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강정이 생각날 때마다 다이어트 때문에 망설이셨나요? 오늘은 설탕을 적게 넣었지만, 충분히 맛있고 바삭한 템페 가지 강정을 소개하려고 해요.

매콤달콤한 양념이 템페와 채소에 착 감기고, 감자 전분을 입혀 기름에 바삭하게 구워내면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납니다. 치팅데이처럼 기분은 살리되, 속은 편안한 한 끼가 될 거예요.

템페는 발효 콩으로 만들어 단백질이 풍부하고, 가지와 버섯, 청경채는 식이섬유와 영양이 가득해요. 케첩과 고춧가루, 생강가루로 만든 양념은 설탕 없이도 감칠맛을 충분히 살려주어 매콤하면서도 은근히 달큰한 맛을 냅니다.

그래서 한입 베어 물면 고소함과 바삭함이 동시에 퍼져 다이어트 중에도 만족스러운 강정 한 접시를 맛볼 수 있습니다. 칼로리가 걱정될 땐 기름의 양을 조금 줄이거나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해도 좋아요.

제가 중국에 살 때 보통 기름진 음식에 꼭 청경채가 나오더라고요. 이번 음식을 먹을 때 중국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청경채와 함께 곁들이면 채소의 산뜻함이 더해져 한층 균형 잡힌 한 끼가 됩니다. 그럼, 지금 바로 시작해 볼까요?

준비해 줍서 (재료)

템페 200g
가지 1개
새송이버섯 1개
청경채 취향껏
오이고추 1개
감자 전분 한 숟가락

[소스]

간장 두 숟가락
미림 두 숟가락
고춧가루 한 숟가락
케첩 두 숟가락
생강가루 반 숟가락
물 한 숟가락

조리 순서

1. 가지와 템페, 버섯, 오이고추 한입 크기로 잘라서 스테인리스 볼에 담아요.

2. 감자 전분 한 숟가락을 넣고 골고루 묻혀줍니다.

3. 기름을 두른 팬에 노릇하게 다 구워지면 불을 끕니다. 

4. 구운 템페와 채소에 소스를 둘러주고 남은 열에 버무려 줍니다. 그리고 끓는 물에 밑동을 자른 청경채를 데친 뒤 차가운 물에 식혀줍니다.

5. 청경채와 강정을 함께 먹어주면 환상의 하모니가 입안에서 울려 퍼집니다.

TIP. 강정 위에 통깨를 으깨서 뿌려주면 더더욱 맛있어요.

‘비건입동동’ 제주에 살며 비건 식당에서 일하다 지난해 서울에서 잠시 머물다 다시 제주로 돌아왔어요. 비건 지향 벌써 5년 차입니다. 시작하는 비건 지향자들을 위해 소소하게 비건 집밥 레시피와 비건 맛집 소개, 비건 관련 정보를 SNS에 공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