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출판도시에 있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는 7월 17일(일)까지 책과 예술을 잇는 시리즈 BOOK+IMAGE의 11번째 전시로 '강박과 사랑, 그리고 예술 - 버지니아 울프, 프리다 칼로, 쿠사마 야요이 그래픽노블'전을 선보인다. 

[사진 김경아 기자]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강박과 사랑, 그리고 예술-버지니아 울프, 프리다 칼로, 쿠사마 야요이 그래픽 노블'전 [사진 김경아 기자]

버지니아 울프, 프리다 칼로, 쿠사마 야요이. 이 세 명의 여성 예술가들은 내면에서부터 불타오르는 예술적 재능을 꽃피우기 위해 자신의 욕망과 현실의 고통, 사회의 고정관념에 맞섰다. 

20세기 페미니스트 아이콘이기도 한 그들의 불안정한 내면세계, 성공과 좌절의 순간들이 각각 그래픽노블에 펼쳐진다. 리우바 가브리엘레, 반나 빈치, 엘리사 마첼라리. 세 여성 그래픽노블 작가들은 예술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 세 명의 예술가들의 열정 넘치는 삶과 이에 대한 감동과 찬사를 독창적인 필체로 그려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불안과 강박을 극복하기 위한 그들의 사랑과 예술적 행위, 그리고 불안정한 내면세계가 새로운 예술형식을 창조하는데 어떻게 작용하였는지를 살펴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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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고의 모더니즘 작가 버지니아 울프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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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고의 모더니즘 작가 버지니아 울프 [사진 김경아 기자]

내면의식의 흐름을 정교하고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20세기 최고의 모더니즘 작가 버지니아 울프, 그녀는 평생 수차례 정신 질환을 앓았으나 소설과 평론으로 자신의 우울한 내면을 극복했다. 

멕시코의 토속 문화와 결합한 초현실주의와 상징주의로 독특한 화풍을 개척한 화가 프리다 칼로, 그녀는 성장기에 겪은 버스 충돌사고로 평생 하반신 장애를 지니고서도 예술과 사랑에 대한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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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화풍을 개척한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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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화풍을 개척한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 [사진 김경아 기자]

1960년대 급진적 해프닝을 선보이며 당대 전위예술의 상징이 되었던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 그녀는 정신착란증세로 어머니로부터 체벌을 받으며 성장했다. 환영이 보이는 착란증과 강박증에 지지 않고, 기성 개념에 끊임없이 도전함으로써 예술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꽃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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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전위예술의 상징이 되었던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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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전위예술의 상징이 되었던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 [사진 김경아 기자]

이번 전시는 1층 전시실에서 버지니아 울프, 쿠사마 야요이, 프리다 칼로 순서로 그래픽노블 작가 소개와 책 속의 이미지, 영상 자료, 설치 조형물을 통해 그들의 생애를 살펴볼 수 있다. 각 작가별 공간에서는 책 속의 주요 내용을 설치물과 소품으로 연출하여 그래픽노블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2층으로 오르는 길에 버지니아 울프, 프리다 칼로, 쿠사마 야요이 세 예술가들의 생애 연보를 확인하고, 2층 공간에서는 그들 삶의 기록이 담긴 사진자료를 관람하고, 관람객들이 자신 혹은 누군가를 위로하는 메모를 남기거나 그래픽노블 도서를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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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이 남기는 위로하고 싶은 누군가를 위한 메시지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가 진행되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시시때때로 달라지는 자연광과 함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미술관이다. 계절에 따라 관람 시간이 변하며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관람할 수 있다. 5월~10월까지는 오후 7시까지, 11월~4월까지는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매주 월, 화요일, 설날과 추석 당일은 정기 휴관이다. 그 외의 행사 일정에 따른 임시휴관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