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비건이지? 비건이지! vegan easy! 혼자 살 때 나를 더 잘 먹이고 잘 챙겨야 합니다! 오직 1인 가구만을 위한 레시피. 냉장고에 잠자고 있을 재료들 혹은 이미 갖고 있을 양념 위주로 가능할 쉬운 레시피를 제시하며, 넌비건일 경우를 구분할 성분을 TIP으로 알려드립니다.
저와 함께 사는 친구는 매주 토요일, 사람들을 초대해 ‘알아차림 클럽’이라는 모임을 열어요. 참가비 없이 명상과 요가를 나누는 따뜻한 자리죠.
얼마 전 그 클럽에 오신 손님 한 분이 직접 키운 애호박과 오이를 선물로 주셨어요. 그 마음이 참 고마워서, "이 여름을 담은 음식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처럼 더운 날씨엔 아삭하고 시원한 채소가 특히 반갑잖아요. 냉장고에 있던 수제 땅콩버터와 눈이 마주친 순간, ‘그 레시피!’가 딱 떠오르더라고요.
한동안 SNS 알고리즘이 집요하게 계속 보여주던 그 조합, 오이+땅콩버터.
반신반의하며 만들어 봤는데... 와! 이건 그냥 밥도둑이에요. 고소함과 아삭함이 입안에서 착 붙는 맛, 한 입, 두 입 먹다 보면 어느새 밥 한 공기 뚝딱입니다.
게다가 다이어트에도 찰떡궁합! 오이는 수분이 풍부하고 칼로리는 낮아 부담 없이 포만감을 주고, 땅콩버터는 식물성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이 가득해서 에너지를 오래 유지시켜줘요.
TIP
첨가물 없는 땅콩버터를 고르시는 걸 추천드려요. 가공 설탕, 경화유, 방부제가 들어간 제품보다는 땅콩 100%또는 소금만 살짝 들어간 심플한 제품이 맛도 깔끔하고, 건강에도 훨씬 좋답니다.
준비해줍서 (재료)
오이 1개
굵은소금 1티스푼
-소스 재료-
땅콩버터 1큰술
간 마늘 ½큰술
소이마요 1큰술
진간장 1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1큰술
물 3큰술
조리 순서
1. 두꺼운 젓가락 2개 사이에 오이를 놓고 한쪽 면은 자로 일자로, 뒤집어서 반대쪽은 대각선으로 칼집을 내주세요.
2. 칼집 사이사이에 굵은 소금을 뿌려 10분간 놓아둡니다.
3. 기다리는 동안 소스 재료를 모두 섞고 물 3큰술도 함께 넣어 부드럽게 풀어주세요.
4. 오이의 물기를 꽉 짜준 후 소스를 위에 뿌려주면 완성!
*차갑게 해서 드시면 더 맛있어요.
‘비건입동동’ 제주에 살며 비건 식당에서 일하다 지난해 서울에서 잠시 머물다 다시 제주로 돌아왔어요. 비건 지향 벌써 5년 차입니다. 시작하는 비건 지향자들을 위해 소소하게 비건 집밥 레시피와 비건 맛집 소개, 비건 관련 정보를 SNS에 공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