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란 작가 개인전 "Life is full of little happiness"
김란 작가 개인전 "Life is full of little happiness"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20.12.02 2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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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도스 기획, 12월 2일 ~8일 전시
You are my lovely angel , 2019. Oil pastel, charcoal and on canvas, 116.8 x 91 cm (50), Kim Ran. [사진=갤러리도스]
You are my lovely angel , 2019. Oil pastel, charcoal and on canvas, 116.8 x 91 cm (50), Kim Ran. [사진=갤러리도스]

 

갤러리도스 기획 김란 개인전 ‘Life is full of little happiness’전이 12월 2일부터 8일까지 갤러리도스(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에서 열린다.

작가 김란은 이번 전시에 아기를 안고 있는 작품(‘The mother’, ‘You are my lovely angel’)을 선보였다. 아이를 안고 있는 주위엔 하얀 새들이 날아다닌다. 가족인 듯한 작품에도 아이들이 함께한다(‘the reader’). 이러한 작품을 따라가면 작가 김란의 시선이 어머니의 그것임을 엿볼 수 있다. 아이를 안은 어머니는 얼굴도 몸도 모두 하트 모양, 아이로 인해 온통 사랑으로 가득찬 모습이다. 언뜻 보면 아이가 주는 행복, 아이를 중심으로 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현실에 머물지 않고 상상의 세계에 닿고 있다. 어머니가 된 작가의 작품 세계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The mother , 2019. Oil pastel, charcoal and on paper, 32 x 41cm, Kim Ran. [사진=갤러리도스]
The mother , 2019. Oil pastel, charcoal and on paper, 32 x 41cm, Kim Ran. [사진=갤러리도스]

 

어머니가 되기 전, “이미지를 다듬던 지난날의 작가는 화면에서 신중하게 이야기를 덜어내고 냉철하게 재단했다.” 그러나 “아이의 어머니가 된 김란의 화면은 매순간이 소중한 기억이며 당시의 향기가 넘치도록 채워져 있다.”(갤러리도스 큐레이터 김치현, ‘품기 위해 내 것을 비워야하는 순간’)

그래서 작가 김란의 “작품은 종이 위에 오일 파스텔을 사용하여 그려낸 가볍고 친근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부드럽게 연결되고 엉겨 붙은 안료와 기름, 가장자리에 맺히는 작은 찌꺼기조차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일상의 부드러운 촉감을 재현한다. 날카롭게 구분된 경계가 아닌 재료의 물질적 특성에서 따라오는 흐리게 뭉개지는 색의 끝자락은 작고 느린 아이의 호흡이 포근한 이불의 표면에 만들어낸 미세한 헝클어짐처럼 모두가 경험했지만 자세히 기억하지 못하는 감각을 이끌어낸다.”

the reader, 35 x 52.5 cm, oil pastel and pencil on paper, 2020. [사진제공=갤러리도스]
the reader, 35 x 52.5 cm, oil pastel and pencil on paper, 2020. [사진제공=갤러리도스]

 

첫 아이를 낳아 난생 처음 하는 육아에는 아무래도 서툴 수밖에 없을 터. 그러한 심리를 반영한 듯 “김란의 드로잉에도 어머니라는 이름이 생기자마자 덜컥 손에 쥐여진 육아를 거치며 처음 그림을 그리는 듯한 낯선 신비와 투명한 시선이 담겨있다.”

Skull mommy, 2019. Oil pastel, pencil on papers, 56 x 77 cm, Kim Ran. [사진=갤러리도스]
Skull mommy, 2019. Oil pastel, pencil on papers, 56 x 77 cm, Kim Ran. [사진=갤러리도스]

 

그리고 누추한 손맛으로 얇게 가려진 표현을 자세히 바라보면 재료를 다루는 작가의 능숙한 속도변화와 확신을 가지고 번복 없이 그어진 스트로크에서 전문가의 자신감이 드러난다.

작가의 작품들, ‘아이를 안은 어머니’에 눈길이 가게 되는데 그것 또한 작가가 의도한 바다.

“묶음 지어진 이미지는 연결되는 내용임에도 의도적으로 분할되어 작품의 무게감과 이를 바라보는 관객의 시선을 리드미컬하게 조절한다. 자극적이거나 강렬한 색의 조합을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화면에 자리하고 있는 이미지들은 저마다의 존재감과 이유를 분명하게 드러낸다. 사물의 부위마다 다르게 표현된 마티에르의 두께와 간격으로 인해 적은 종류의 재료로 그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고 시각적으로 풍부하다. 큰 형태적 변화 없이 넓게 이어진 표면조차 각기 다른 방향과 속도로 그려진 획의 모양으로 인해 지극히 사실적으로 그려진 그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질감의 다양성이 화면의 부위마다 적절히 느껴진다. 그로인해 관객의 감상은 단순히 작품에 담긴 내용을 파악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작가가 담고자 했던 촉감과 향기, 온도를 연상하며 그림속의 광경이 자신의 경험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더라도 몰입할 수 있다.”

김란 개인전 포스터. [포스터=갤러리도스]
김란 개인전 포스터. [포스터=갤러리도스]

 

그런 몰입을 경험할 때 코로나19 시대에도 “삶이 소소한 행복으로 가득 찬 것(Life is full of little happiness)”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갤러리도스 기획 김란 ‘Life is full of little happiness’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 전시기간: 2020. 12. 2 (수) ~ 2020. 12. 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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