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편("클릭" 나무 3년·밥짓기 3년·천부경익히기 3년…한민족이 도인 되는 시간)에 이어...

뇌는 우리의 두 주먹을 합친 것만 한 크기입니다. 그러나 뇌야말로 생명의 모든 것의 모든 것입니다.

뇌는 느끼고, 생각하고, 움직여 살아가는 모든 생명활동, 즉 생활이 유지되게 하는 곳입니다. 또한, 우주의 큰 생명력이 나에게로 와 깃든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우주의 생명력(또는 절대적 존재)은 너의 성품에서 구하라. 우주의 생명력은 이미 너의 뇌 안에 깃들어 있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국학원 로비 층의 마지막 방은 뇌에 관한 가치와 활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영국과 스위스의 심리학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머리가 좋은 사람들, 즉 IQ가 높은 사람들이 한국 사람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아마도 이와 같은 오랜 선조들의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 국학원 로비 마지막 전시관에는 인류의 미래가 담겨있다. [사진제공=국학원]

한민족의 문화는 머리가 좋아지도록 이루어져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머리 위에 눈에 보이는 하늘 너머, 보이지도 않고 느껴지지도 않는 하늘이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마찬가지로 보이지 않는 땅의 사랑, 보이지 않는 생명의 위대함을 어릴 때부터 습득하게 합니다.

‘가위바위보’라는 놀이를 통해 재미있게 몸에 배도록 합니다. 그래서 우리 민족 아이들은 ‘하늘만큼 땅만큼’이라는 큰 말을 쓸 줄 압니다. 사람을 좋아하면 ‘하늘만큼 땅만큼’ 좋아한다고 합니다. 전 세계 어느 나라 아이들이 이처럼 큰 뜻을 말할 수 있을까요.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념(思念)이라는 글은 똑같이 생각 사(思), 생각 념(念)이라는 뜻인데, 우리는 다르게 구분할 줄 압니다. 뇌과학에 비추어보면 좌뇌는 사(思)를, 우뇌는 념(念)을 관장합니다.

좌뇌가 정보의 밭을 탐색하여 우뇌에게 전하면 우뇌는 선별하여 가장 마음에 끌리는 정보를 선택하는데 뇌의 신피질이라고 합니다. 신피질의 정보가 구피질의 감정과 연결되어 행동하게 합니다. 신피질은 개성을 표출하고, 구피질은 사회, 민족, 나라와 같은 집단의식을 간직하고, 뇌간은 생명의 본능을 담당합니다. 뇌간은 생명을 유지하는 체온, 호흡, 소화, 치유 등등의 생명 자체를 보호하고 항상성을 유지합니다.

▲ 국학원 로비 마지막 전시관에 담긴 인류의 미래 '뇌'. 뇌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평화와 공존, 대립과 갈등으로 인류 미래가 달라진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은 못 노나니”라는 민요가 있습니다. 얼핏 보면 ‘힘든 일은 하지 말고 늙기 전에 실컷 놀고나 보자‘는 뜻 같으나 진짜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려놓으세, 내려놓으세, 나의 슬픔, 외로움, 고정관념 등의 어두운 정보를 내려놓으세. 나이가 들어 뇌의 시냅스가 굳으면 정보의 주인이 될 수 없다네. 세상 모든 것이 고정된 것이 없으니 선도수련을 통하여 유연한 뇌를 간직하면서 언제나 밝은 정보의 주인이 되세.”

‘도라지’라는 민요도 마찬가지입니다. 백도라지의 흰 ‘백(白)’ 자는 사람 인(人) 자와 뫼 산(山)을 옆으로 돌려 합한 글자입니다. 그 글자를 풀면 신선 선(仙) 자가 됩니다. 이제 도라지 노래 가사 중의 백(白) 자를 선(仙) 자로 대입하면 ‘도라지’라는 민요의 암호가 풀리면서 선도(仙道)의 민낯이 쉽게 드러납니다.

“도道라지(도道를 알아야지), 도道라지(도道를 알아야지), 백白도라지 (선도仙道를 알아야지) 심심산천에 백도라지(마음속 깊고 깊은 곳에는 깊고 깊은 산처럼 자연스럽게 선도가 존재한다네, 뇌 속 깊은 곳에 우주의 본체 존재한다네) 한두 뿌리만 캐어도 (선도를 통하여 한두 번만 우주의 본체를 느껴도), 대바구니에 철철 다 넘는다. (마음 바구니에 행복이 철철 넘친다)“

선도는 몸을 건강하게 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지구인 모두가 평화롭게 살게 하는 수련법입니다. 기를 느끼고 통하여 뇌를 바르게 써서 홍익인간이 되도록 하는 것이 뇌교육입니다. 이것이 한민족역사문화공원 설립목적입니다.

(사) 국학원 상임고문, 한민족역사문화공원 공원장 원암 장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