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여명1919은 정범철 작 ‘밀정의 기록’을 6월 10일(목)부터 20일(일)까지 서울 대학로 소극장 공유에서 공연한다. 이 공연은 <소극장 공유 2기 동인 페스티벌_연극, 생각을 잇다>의 다섯 번째 참가작이다.

극단 여명1919은 정범철 작 ‘밀정의 기록’을 6월 10일(목)부터 20일(일)까지 서울 대학로 소극장 공유에서 공연한다. [포스터=극단 여명1919]
극단 여명1919은 정범철 작 ‘밀정의 기록’을 6월 10일(목)부터 20일(일)까지 서울 대학로 소극장 공유에서 공연한다. [포스터=극단 여명1919]

 

극단 여명1919는 역사 전문 극단으로 100년 전 3·1운동의 정신을 본받아 역사를 소재로 극을 뜨겁게 만들어 관객과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KBS 탐사보도부는 2019년 8개월간의 조사를 통해 그동안 밝혀지지 않은 밀정 89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또한 상당수의 밀정이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고 현충원에 안장되어 있다.

이러한 잘못된 역사는 바로잡아야 하고 기억해야 하며 상기해야 한다.

이에 극단 여명1919는 그 첫 번째 발걸음으로 ‘밀정의 기록’을 준비했다. ‘밀정의 기록’을 통해 우리 역사의 어두운 그림자를 인식하고 현재까지 남아 있는 그림자를 생각해보자는 의도이다. 이미 쓰인 기록은 바꿀 수 없는 것이기에 오늘, 여기, 지금부터의 역사는 새로이 써나가야 하는 일이다.

의열단은 ‘정의로운 일을 맹렬히 실행한다’는 정신 아래 20대 청년들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만든 단체이다. 100년 전 독립운동가들과 동시대의 20, 30대 청년 예술가들이 작품 속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관객에게 보여주고자 한다.

연극 ‘밀정의 기록’은 1929년 경성의 의열단 은신처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5명의 의열단 단원들은 종로경찰서 폭탄 투척과 일본의 사이토 총독을 암살하려는 거사를 준비했지만, 누군가의 계획 밀고로 거사는 실패로 끝난다. 의열단 내부에 밀정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신뢰에 금이 간 단원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그 밀정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밀정의 기록’은 서울 대학로 소극장 공유에서 2주간 관객을 만난 뒤, 제39회 대한민국 연극제 네트워킹 페스티벌 본선에 진출하여 오는 8월 4일 예천문화회관에서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이 페스티벌은 소극장 공유 2기 동인 페스티벌 운영위원회가 주최, 주관하며 김흥모, 김건표, 박장렬, 송형종이 자문위원으로 참가한다.

문화예술 청년가가 운영하는 8개의 극단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연극은 다시,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 취지 아래 관객과 생각을 이어 공유의 장을 만들어 보고자 기획하였다.

서울 6팀, 지방 2팀으로 구성하였고, 외부 지원금 없이 순수히 연극을 향한 열정의 여정으로 발돋움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문의는 소극장 공유 2기 동인 운영위원회(010-6646-4552)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