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명상으로 코로나 위기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다”
“브레인명상으로 코로나 위기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다”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20.11.0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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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강국 대한민국]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이정은 원장

새벽 3시부터 5시를 인시(寅時, 호랑이의 시간)라고 부르며, 한의학에서는 폐의 기운이 왕성해지는 시간이어서 정신이 맑고 호흡명상을 하기에 좋다고 한다. 하지만 밤 늦게까지 활동이 많은 현대인이 습관을 들이기에 쉽지 않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이정은 원장(단월드 대송센터). [사진=김경아 기자]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이정은 원장(단월드 대송센터). [사진=김경아 기자]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이정은 원장(47세, 단월드 대송센터)은 올해 1월 인시명상을 시작해 지금까지 300일 넘게 진행 중이다. 이 과정을 진행하면서 올해 2월말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체력과 통찰력 향상은 물론 회원들의 성장, 그리고 지역주민을 위한 대왕암 공원수련장 개척까지 진행할 수 있었다.

지난 4일 울산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단월드 대송센터에서 만난 이정은 원장은 “지난해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임병렬 교수님을 센터에 초청해 회원대상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임 교수님은 유연하게 생각하라고 하셨어요. 5시 전에 하면 되니 4시 55분에 수련을 시작하면 되고, 어쩌다 하루 빠졌다고 스스로 자책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다음날 절 명상을 1배만 하더라도 다시 시작하라고 해주셨죠. 올해 뇌교육지도자로서 만 5주년을 앞두고 또 하나의 성장을 위해 인시 브레인명상을 하자고 결심했죠.”

그는 1월에 혼자 인시명상을 시작했고, 2월에는 몇몇 회원들과 21일간 진행했다. 그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회원들이 모이는 명상센터도 일시 정지되었다가 3월부터 두 달간 센터를 폐쇄해야 했다.

(위) 지난 2월 코로나19로 이전 인시명상 참가 회원들. (아래) 지난 4월 온라인으로 인시명상을 하는 회원들. [사진=단월드 대송센터]
(위) 지난 2월 코로나19로 이전 인시명상 참가 회원들. (아래) 지난 4월 온라인으로 인시명상을 하는 회원들. [사진=단월드 대송센터]

“우리 센터도 침체기를 당연히 거쳤습니다. 사회분위기는 경직되었고요. 하지만 그동안 훈련한 뇌교육을 통해 긍정정보로 전환할 수 있었죠.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이 기간을 내실을 다지는 시간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2주간 멈췄던 인시명상을 온라인 화상으로 진행하자고 제안했고 회원들이 호응했습니다. 화상으로 진행하니 센터에서 먼 거리에 있는 회원까지 동참할 수 있었죠.”

그 기간 이정은 원장은 하나도 하지 못하던 턱걸이를 24개까지 할 수 있었고 회원들도 푸시업과 매달리기, 턱걸이를 거뜬하게 해내는 변화를 일으켰다. 4월에 21일 인시명상 마지막 날, 이정은 원장은 센터 인근 대왕암 공원에서 지도하며 “이제 매일 6시 이곳에서 주민들에게 면역력을 높이는 브레인체조를 진행해보자.”고 제안했다. 참여한 회원 중에는 1시간을 운전해 참여하는 회원도 있었다.

“수행을 하면 자신을 바라보는 통찰력이 깊어져 좋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삶 속에서 쓰임이 없으면 성취감도 생기지 않죠. 브레인명상을 통해 깨달은 것들이 생각에 머물면 이 습관이 바뀌지 않게 되죠. 자기만족에 그칠 것이 아니라 홍익을 널리 전달하자고 제안한 것입니다. 브레인명상의 출발은 이승헌 총장(글로벌사이버대학교)님이 새벽 공원에서 주민들을 위해 무료수련지도를 한 것이죠. 어려운 코로나19 시기에 우리도 첫 출발처럼 한 겁니다.”

지난 5월 대송센터 인근 대왕암 공원에서 주민들에게 면역력을 높이는 브레인체조를 전하는 수련장을 열었다. 이곳 주민들이 지난 4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14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국학기공대회에 출전해 동상을 수상했다. [사진=단월드 대송센터]
이정은 원장은 지난 5월 대송센터 인근 대왕암 공원에서 주민들에게 면역력을 높이는 브레인체조를 전하는 수련장을 열었다. 이곳 주민들이 지난 4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14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국학기공대회에 출전해 동상을 수상했다. [사진=단월드 대송센터]

공원에서 처음에는 지도자들과 회원들끼리 모여 체조를 했고 점차 주민들이 참여하기 시작해 30~40명까지 늘어났고 현재 국학기공협회 정규회원만 24명이다. “지금은 두 분 강사님이 전담해서 매일 새벽 6시 공원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혼자 공원지도를 맡으라면 부담이 될 텐데 즐겁게 함께 모여 브레인체조로 아침을 시작하면서 점차 공원지도를 하겠다고 의지를 내실 수 있었죠.”

