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비건이지? 비건이지! vegan easy! 혼자 살 때 나를 더 잘 먹이고 잘 챙겨야 합니다! 오직 1인 가구만을 위한 레시피. 냉장고에 잠자고 있을 재료들 혹은 이미 갖고 있을 양념 위주로 가능할 쉬운 레시피를 제시하며, 넌비건일 경우를 구분할 성분을 TIP으로 알려드립니다.

조리 과정은 단순해도 맛은 절대 단순하지 않은 가지 카르파치오. 사진 백연지 시민기자.
조리 과정은 단순해도 맛은 절대 단순하지 않은 가지 카르파치오. 사진 백연지 시민기자.

트렌드에 둔감한 사람일수록, 유행이 한창일 땐 못 느끼다가 지나고 나서야 ‘아, 그게 바로 유행이었구나’ 하고 깨닫기 마련이죠. 저도 그렇습니다. 저속노화 식단이 한창 유행이던 시기는 벌써 지나간 것 같은데, 최근 들어 ‘좀 더 천천히, 건강하게 늙고 싶다’라는 욕심이 생겨서 비로소 눈길이 닿더라고요.

그래서 유행이 살짝 지난 레시피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던 한 가지를 골라 만들었어요. 정희원 교수님이 드시고 극찬하신 가지 카르파치오. 조리 과정은 정말 단순하지만, 그 심플함 자체가 미덕입니다. 제가 해본 레시피 중 가장 단순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맛은 절대 단순함에 가려지지 않더라고요. 한 번 맛보면 그 매력에 푹 빠질 것 같아서 자꾸만 해 먹게 될 거예요.

카르파치오는 가지만 따로 찌고 소스를 부어 먹는 게 특징인데요. 찜 조리는 오래 볶거나 끓이는 것보다 비타민과 식이섬유 손실이 적고, 올리브유 드레싱을 곁들이면 지용성 영양소의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또한, 기름 사용량이 비교적 적어 칼로리 부담도 줄죠.

맛, 건강, 그리고 간편함까지 한 번에 챙길 수 있는 레시피. 늦게 알았지만, 앞으로 오래 즐길 생각입니다.

준비해 줍서 (재료)

가지 1

* 양념 (밥숟가락 계량)

올리브유 3
레몬즙 2
간장 1
깨소금 1
간 마늘 1/2
파슬리가루 취향껏 (생파슬리 강력추천)

조리 순서

1. 가지의 보라색 껍질을 다 벗기고 2mm 정도로 얇게 가지를 잘라 찜기에 3분 쪄줍니다. 저는 찜기가 없어 오븐에 230도 5분 구워줬어요.

조리 과정은 단순, 맛은 매력적인 가지 카르파치오 레시피1. 사진 백연지 시민기자.
조리 과정은 단순, 맛은 매력적인 가지 카르파치오 레시피1. 사진 백연지 시민기자.

2. 찌는 동안 양념재료들(밥숟가락 기준-올리브유 3, 레몬즙 2, 간장 1, 깨소금 1, 간 마늘 1/2, 파슬리가루)을 모두 넣고 섞어줍니다.

조리 과정은 단순, 맛은 매력적인 가지 카르파치오 레시피2. 사진 백연지 시민기자.
조리 과정은 단순, 맛은 매력적인 가지 카르파치오 레시피2. 사진 백연지 시민기자.

3. 찐 가지 위에 양념을 주르륵 뿌려주면 끝!

조리 과정은 단순, 맛은 매력적인 가지 카르파치오 레시피3. 사진 백연지 시민기자.
조리 과정은 단순, 맛은 매력적인 가지 카르파치오 레시피3. 사진 백연지 시민기자.

정말 꼭 해서 드셔보세요. 극강의 고소함이 입안에서 왈츠를 춥니다. 수분을 쫙 뺀 단단한 두부와도 함께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아요.

참, 주재료인 가지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를 예방하고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저칼로리 음식이어서 다이어트에 적합하죠. 게다가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이 활성산소를 제거해 항산화와 항암 효과가 있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액 순환을 촉진해 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다고 해요. 또, 비타민 c와 안토시아닌이 피로물질을 제거하고 항산화 작용으로 피부 노화를 늦추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블로거 '비건 입동동'으로 활약하는 백연지 시민기자.
블로거 '비건 입동동'으로 활약하는 백연지 시민기자.

‘비건입동동’ 제주에 살며 비건 식당에서 일하다 지난해 서울에서 잠시 머물다 다시 제주로 돌아왔어요. 비건 지향 벌써 5년 차입니다. 시작하는 비건 지향자들을 위해 소소하게 비건 집밥 레시피와 비건 맛집 소개, 비건 관련 정보를 SNS에 공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