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개화시기가 3~7일 앞당겨져 전국에서 벚꽃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충북 '보은 벚꽃길 축제'. 사진 축제 공식누리집 갈무리.
벚꽃 개화시기가 3~7일 앞당겨져 전국에서 벚꽃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충북 '보은 벚꽃길 축제'. 사진 축제 공식누리집 갈무리.

봄을 물들이는 화사한 벚꽃이 평년 대비 3일~일주일가량 개화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3월에는 부산과 창원 3월 22일, 제주 서귀포와 포항 24일, 대구 26일, 울산 27일, 여수와 광주 28일, 목포, 전주 29일, 대전 30일, 청주와 안동, 강릉 31일경 벚꽃이 개화한다. 4월에는 서울 4월 3일, 충남 서산 6일, 수원과 인천, 춘천이 7일 개화할 전망이다. (기상전문 IT기업 웨더아이 예측자료)

지난 3월 16일 개장한 대구 '이월드 블라썸피크닉 축제'(유료)가 4월 7일까지 진행된다. 사진 축제 공식 누리집 갈무리.
지난 3월 16일 개장한 대구 '이월드 블라썸피크닉 축제'(유료)가 4월 7일까지 진행된다. 사진 축제 공식 누리집 갈무리.

벚꽃의 이른 개화시기에 맞춰 남부지역부터 전국에서 벚꽃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가장 일찍 축제가 열린 곳은 대구. '이월드 블라썸피크닉 축제'가 3월 16일 개장하여 오는 4월 7일까지 진행된다.

서울 여의도보다 3배 많은 벚꽃을 보유한 축제장에서 낮에는 핑크색 벚꽃을, 밤에는 레인보우 블라썸 라이팅 쇼와 함께 화려한 빛으로 물든 벚꽃의 색다른 모습도 즐길 수 있다. 퍼플 포토존, 회전목마, 빨간 2층버스 등 다양한 벚꽃 포토존과 전망대에서 보는 벚꽃 스카이뷰 등 풍경,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쇼 등이 진행된다.

제주 '전농로 왕벚꽃 축제'가 3월 22일부터 24일 열린다. 사진 축제 공식누리집 갈무리.
제주 '전농로 왕벚꽃 축제'가 3월 22일부터 24일 열린다. 사진 축제 공식누리집 갈무리.

왕벚꽃 자생지로 유명한 제주에서는 ‘제17회 전농로 왕벚꽃 축제’가 3월 22일부터 24일 제주시 삼도1동 일대에서 3일간 열린다. 총 길이 1.2km, 폭 15m 왕복 2차선 도로에 수령 20~100년 이상 된 자생종인 왕벚나무가 끝없이 이어져 제주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명소로 손꼽힌다. 축제 기간 다양한 무대공연과 길거리공연, 플리마켓이 열린다.

특히, 전농로 벚꽃길에는 신분을 초월한 ‘홍랑洪娘의 사랑이야기’를 품은 홍윤애의 무덤터 표지석이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코스가 되고 있다. 조선 시대 정조 시해 사건의 누명을 쓰고 제주로 유배 온 선비와 제주 여인의 순애보, 목숨으로 선비를 지킨 여인을 기리는 선비의 애달픈 시가 새겨진 비석을 만날 수 있다.

'경주 대릉원돌담길 벚꽃축제'(3월 22일~24일) 중 명소. (시계 방향으로) 경주신라왕경숲, 경주 황룡사마루길, 경주 암곡, 경주 서출지. 사진 축제 공식가이드 갈무리.
'경주 대릉원돌담길 벚꽃축제'(3월 22일~24일) 중 명소. (시계 방향으로) 경주신라왕경숲, 경주 황룡사마루길, 경주 암곡, 경주 서출지. 사진 축제 공식가이드 갈무리.

천년고도 경주에서는 3월 22일부터 24일 오후 1시~밤 10시에 ‘경주 대릉원돌담길 벚꽃축제’가 열린다. 도로 위에서 즐기는 동심 가득한 놀이터 ‘도로 위 놀이터’, 마술과 버블, 서커스, 재즈등 거리예술 공연이 펼쳐지는 ‘벚꽃거리 예술로’, 매일 밤 7시와 8시 은은한 조명 아래 음악과 함께 즐기는 야간 라이트쇼 ‘벚꽃 라이트쇼’ 등이 열린다. 또한, 기간 중 친환경 행사로, 행운 줍깅, 제로웨이스트 퀴즈, 비건음식 퀴즈 등 ‘함께해 봄’ 이벤트에 참가해 벚꽃 코인을 받으면 친환경 특별체험, 업사이클링 체험, 에코백 제작, 벼룩장터 등에서 사용가능하고, 돌담길 레스토랑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경주에서 벚꽃이 아름다운 명당으로는 벚꽃 개화시기가 빠른 ‘신라왕경숲’과 야경이 예쁜 동궁과월지 인근 ‘황룡사 마루길’(경주시 구황동)이 있으며, 푸른 동해바다와 함께 즐기는 ‘감포정’(감포읍 동해안길), 조금 늦은 시기에 개화하는 ‘암곡’(보덕로 314), 양피저수지 인근 ‘서출지’ 등이 있다.

