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100세 시대가 현실이 되고 있고, 120세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120세까지 인간이 산다면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부 교수가 13일 국학원 제176차 국민강좌에서 이런 질문을 던졌다. 장 교수는 이날 ‘120세 프로젝트:휴먼브레인’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국학원 제176회 국민강좌에서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부 교수가 120세 프로젝트 휴먼브레인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사진=정유철 기자]
국학원 제176회 국민강좌에서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부 교수가 120세 프로젝트 휴먼브레인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사진=정유철 기자]

과학계에서는 인간 수명 120세을 둘러싸고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120세까지 산다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많은 미래학자 역시 인생 120세 시대의 개막을 예고하였다. 미국의 미래학자 안네 리세 키예르는 2030년에, DNA 생체시계를 발견한 스티브 호바스 교수는 2050년을 전망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016년 발간한 미래예측서 <2045년 미래사회@인터넷>을 통해 2045년이 되면 인공장기와 초정밀 진단기술 덕에 평균수명이 120세까지 늘어나고 노인병도 옛말이 된다고 전망했다.

장 교수는 뇌를 키워드로 하여 "인간의 뇌는 미성숙 상태에서 태어나 유아기, 청소년기를 거쳐 완성되며, 나이가 들어도 기능이 쇠퇴하지 않는데, 뇌는 움직이는 것을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민청에서 13일 열린 국학원 제176회 국민강좌에서 참석자들이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의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정유철 기자]
서울시민청에서 13일 열린 국학원 제176회 국민강좌에서 참석자들이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의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정유철 기자]

 

우리에게 주어진 생명을 거두어갈 권한과 그 시기를 정할 결정권이 하늘에 있지만 우리가 자신의 심신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시기는 연장될 수 있다고 장 교수는 설명했다.

장 교수는 “어린이는 많이 움직이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움직이기를 싫어하는데, 많이 움직이는 것이 뇌를 젊게 한다”며 청중을 많이 움직이게 했다.

장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는 20세기말, '단순한 질병의 부재가 아닌 육체적, 정신적, 영적, 그리고 사회적 웰빙의 상태'로 건강의 개념을 확장한 바 있다”며, 동일한 맥락 속에서 WHO는 '건강한 노년'을 자신이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을 성취하는 것이 가능하게 하는 근본적이고 전인적인 속성으로 제시하였다고 말했다. 오래 사는 것보다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건강수명이 더욱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장래혁 교수는 13일 국학원 제176회 국민강좌에서 노년에 전력을 다해 이루어야 할 삶의 목표를 세우고 노년을 새롭게 설계하는 것이 자신에게 잠재된 기능을 발현하게 하여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 충만한 삶으로 이끌게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정유철 기자]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장래혁 교수는 13일 국학원 제176회 국민강좌에서 노년에 전력을 다해 이루어야 할 삶의 목표를 세우고 노년을 새롭게 설계하는 것이 자신에게 잠재된 기능을 발현하게 하여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 충만한 삶으로 이끌게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정유철 기자]

 

장 교수는 120세 시대의 지표로 장수가 아닌 장생을 이야기했다.

“진정한 노년의 건강을 위해서는 단순히 오래 사는 장수(長壽)가 아닌 장생(長生)의 개념이 필요합니다. 장생이란 성장과 성공이 아닌 정신적으로 완성을 추구하는 삶의 지표를 말합니다.”
장 교수는 작년 12월 세계 최대 온라인서점 미국 아마존닷컴의 전자책 장수(Aging) 분야에 1위에 올라 화제가 된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의 영문판 'I’ve Decided to Live 120 Years'이 한민족 고유의 장생(長生)의 철학이 담긴 책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 교수는 “20세기의 생애 패턴이 시스템 속에서 사회가 제시하는 자격과 능력을 갖추고 성공해가는 과정이라고 한다면, 완성을 추구하는 삶은 내가 추구하는 철학과 내적 가치가 기준이 된다. 완성을 위한 삶을 산다는 것은 성공보다는 내적인 가치, 즉 ’인격완성‘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나라 고유의 선도 사상에서는 개인이 일생을 통해 추구해야 할 가치를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건강, 행복, 평화는 뇌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긍정적인 정보를 뇌에 제공함으로써 그러한 현상을 적극적으로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이 뇌활용의 원리 중 하나이다”며 “노년에 전력을 다해 이루어야 할 삶의 목표를 세우고 노년을 새롭게 설계하는 것이 자신에게 잠재된 기능을 발현하게 하여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 충만한 삶으로 이끌게 한다”고 말했다.

국학원 제177회 국민강좌는 4월 10일(화) 서울시민청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