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경험과 도전으로 자신의 꿈과 진로를 찾아가는 청소년과 그 선배들이 지구환경을 위한 걷기를 통해 695,419걸음의 기부를 했다.

‘미래학교’로 손꼽히는 완전 자유학년제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와 청년NGO 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대표 신채은, 이하 미청넷)가 주최한 ‘홍익메이커 걷기 프로젝트’에 벤자민학교 재학생과 선생님, 그리고 선배 멘토인 청년들이 동참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재학생과 선배멘토인 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 회원들이 지난 6월 21일부터 25일까지 '홍익메이커 걷기 프로젝트'를 통해 695,419걸음의 기부를 했다. [사진=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재학생과 선배멘토인 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 회원들이 지난 6월 21일부터 25일까지 '홍익메이커 걷기 프로젝트'를 통해 695,419걸음의 기부를 했다. [사진=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

참가자 82명이 지난 6월 2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0여 곳에서 걸은 것을 시간으로 환산하면 139시간이 넘는다.

이들이 각자 걸어서 기부하는 이번 프로젝트를 전개한 이유는 분명하다. 탄소제로를 실천하는 방법으로 걷기를 통해 지구를 이롭게 하는 활동을 함으로써 홍익을 실천해보자는 것이다. 대한민국 교육기본법이 명시한 교육이념인 ‘홍익인간’ 정신을 일상의 삶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미청넷은 프로젝트에 앞서 지난 6월 14일부터 18일까지 참가자들과 랜선으로 만나 홍익정신의 가치와 세계적인 석학이 바라보는 홍익, 미래 대한민국에 관한 소통을 했다.

참가자들은 각 지역에서 홍익을 상징하는 곳, 홍익을 주제로 연결할 수 있는 장소,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소를 선택해서 걸었다. 그리고 스마트폰 앱 ‘빅워크’로 걸음 수를 기록하고 참여하고 싶은 캠페인을 선택해 기부했다.

더운 여름 날씨와 빗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걷고 그 속에서 스스로 배움을 얻은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경북학습관 재학생들은 경주 황성공원에서 보문단지까지 걸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경북학습관 재학생들은 경주 황성공원에서 보문단지까지 걸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벤자민학교 경북학습관은 6월 21일 월요일 오프라인 수업을 마치고 경주 황성공원에서 보문단지까지 9.6km를 걸었다. 김류권 학생은 “출발할 때 자신만만하게 시작했는데 꽤 먼 거리였다. 계속 속도를 맞추기 위해 서로 조절하고 배려하면서 재미있게 프로젝트를 마칠 수 있었다. 다음에도 이런 한계 극복을 하면서 더욱 성장하고 싶다.”고 했다.

장영우 학생은 “소나무 숲을 지나며 다람쥐도 보고 시냇물도 건넜다. 꾸준히 벤자민 수업과 21일 습관바꾸기 프로젝트를 한 덕분에 계단 오르기도 쉬워 체력이 많이 성장한 게 느껴졌다. 서로 격려하며 마칠 수 있어 뿌듯했다.”고 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대구학습관 학생들은 대구수성못과 인근 통일기원국조단군상까지 걷고 홍익을 체험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대구학습관 학생들은 대구수성못과 인근 통일기원국조단군상까지 걷고 홍익을 체험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대구학습관은 6월 23일 오프라인 체력수업으로 벤자민12단 연습을 한 후 재학생 7명과 선생님이 대구 수성못까지 걸어 인근에 설치된 통일기원국조단군상에서 고조선의 건국과 홍익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날 참가한 최재욱 학생은 “지구를 덜 오염시키고 그 걸음으로 기부한다는 게 뿌듯했다. 앞으로도 한 번씩 걸어야겠다. 수성못 인근 단군상을 보니 동떨어진 곳에 있고 관리가 부족해 가슴이 아팠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런 역사를 더 많이 알고 더 좋은 위치에 생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신영 학생은 “다 같이 걸을 수 있어서 좋았고 기부된다는 게 뿌듯했다. 앞으로 더 걸어서 기부를 많이 하고 싶다. 다음에 친구들과 단군상을 깨끗이 하기 위해 올 때도 걸어오겠다.”고 했다.

'홍익메이커 걷기 프로젝트'에 참가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재학생과 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 청년들. [사진=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
'홍익메이커 걷기 프로젝트'에 참가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재학생과 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 청년들. [사진=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

광주‧전남학습관 재학생들은 충남 천안에 있는 홍익인성교육원에서 정기 워크숍을 진행하는 중 백제문화탐방으로 공주박물관과 공산성을 걸었다.

장현식 학생은 “여러 유물과 역사에 대해 보고 듣고 배우며 그 시대 문화에서 보여준 홍익정신을 알게 되었고 계승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공산성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지구를 느끼며 힐링이 되었고 백제 웅진시대 역사를 경험했다.”고 했다.

경기학습관은 6월 23일 학생 10명과 선생님 3명이 경기국학원을 출발해 팔달문을 시작으로 수원화성을 한 바퀴 돌아보며 걸었다. 이진호 학생은 “걸으면서 좋은 풍경도 보고 따뜻한 햇살도 쬐며 운동도 하고 기부까지 하니 보람차고 유익했다. 자가용을 타거나 대중교통을 타기보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 훨씬 나에게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익메이커 걷기 프로젝트'에 참가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재학생들과 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 회원들은 각자 걸은 걸음을 다양한 캠페인에 기부했다. [사진=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
'홍익메이커 걷기 프로젝트'에 참가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재학생들과 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 회원들은 각자 걸은 걸음을 다양한 캠페인에 기부했다. [사진=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

충남학습관은 6월 13일 송재영, 장현준 학생이 국학원과 한민족역사문화공원, 그리고 흑성산을 넘는 길을 걸었다.

또한, 서울학습관에서는 유지숙 국학강사를 초빙해 바른 역사인식을 위한 ‘아이 러브 코리아’ 수업을 진행한 후 학생 18명과 선생님 2명이 참여해 경복궁을 걸었다.

이서준 학생은 “덥고 힘들지만 내가 작은 일로 세상을 바꾼다는 것이 의미 있었고, 걷기만 해도 기부할 수 있다는 게 기분 좋았다.”고 했다. 강태모 학생은 “국학 수업을 들으며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와 성장과정을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탄소제로를 위해 경복궁을 걸으며 정말 가치있는 하루였다.”고 했고, 김현우 학생은 “좋은 일을 할 수 있어서 기뻤고 지구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뜻 깊었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