우리나라 대표 벚꽃축제 '진해 군항제'가 3월 23일부터 4월 1일 개최된다. 사진 축제 공식누리집 갈무리.
우리나라 대표 벚꽃축제 '진해 군항제'가 3월 23일부터 4월 1일 개최된다. 사진 축제 공식누리집 갈무리.

우리나라 대표 벚꽃 축제로 도시 전체가 벚꽃천국이 되는 ‘진해군항제’는 3월 23일부터 4월 1일 창원시 진해구 중원로타리와 진해루 일원에서 열린다. 특히, 축제 기간 중인 3월 29일부터 31일 3일간 진해공설운동장과 창원시 일대에서 ‘2024 진해 군악의장 페스티벌’이 열려 화사한 벚꽃과 장쾌한 의장공연을 즐길 수 있다.

진해군항제는 1952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 이전과 추모제를 계기로 시작되었다. 36만 그루 왕벚나무에서 꽃망울을 일제히 터트리는 진해에서는 여좌천을 따라 1.5km 구간에 벚꽃나무의 새하얀 꽃가지가 하늘을 덮어 절경을 이루며, 경화철길을 따라 아름드리 벚나무에서 꽃비가 내린다. 벚꽃 드라이브 코스로 일품인 안민고개 십리벚꽃길을 비롯해 제황산 공원에 올라 진해탑에서 시가지를 내려다보면 100여 년 전 근대건축물과 벚꽃 군락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우리나라 해군 모항인 진해에서 열리는 만큼 축제기간 해군사관학교와 해군진해기지사령부 등 평소 출입이 제한된 군 부대 개방행사가 진행되어 해군기지의 면모도 즐길 수 있다.

안동벚꽃축제가 3월 27일부터 31일 열린다. 사진 축제 공식누리집 갈무리.
안동벚꽃축제가 3월 27일부터 31일 열린다. 사진 축제 공식누리집 갈무리.

경북 안동에서는 3월 27일부터 31일 안동시 탈춤공원 벚꽃길 일대에서 ‘안동벚꽃축제’가 열린다. 낙동강을 따라 만개한 벚꽃길에서 야간 조명쇼, 버찌 운동회, 네온아트 전시, 조명 터널, 포토존, 풍물시장과 안동의 음식, 거리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축제가 펼쳐진다. 이외에도 무료 맨손체조 키즈존과 해먹에서 꽃멍존, 반려견 놀이터 등도 운영된다.

고창 벚꽃축제가 3월 29일부터 3월 31일까지 벚꽃터널 명소 고창읍 석정지구에서 열린다. 사진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갈무리.
고창 벚꽃축제가 3월 29일부터 3월 31일까지 벚꽃터널 명소 고창읍 석정지구에서 열린다. 사진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갈무리.

전북 고창에서는 3월 29일부터 31일 3일간 ‘고창 벚꽃 축제’가 벚꽃터널 명소로 유명한 고창읍 석정지구 일대에서 ‘설레나, 봄’을 주제로 개최된다. 축제장을 둘러싸고 1km 벚꽃 터널과 축제장 가는 길 2km 벚꽃길이 장관을 이루며 여러 포토존과 아름다운 조명 아래서 인생사진을 건질 수 있는 명소들이 마련되어있다.

'보은 벚꽃길 축제'가 열리는 보은읍 보청천 보은교 벚꽃길 일대. 사진 축제 공식 누리집 갈무리.
'보은 벚꽃길 축제'가 열리는 보은읍 보청천 보은교 벚꽃길 일대. 사진 축제 공식 누리집 갈무리.

충북에서는 ‘보은 벚꽃길 축제’가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보은읍 보청천 보은교 벚꽃길 링원에서 열린다. 소풍의 계절 온 가족이 즐기는 벚꽃 피크닉 존과 ‘벚꽃길 자전거 문화축전’, ‘한마음 벚꽃길 걷기 행사’를 비롯해 ‘보은 빅쇼 열린콘서트’, ‘청춘을 보은 벚꽃버스킹’ 등 문화예술공연이 다채롭게 열린다.

'여주흥천남한강 벚꽃축제' 포스터. 사진 축제 공식누리집 갈무리.
'여주흥천남한강 벚꽃축제' 포스터. 사진 축제 공식누리집 갈무리.

