑·나라사랑·지구사랑의 큰 정신으로 우리 민족이 나아갈 길을 새롭게 제시하여 이를 국민과 재외동포에게 알리고자 국학원을 설립하고 2004년 국학원 본원을 충남 천안에 개원하였다. [사진 제공=국학원]

 

국학원의 ‘민족혼 교육’이 ‘한국인이라면 평생에 꼭 한번은 받아야 할 교육’이라는 이름이 붙었던데요.

저도 ‘민족혼 교육’을 받고 크게 감동하고 느낀 바가 있어서 오늘까지 국학운동을 해 오고 있습니다. 많은 애국자, 의사와 열사들이 남긴 유훈에 깊이 감명 받았고, 특히 의병과 무명 독립군을 생각하면서, ‘우리 선조들이 어떻게 지켜온 민족인지’를 가슴 깊이 느꼈습니다.

민족혼 교육은 우리 민족 한 사람 한 사람의 내면에 잠자고 있는 민족혼, 얼을 깨우는 교육이고 정체성 교육입니다. 한마디로 정신이 번쩍 드는 교육입니다. 모든 문제는 얼이 빠지고 정신을 못 차려서 생기는 것입니다. 교육을 받은 분들은 “이대로 살아서는 안 되겠구나. 진정 나를 위해서, 민족을 위해서, 인류를 위해서 살아야겠구나.”하고 말씀하십니다. 얼이 살아나면 절로 정신을 차린 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훌륭하고 위대한 정신적 유산을 물려받은 민족인지를 알게 됩니다. 홍익정신이 나와 민족과 인류를 살릴 수 있는 정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민족혼 교육은 살아있는 정신교육이고 역사교육이자 철학교육입니다. 우리 국민에게, 청소년에게, 재외 동포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교육입니다.

▶ 지역 국학원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국학원은 전국 16개 광역시도에 지역지부를 두고 있습니다. 지역 국학원은 시민을 대상으로 한 시민강좌를 비롯하여 국학 10마당과 민족혼 교육과 효충도 교육 그리고 국학 강사를 양성하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관공서와 기업, 학교에 국학 강의와 홍익리더십 교육 등을 하고 있습니다. 매년 3대 국경일 행사를 지자체와 지역단체들과 함께 개최하고, 지역 특색에 맞는 주제로 국학 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지역 국학원은 민족정신 및 교육문화 단체로서 지역사회에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국학원이 단군과 민족을 이야기한다고 보수 성향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더군요.

국학원을 보수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진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그건 어느 쪽도 아니라는 이야기지요. 우리나라에서 단군과 홍익정신을 이야기하는 보수나 진보는 없습니다. 국학원은 민족정신을 강조하고, 중심철학을 이야기하는 단체입니다. 그래서 국학원은 좌나 우, 진보나 보수가 될 수 없는 철학을 가진 단체입니다.

단군과 홍익인간 정신은 우리 민족의 중심이고 뿌리입니다. 그것은 진보나 보수라는 색채로 물들일 수 없는 본래의 바탕입니다. 좌나 우, 진보나 보수는 일시적으로 어느 시기에 우세할 수는 있지만, 중심은 될 수 없습니다. 중심은 민족의 본래 정신이어야 합니다.

국가와 민족이 진보와 보수, 좌와 우의 대립과 갈등에 희생되어서는 안 됩니다. 민족은 민족다워야 하고, 나라는 나라다워야 합니다. 민족과 국가가 자기의 중심철학을 갖고, 좌와 우, 진보와 보수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이 존중받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 중국과 일본도 각자 국학이 있고, 역사적인 부분에서는 서로 왜곡하고 대립하고 있습니다. 한·중·일 3국과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우리 국학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설립자 이승헌 총장님이 2000년 8월 28일에 유엔총회장에서 하신 ‘평화의 기도’가 떠오릅니다. ‘어떤 종교도 다른 종교보다 더 우월하지 않으며, 어떤 진리도 다른 진리보다 더 진실되지 않으며, 어떤 국가도 지구보다 크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기에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경제적, 군사적 강대국이라도 이 지구 안의 나라입니다. 그래서 모든 나라와 종교는 지구와 인류의 평화를 위해서 기여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먼저 서로 신뢰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이것이 홍익입니다.

과거의 역사에서 서로에게 행한 잘못을 스스로 반성하고 용서하고 또 서로 용서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누가 먼저 하느냐가 있을 뿐입니다. 먼저 화해의 손을 내미는 것이 진정으로 정신적으로 밝고 강한 나라입니다. 국학원은 우리나라가 밝고 강한 나라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는 미·일·중·러의 강대국들 사이에 끼여 치임을 당하는 나라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밝고 강한 정신문화로, 홍익의 마음으로 인류의 문제와 지구의 문제를 포용하고 해결하려는데 앞장선다면 주변 강대국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국민이 화합하고, 북한과 서로 화해해야 합니다. 무엇으로 화합하고 화해할 것인가가 중요한데 그것은 우리 민족의 본래 정신인 홍익정신으로 화합하고 화해해야 합니다. 여기에 우리 국학의 진정한 역할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연후에 동북아 평화와 인류평화에 기여하는 나라로서 우리나라가 위상을 갖는 데 국학의 역할이 있다고 봅니다.

