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밀정 리스트' 출연진. 극단 선사는 연극 '밀정 리스트'로 제4회 Studio 76 festival에 참가하여 8월 25일(목)부터 9월 4일(일) 스튜디오 76극장에서 공연한다. [사진 극단 선사]
연극 '밀정 리스트' 출연진. 극단 선사는 연극 '밀정 리스트'로 제4회 Studio 76 festival에 참가하여 8월 25일(목)부터 9월 4일(일) 스튜디오 76극장에서 공연한다. [사진 극단 선사]

 극단 선사의 연극 <밀정 리스트>(작 정범철, 연출 송형종)가 제4회 Studio 76 festival에 참가하여 8월 25일(목)부터 9월 4일(일) 서울 대학로 스튜디오 76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밀정 리스트>는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하여 죽음도 마다하지 않았던 독립운동가의 이야기 속 나라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첩자가 된 '밀정'으로 인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극화한 작품이다.

<밀정 리스트> 작가 정범철 극발전소 301대표는 “KBS탐사보도부는 2019년 다큐멘타리 취재를 통해 그동안 밝혀지지 않은 밀정 89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그중 상당수의 인원이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고 여전히 현충원에 안치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며 “우리는 역사적으로 일재의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하고 나라를 팔아먹고 배반한 반역자와 매국노들을 처벌하지 못한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목숨을 내걸고 나라의 자주독립을 위해 숭고히 싸운 독립운동가들 속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함께한 동지들을 배반한 밀정들이 아직도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고 여전히 현충원에 안치되어 있는 현실을 연극을 보여준다.

연극 '밀정 리스트' [이미지 극단 선사]
연극 '밀정 리스트' [이미지 극단 선사]

 

 

잘못된 역사는 바로 잡아야 한다. 그것이 과거 후손들을 위해 맞서 싸운 독립운동가들에게 우리가 지켜야 할 소명이고 미래의 후손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알려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연극이 전하는 메시지이다. 

극단 선사는 "3.1운동 103주년, 광복 77주년을 맞이하는 8월, 역사를 기억하고 공감하고 행동한다"는 의미도 담았다고 말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였던 배우 박재정이 의열단 수장인 ‘김충옥’ 역 맡아 그동안 보여줬던 영화, 드라마가 아닌 연극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