경기도에서는 여주시 흥천면 귀백리 사거리 일원에서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여주흥천남한강 벚꽃축제’가 열린다. ‘즐겨봄, 느껴봄, 함께해 봄’을 주제로 한 축제는 예부터 여강길이라 불리던 남한강 일대에 만개한 벚꽃길에서 야간별빛로 포토존, 특설무대 공연이 진행되는데 폐막식이 열리는 31일에는 팝핀현준과 가수 박애리 축하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어린이 동시쓰기 대회, 여주 흥천농특산물 3종경기 등이 열리며 다양한 농특산물 및 먹거리부스가 운영된다.

벚꽃으로 물든 석촌호수. 사진 K스피릿 DB.
벚꽃으로 물든 석촌호수. 사진 K스피릿 DB.

서울에서는 여의도와 잠실 석촌호수, 과천 등에서 벚꽃 축제가 열린다. ‘잠실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석촌호수 동호, 서호 일대에서 열린다. 석촌호수 산책로를 따라 1,100여 그루 벚나무가 피워낸 벚꽃 물결을 즐길 수 있으며, 화려한 조명 속에 벚꽃과 함께 환상적인 봄밤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가 3월 29일부터 4월 2일 열린다. 사진 축제 홍보영상 갈무리.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가 3월 29일부터 4월 2일 열린다. 사진 축제 홍보영상 갈무리.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도 3월 29일부터 4월 2일까지 5일간 영등포구 여의서로 일원에서 열린다. 벚꽃 개화 시기가 빨라져 지난해에 비해 1주일 앞당겨졌다. 서강대교 남단부터 여의2교 입구까지 1,800여 그루 왕벚나무가 심어진 1.7km 여의서로와 한강 공원 국회 축구장 일대에서 열리는 꽃길에서 화사한 봄날의 벚꽃 향연을 즐길 수 있다. 올해는 ‘봄꽃 소풍’을 주제로 캠핑과 피크닉을 융합한 캠크닉 콘셉트로 피크닉존을 마련하며, 요트 투어, 시각장애인에게 해설을 하며 걷는 ‘마음으로 걷는 봄꽃 산책’ 프로그램 등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벚꽃야경'이 3월 29일부터 4월 21일 열린다. 사진 렛츠런파크 인스타그램 갈무리.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벚꽃야경'이 3월 29일부터 4월 21일 열린다. 사진 렛츠런파크 인스타그램 갈무리.

과천 렛츠런 파크에서는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 벚꽃야경’을 3월 29일부터 4월 21일까지 개최한다. 벚꽃과 야경, 야간 경마가 어우러진 색다른 축제로, 레츠런파크는 서울의 숨은 벚꽃 명소로 알려졌다.

'금산 보곡산골 산벚꽃 축제'가 국내 최대 산벚꽃 자생군락지 자전리마을에서 열린다. 사진 축제 공식누리집 갈무리.
'금산 보곡산골 산벚꽃 축제'가 국내 최대 산벚꽃 자생군락지 자전리마을에서 열린다. 사진 축제 공식누리집 갈무리.

4월에 개장하는 벚꽃축제도 있다. 충남에서는 ‘금산 보곡산골 산벚꽃 축제’가 4월 6일부터 14일 산꽃벚꽃마을 오토캠핑장 일대에서 열린다. 국내 최대 산벚꽃 군락지인 보곡산 자전리마을은 약 1,000만㎡의 넓은 산자락에 화려한 산벚꽃 장관으로 유명하다. 벚꽃외에도 산딸나무, 병꽃나무, 조팝나무, 진달래, 생강나무 등이 자생하며 꽃을 피우는 무공해 청정지역이다.

나비보존센터주변 ‘나비꽃길’을 비롯해 야생화들이 아기자기 피어 있는 ‘보이네요 길’에서 ‘자진뱅이 길’까지 가는 오솔길은 꽃과 즐기는 좋은 산책길이다. ‘걷쥬’와 함께하는 산꽃술래길 건강걷기, 오토캠핑장 무대 앞에서 열리는 화전놀이, 자연과 만나는 친환경 예술작품 세계 ‘숲 속 미술관’, 숲 속 작은 음악회 등이 열린다.

가장 늦게 벚꽃이 피는 경기도 가평 '에덴벚꽃길 벚꽃축제' 프로그램. 사진 축제 공식누리집 갈무리.
가장 늦게 벚꽃이 피는 경기도 가평 '에덴벚꽃길 벚꽃축제' 프로그램. 사진 축제 공식누리집 갈무리.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 피는 벚꽃명소인 경기도 가평에서는 4월 6일부터 14일까지 가평군 청평면 에덴벚꽃길 일대에서 ‘에덴벚꽃길 벚꽃축제’가 열린다. 천혜의 자연 가평의 벚꽃터널을 비롯해 지역 예술 공연과 길거리 버스킹, 핸드메이드 플리마켓, 대규모 가평 농특산물 장터와 지역 먹거리 등을 즐길 수 있다. 축제 기간 중 차량진입을 통제해 오롯이 벚꽃을 도보로 즐기는 명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