대왕암 공원수련에 참여한 주민들은 이정은 원장이 지난해 동구청 마을공동체 사업에 선정된 ‘동치미(동구를 치유하는 미중년 모임)’에도 참여한다. 대한국학기공협회 산하 울산국학기공협회 동구국학기공협회장이기도 한 이 원장은 지역사회에 몸과 마음의 건강을 확산하기 위한 ‘동치미’동아리를 결성해 ▲맨발 산책 ▲웃음명상을 체험하는 웃음산행 ▲슬기로운 감정생활 코칭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정은 원장에게 인시명상이 이제 쉬운 일일까? "200일쯤 되었을 때 몸이 많이 아팠어요.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소리도 들었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죠. 그래도 인시명상을 포기하지 않으니 증상이 없어지더군요. 편한 예전 상태로 돌아가려고 몸에서 정말 애를 쓰더군요. 습관은 뇌에 난 길과 같아서 바뀌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대한국학기공협회산하  울산 동구국학기공협회장인 이정은 원장은 지난해부터 울산마을공동체사업에 참여해 주민대상 '동치미(동구를 치유하는 미중년들의 모임)'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단월드 대송센터]
대한국학기공협회산하 울산 동구국학기공협회장인 이정은 원장은 지난해부터 울산마을공동체사업에 참여해 주민대상 '동치미(동구를 치유하는 미중년들의 모임)'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단월드 대송센터]

40대 후반을 달려가는 이정은 원장. 활달한 성격인 그는 대학 때 건축학을 전공했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새로운 도전을 좋아했다.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병으로 3개월 간 병간호한 이후 안정적인 삶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졸업 후 학과 조교를 겸해 부산의 설계사무소에서 3년 간 근무했다. IMF 때는 컴퓨터 프로그램 연구 및 개발업체에서 배워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비전공자로는 최초였고 면접관은 적극적으로 배우고자 의지가 돋보였다고 했다. 그는 대학생과 교수진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다.

그러다 30살에 전공분야로 돌아가 건축 시공업체에서 건축시공기사로 일했다. 여성참여가 희박한 분야에서 활약하던 그는 ‘정은 건설’을 창업하게 되었다. 그는 “회사가 어려워져 이직을 해야 했지만 나이와 여자라는 이유로 힘들더군요.”라고 계기를 밝혔다. 주변의 도움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경찰지구대 공사 등 관급공사를 수주하며 시공과 회계, 인력관리, 공정운영 등 업무분야에서 그의 장점이 발휘되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정은 씨는 경제적 성공 보다는 경험을 우선하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누리고자 했다. 자신이 하는 분야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프로젝트가 끝나면 여행이나 쉼을 즐겼다. 도전과 변화에 대한 호기심이 컸다.

이정은 씨가 '정은건설'을 창립한 후 수주한 관급공사들. 울주군선바위도서관과 문화센터 신축 등을 맡았서 진행했다. [사진=본인 제공]
이정은 씨가 '정은건설'을 창립한 후 수주한 관급공사들. 울주군선바위도서관과 천곡문화센터 신축 등을 맡았서 진행했다. [사진=본인 제공]

2012년 당시 그는 단월드 원장을 하는 대학동기를 만나러 처음 센터에 갔다. “친구가 제 몸 상태를 점검해주고 이완명상을 체험시켜주었는데 새로웠어요. 4년 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목이 자주 경직되어 한의원에서 침도 맞고 경락마사지를 자주 받았는데 세게 자극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죠. 그런데 가벼운 에너지 힐링만으로 몸이 이완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느꼈죠. 당일에 평생회원권으로 등록했어요.”

5~6개월간 브레인명상을 하면서 스트레스 관리가 잘 되었고 목도 전보다 훨씬 편안해졌다. 바쁜 일상으로 복귀하면서 2년 간 센터를 나가지 않았다. “제가 다니지 않는 동안에도 센터에서 꾸준히 문자메시지를 보내주시더군요. 2014년 겨울에 나이도 있어 이제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니 단월드가 먼저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답 문자로 집 근처로 센터를 옮겨도 되는지 물으니 괜찮다며 직접 도복을 새로운 센터로 보내주셨어요. 그곳에서도 포근하게 맞아주었죠.”

단월드 대송센터 회원들이 강사자격을 취득해 이른 새벽 맨발걷기와 브레인체조로 아침을 연다. [사진=단월드 대송센터]
단월드 대송센터 회원들이 강사자격을 취득해 이른 새벽 맨발걷기와 브레인체조로 아침을 연다. [사진=단월드 대송센터]

이정은 씨는 PBM(파워브레인메소드) 교육을 받았다. “무아無我체험을 통해 ‘그동안 내가 느끼던 자유로움이 진짜가 아니구나’라는 걸 알았어요. 평소 남들보다 자유롭게 산다고 자부했는데 그것도 제 관념이더군요. 살아오면서 생긴 틀과 사회에서 주어진 시스템 속에 갇혀 있었다는 걸 알았고, 그것을 벗어났을 때 진정 자유롭다는 걸 체험했죠.”

