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남동에 있는 갤러리 워킹하우스뉴욕 한남점에서 6월 30일(목)까지 제레미 토마스(Jeremy Thomas)의 개인전 '제레미 토마스: 아로마틱(aromatic)' 전시회가 열린다.
제레미 토마스: 아로마틱(aromatic)'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워킹하우스뉴욕 한남점 [사진 김경아 기자]
작가 제레미 토마스는 지난 17년 동안 철로 만들어진 오브제에 공기를 넣어 부풀리는 ‘인플레이터블스(Inflatables)’을 작업을 해왔다.
전시 제목인 '아로마틱(aromatic)'은 방향족 화합물(Aromatic Compounds)에서 영감을 받았다. 방향족 화합물의 벤젠고리(Benzene rings)는 6개의 탄소 원자로 육각형 분자식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전시의 조형물들은 육각형의 변형과 서로의 상호작용이다.
Tesla Yellow, 2021, Cold rolled steel, powder coat and vinyl emulsion, 33x38.1x16.5cm [사진 김경아 기자]
작가의 작업은 평면 도형 철판을 육각형 모양을 기반으로 용접하여 하나로 연결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미리 숨구멍을 낸 후, 섭씨 1000도가 넘는 가마에서 구워낸다. 뜨거운 가마에서 구워지는 동안, 마치 풍선에 바람을 불어넣듯 작품 표면의 숨구멍을 통해 공기가 부풀려지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작품이 만들어진다. 계획된 우연(planned coincidence)이다. 작가는 "많은 변수로 인해 우연성이 생기며, 그 순간에 작업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