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소통하기 쉬운 세상이다. 손바닥 안에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이와 실시간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세계화는 이미 우리의 식탁에까지 올랐고 다양한 문화와 가치가 함께 공존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와 함께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갈등하고 또 대립하며 살고 있다. 국가와 국가 간의 대립은 물론이오, 종교 간의 대립은 이미 전쟁과 테러로 확대된 지 오래되었다. 소득 수준에 따른 빈부 격차의 문제, 세대 간의 갈등 역시 전에 없이 심각해지고 있다.

소통하기 쉬운 세상, 우리는 어째서 더욱 첨예하게 대립하고 갈등하며 사는 것일까. 과연 이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지난 2008년(단기 4341년) 개장한 공원이 있다. 이름은 한민족역사문화공원. 충남 천안 국학원 본원 옆에 자리하고 있다. 이름처럼 한민족의 역사 속에서 나라를 세우고 또 지키고 살리기 위해 활약했던 인물들의 동상 20여 기가 공원을 따라 세워져 있다. 넓게 펼쳐진 마당 끝에는 한민족의 국조(國祖)인 단군왕검도 만날 수 있다.

오늘날의 문제를 해결해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답을 찾는데 어째서 반만년의 역사 이야기를 꺼내는 것인가. 바로 이 역사 속에 해결의 실마리가 있기 때문이다.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을 설립한 일지 이승헌 총장(글로벌사이버대)은 “21세기 인류사회는 공존과 평화를 위한 정신을 찾고 있다”며 “이는 인류가 지구에 뿌리를 둔 생명공동체임을 깨닫는 지구인 정신이며, 그 뿌리는 한민족의 천지인(天地人) 사상과 홍익(弘益) 정신”이라고 말했다.

▲ 한민족역사문화공원 앞에 선 '태극할배' 원암 장영주 원장

<코리안스피릿>은 2015년(단기 4348년) 2월부터 공존과 평화를 위한 정신을 오롯이 담고 있는 한민족역사문화공원 이야기를 풀어낸다. 일명 '태극할배'라 불리는 원암 장영주 한민족역사문화공원장(국학원 상임고문 겸직)이 직접 그린 그림과 사진, 글로 독자들을 찾아온다.

때로는 할아버지가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이야기처럼, 때로는 이 시대를 국학의 관점에서 준엄하게 바라보며 오늘 우리가 처한 갈등과 문제의 실마리를 찾아간다. 인류의 잃어버린 정신의 뿌리를 찾아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한 이번 이야기에 독자들의 관심을 기대한다.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