그 후 의식코칭 과정을 비롯해 지구시민리더십과정, 그리고 마스터 힐러과정을 밟았다. 그는 마스터 힐러과정 직전에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해 굉장히 고생했다. 업계에서는 기초공사가 중요하기 때문에 남들이 진행하던 일은 맡지 않는 편인데 6번이나 시공자가 바뀐 현장을 지인의 부탁으로 맡았다. 남들이 회피한 걸 잘해내 보겠다고 자존심을 걸고 진행하다보니 성대 결절이 왔다.

'정은건설' 대표이던 이정은 씨는 지난해 11월 1일 뇌교육지도자로서 5주년 기념카드를 받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정은건설' 대표이던 이정은 씨는 지난해 11월 1일 뇌교육지도자로서 5주년 기념카드를 받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그런 중에도 마스터 힐러 3차 과정에서 자신에게 “내가 지구에 온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큰 소리로 수없이 외쳤다. “제 안에서 ‘경제적 안정을 추구하는 것만으로 나의 생을 다 소비할 수는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더군요. 지금도 그 순간을 떠올리면 울컥 합니다. 누구도 권하지 않았지만 뇌교육지도자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발표했습니다. 뇌교육을 통해 사람들에게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가치를 발휘하여 의미있는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고 사회에 홍익을 실천하는 일이 가치 있다고 여기고 저는 경제적으로 후원하겠다는 생각을 했죠. 세상적인 기준의 성공과 홍익의 삶이라는 두 가지를 저울에 올려두고 있었어요. 그런데 단순한 참여가 아니라 직접 뛰어들어야겠다는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는 “40대 나이에 노후를 위해 더 돈을 벌어야 한다.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를 버릴 것이냐?”라며 만류했지만 그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코로나19로 센터를 폐쇄했을 때 회원들을 위해 라이브클래스를 진행했고 지금도 온라인 수련을 계속 병행중 이다. [사진=김경아 기자]
코로나19로 센터를 폐쇄했을 때 회원들을 위해 라이브클래스를 진행했고 지금도 온라인 수련을 계속 병행중 이다. [사진=김경아 기자]

처음 부원장으로 발령받았을 때 팀장은 그와 정반대의 성향이었다. “제가 털털하고 직선적이라면 팀장님은 매우 섬세해서 수련장에서 발자국 소리나 문소리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셨죠. 회원관리에서도 꼼꼼하고 정성스럽게 하셨어요. 팀장님께 단순히 맞추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분의 생각과 방식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PBM교육에서 무아를 체험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제 방식과 틀을 주장했다면 부딪힘이 컸겠지만 그대로 수용하니까 그분의 장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는 2017년 면접과 시험을 통해 원장으로 발령받았다. 대송센터에서 회원 성장을 위해 노력한 결과 회원들도 많이 늘었고 그와 뜻을 같이해 대외에서 홍익활동을 하는 강사와 활동가들도 많이 양성했다.

이정은 원장은 뇌교육지도자가 된 이후 가장 큰 변화에 대해 “타인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 것입니다. 전에는 제가 가진 관점이나 가치기준이 있었지만 그걸 내려놓고 타인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커졌죠. 이해와 통찰력이 깊어지는 과정에 누군가를 진정으로 돕는 존재로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회원이 변화나 성장을 하고자 하는 때, 문제해결을 원하는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죠. 그 회원의 입장이 되어 제 자신에게 끊임없이 묻고 집중합니다. 그리고 그 회원에게 꼭 필요한 질문을 통해 스스로 변화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정규 브레인명상시간에 회원들과 소통하고 어우러지는 것을 가장 중요시 한다.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분위기 경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규 명상을 마치고 따뜻한 차를 나누면서 교육을 안내하면, 그 교육을 받은 회원들이 생생한 소감을 이야기하면서 서로 성장을 권유합니다. 저는 게시판을 통해 회원들의 성장과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좀 더 신경을 씁니다.”

또한 그는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와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교수진 등 뇌교육전문가를 초청해 회원들과 주민대상 특강을 진행한다. “우리 회원들이 한층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고,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뇌교육을 직접 체험하면서 좋은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훌륭한 전문가를 통해 저도 성장하고요.”

이정은 원장은
이정은 원장은 "뇌교육 활동 범위를 확장해 기업, 관공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인생 전반을 희망차게 설계하고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멘토링하는 뇌교육전문가가 꿈"이라고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정은 원장은 자신의 꿈에 관해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로서 더욱 훈련해 뇌교육 전문가로서 성장하고자 합니다. 기업과 관공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뇌교육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며 힐링할 수 있도록 활동영역을 확장해서 울산광역시를 더불어 행복한 뇌교육도시로 만드는 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가치 있고 희망차게 설계하고 실현해 갈 수 있도록 인생 전반을 멘토링하는 전문가가 제 꿈입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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