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육지는 상당히 추운가요?

제주도는 이번 주부터 드디어 겨울 냄새가 나기 시작했어요. 온수 매트도 틀고, 오늘은 기름보일러까지 돌렸습니다.

얼마 전에 모델 활동 때문에 다시 체중을 감량 중이라는 홍진경 씨의 다이어트 식단을 보고 저도 따라 해봤거든요. 그 유명한 ‘된장 볶음과 양배추 쌈’ 조합! 근데 이게 너무나 맛있어서 4일 연속 해먹어 버린 거 있죠.

사실 이 메뉴의 핵심은 너무나 명확해요.
좋은 된장을 쓰는 것. 밥 대신 양배추를 먹는 것. 배부른 다이어트 식단이랄까?

재료가 단출해서 된장 하나가 전체 맛을 책임지더라고요. 저는 요즘 유기농 산골 된장을 쓰고 있는데, 깊고 깔끔한 맛이라 볶아만 줘도 향이 확 올라와요.

된장은 발효식품이라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꽉 채워주고, 양배추랑 버섯, 애호박 같은 채소들을 잘게 썰어 넣으면 칼로리는 정말 낮은데 양은 푸짐해서 ‘먹었다’는 느낌이 아주 충분해요.

저는 요즘 〈설탕 중독〉이라는 책을 보고 살짝 충격받아서 30일 설탕 끊기 챌린지를 하고 있는데, 오늘이 딱 7일 차예요. 그래서 이번 레시피에도 설탕은 1도 안 들어가요.

근데 신기하게도 채소 단맛이 은근히 살아서 전혀 허전하지 않고, 속이 너무나 편안해요. 설탕을 끊어서인지 폭식을 안 해서 신기하고요.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 보셔요!

준비해 줍서 (재료)

건강하고 맛있는 된장 한 숟가락
팽이 또는 느타리버섯 1팩
대파 한 줄기
양파 1분의 1개
애호박 3분의 1개
양배추 6분의 1통

조리 순서

1 양배추를 먹을 만큼 끓는 물에 데쳐주세요.

2. 팬에 기름을 두르고 된장 한 숟가락을 중불에 볶아줍니다.

3. 애호박과 양파, 대파, 버섯을 최대한 잘게 잘라 볶은 된장과 함께 볶아줍니다.

4. 볶을 때 타지 않도록 양배추 데친 물을 몇 숟가락 넣어줍니다. 모두 다 익으면 불을 끄세요.

5. 데친 양배추를 건져 그릇에 담고 된장 볶음을 올려줍니다. 저는 고명으로 통들깨를 올렸어요. 없으면 통깨를 조금 갈아 올려 드시면 더 맛있어요.

‘비건입동동’ 제주에 살며 비건 식당에서 일하다 지난해 서울에서 잠시 머물다 다시 제주로 돌아왔어요. 비건 지향 벌써 5년 차입니다. 시작하는 비건 지향자들을 위해 소소하게 비건 집밥 레시피와 비건 맛집 소개, 비건 관련 정보를 SNS에 공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