상고사 전시관. 국학원에 있는 상고사 전시관은 국학원 관람 시 꼭 보아야 할 곳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상고사 전시관. 국학원에 있는 상고사 전시관은 국학원 관람 시 꼭 보아야 할 곳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 지금은 글로벌 시대입니다. 요즘 청년들은 국가와 종교를 넘어서 SNS로 소통하며 세계시민이라는 개념을 선호합니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 국학과 홍익정신이 갖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참다운 국학은 국가에 갇히지 않고, 인류와 지구를 지향해야 합니다. 국학의 가치가 국가 이기주의에 머무른다면 인류와 지구에 해가 될 것입니다. 다행히도 우리 국학의 홍익정신은 일국주의가 아니라 ‘널리 인간과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인간사랑·지구사랑의 정신입니다. 그래서 홍익정신을 다른 말로 ‘지구시민 정신’이라고 합니다. 이제 한민족의 국학은 지구시민 정신으로 발전했고, 세계적으로 지구시민운동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홍익정신이 이 시대에도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하나’라는 천지인 사상은 전 지구적인 환경파괴와 인간성 상실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철학적 열쇠입니다. 천지인 사상을 알지 못하면 홍익을 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이고 ‘모든 것이 자연’임을 깨달을 때 홍익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지구를 사랑할 수 있고, 인간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모든 구분과 대립을 넘어서서 인류가 서로 이해하고 만날 수 있습니다. ‘천지인 사상’과 ‘홍익정신’이 모든 인류가 국가와 인종, 종교와 사상을 초월해서 지구시민으로 서로 만날 수 있는 다리로써 잘 쓰이기를 바랍니다.

▶ 국학원을 방문하고 싶으면 어떻게 하면 됩니까?

국학원은 누구나 방문할 수 있고, 방문객은 원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단체로 오면 단체 투어 프로그램도 진행합니다. 국학원에는 상고사 전시관이 있고, 뇌교육 전시관도 있습니다. 그리고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을 탐방하면서 코리안스피릿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있고, 우리 민족의 인생관을 체험할 수 있는 120계단 투어도 있습니다. 대표전화로 문의하시면, 방문과 투어,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민족의 새로운 탄생과 지구경영. 권은미 국학원장은
한민족의 새로운 탄생과 지구경영. 권은미 국학원장은 "국학원은 홍익정신으로 새로운 시대의 화합과 평화에 기여할 것이며, 한민족의 새로운 탄생과 지구경영의 시대를 열어 인류평화를 이루는 데 이바지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 올해는 남북화해와 통일의 기운이 펼쳐지는 중요한 때입니다. 국학원은 어떤 방향으로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까?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국민의 의식입니다. 국민이 진정한 민주주의를 주도할 수 있다는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차원의 민주시민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나도 좋고 너도 좋고 우리가 모두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홍익정신에 기초한 민주시민 교육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국학원은 남북통일시대와 인류평화시대에 맞는 민주시민 교육을 계발하여 원하는 국민들에게 교육할 계획입니다. 먼저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고, 다음으로 스스로 국가의 주권자이며 주인임을 명확히 자각하고, 나아가 모든 인류와 자연과 생명이 하나임을 깨닫고 실천하는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교육을 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국학원은 홍익정신으로 새로운 시대의 화합과 평화에 기여할 것이며, 한민족의 새로운 탄생과 지구경영의 시대를 열어 인류평화를 이루는데 이바지 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올해 광복절을 맞이하여 코리안스피릿 독자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진정한 광복은 나로부터 시작합니다. 내가 정신을 차리고 내가 누구인지를 깨달을 때 광복은 시작됩니다. 우리나라의 광복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민들이 우리 민족의 정신을 되찾고, 우리가 어떤 민족인지를 알 때 광복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광복절은 광복을 기념하는 날이 아니라,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을 이루라는 메시지를 주는 날이 될 것입니다.

올해 광복절에는 우리 국민이 내가 누구이고, 우리 민족이 어떤 민족인지를 깨닫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홍익정신이 우리 민족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에서 살아나, 태극기처럼 펄럭이기를 바랍니다.

홍익인간이 바로 나의 광복이요, 대한민국의 광복입니다. 길이길이 지켜서 인류평화의 정신으로 발전시켜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이 바로 홍익인간 정신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