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편("클릭" 광개토대왕 “세계를 홍익의 평화로운 지구별로 재건하라!”)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인류 앞에 자랑할 수 있는 으뜸 중의 으뜸은 한류 드라마보다도, k-pop보다도 우리 한민족의 철학입니다. 특히 장구한 역사와 문화로 이어져오는 우리의 진리에 대한 이해와 가르침은 다른 어떤 민족의 종교와 철학보다 심오하고 간결하며 평화적입니다.

그 철학이 집대성되어 문자로 이어져 내려온 것을 ‘개천삼경(開天三經)’이라고 합니다.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입니다. 우주의 조화를 갈파한 천부경, 인간이 마땅히 가야 할 진리의 길에 대한 가르치심이 있는 삼일신고, 그것을 제도화하여 실현하는 틀을 일러주신 참전계경입니다.

우리에게 이 세 가지 경전이 문자로 전승되어 오고 있음으로써 우리는 비로소 문화민족이라고 말할 수 있고 나아가 ‘세계문화의 중심지도국’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국학원 실내 곳곳에 천부경이 있지만 특히 한민족 역사문화 공원의 입구에는 웅장한 화강암에 81자의 천부경이 새겨져 우뚝 솟아 있어 공원의 정체성을 웅변하고 있습니다.

▲ 한민족역사문화공원 입구에 자리한 '천부경'

천부경은 한민족의 비전으로 내려온 경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해석하려 하지만 지식으로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문학적이고 언어적인 다른 경전과는 달리 천부경은 우주의 진리를 군더더기 없이 뼈대만을 간결하게 담고 있습니다.

우주의 원리인 천부경을 깨달음으로써 개인의 생명과 우주의 생명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 원리를 중심으로 삼을 때 ‘모든 인류가 우주의 생명이라는 한 뿌리에서 나왔고 천지에 뿌리를 둔 하나’임을 자각하여 개인, 가정, 사회, 인류의 본성을 회복하고 서로 조화와 화합을 이루어 홍익인간 이화세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천부경의 핵심 구절은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로 ‘사람 안에 하늘과 땅이 하나로 녹아들어 있다’입니다. 그렇기에 모두를 ‘한(一)’으로 아우르는 한민족의 정신은 천부경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천지인사상, 홍익정신으로 나만의 작은 이익을 넘어 모두가 모두에게 서로 이롭게 되어야 한다는 진리를 알려줍니다.

천부경 비가 하루빨리 전국에 세워지고 전 세계인들이 존경하고 좋아할 수 있도록 건립된 곳이 또한 ‘한민족 역사문화 공원’이기도 합니다. 이 비에 새겨진 천부경은 일지 이승헌 총장(글로벌사이버대, 국학원 설립자)의 필체입니다.

유명한 조각가인 이용준 작가는 “천부경의 필체가 글자 한 자 한 자가 꿈틀대고 살아있는 듯 기운이 생동하여 마치 만해 한용운 선생의 필체를 보는 듯하다”고 했고, 이동수 유교학 박사는 “가림토 문자와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어느 낙관 제작가는 “나의 기운으로는 도저히 이 분의 낙관을 만들기 어렵습니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 귀한 천부경 비를 직접 만나보고 천지기운 가득한 몸과 마음이 되어 드디어 한민족 역사문화 공원으로 들어 가 봅시다.

(사)국학원 상임고문, 한민족역사문화공원 공원장 원암 장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