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수 출신 장차관이나 수석비서관 등 지식인들의 구속이 잇따르고 있다. 학점 특혜로 교수들이 줄줄이 구속이 되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지켜보면서 국민들은 엘리트의 도덕성이 땅에 떨어졌다고 지탄한다. 

 
그렇다면 조선시대 지식인, 선비는 어떠했을까? 
 
사단법인 국학원(원장 권은미)은 오는 14일 오후 6시 30분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조선시대 문화사와 지성사연구의 권위자인 정옥자 서울대 명예교수(전 국사편찬위원장)를 초청해 “한국의 선비정신”이라는 주제로 제163회 국민강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좌는 2017년을 맞아 '국학과 선비정신'을 주제로 하는 국민강좌 기획으로 마련됐다.
 
지난 1월 정경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 교수(바로가기 클릭)에 이어 2번째 연사로 정옥자 교수가 맡았다.
 
강원도 춘천 출신에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정 교수는 서울대 규장각 관장,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문화분과 위원,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한국의 리더십, 선비를 말하다(문이당)》, 《시대가 선비를 부른다(효형출판)》,《우리선비(현암사)》등을 통해 선비정신을 알려왔다.
 
정 교수에 따르면 조선시대 지식인은 '선비(士)'다. 선비는 꼿꼿한 지조와 목에 칼이 들어와도 두려워 않던 강인한 기개, 옳은 일을 위해서는 사약과 귀양도 불사하던 불요불굴의 정신력, 항상 깨어 있는 청정한 마음가짐이 특징이다.
 
선비는 강한 자를 억누르고 약한 자를 부추겨주며(抑强扶弱), 공적인 일을 우선하고 사적인 일을 뒤로하기(先公後私)를 실천했다.
 
모든 구성원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생공존(共生共存)의 이상 사회, 즉 대동사회(大同社會·작은 차이는 있지만 크게 볼 때 함께 어우러져 사는 사회)라는 공동체 사회를 내세가 아닌 현세에 건설하려는 비전을 가지고 약육강식이라는 동물 세계의 논리를 극복하려는 이상주의자들이었다. 
 
국학원 관계자는 “조선시대 500년을 지배했던 ‘선비정신’이 가진 전통의 가치에 대해 살펴보며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다시 계승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참가비 무료
문의: 02-722-17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