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류희선 단월드 신마산센터 원장이 4년 전 신마산센터를 맡았을 때 그가 처음 한 일은 센터 인테리어였다. 26년 된 센터는 오래된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쌓여 있었다. 낡은 문에 위에 바르고 또 바른 벽지는 누렇게 변했고, 센터로 들어오는 바닥에 깔아놓은 노란 장판은 닳고 닳았다. 외부에 맡길 상황이 아니어서 류 원장이 직접 벽지를 벗겨내고 바르니 회원들이 한두 명 나서서 돕기 시작했다. 그렇게 벽지를 새로 하고 문을 새로 하니 센터 환경이 완전히 달라졌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류희선 단월드 신마산센터 원장. [사진=김경아 기자]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류희선 단월드 신마산센터 원장. [사진=김경아 기자]

11월 10일 기자는 문을 열고 신마산센터에 들어서면서 문 연지 얼마 안 되는 센터인가 했다. 류희선 원장은 웃으면서 복도에 장판 한 장 한 장 직접 붙이고 벽지를 새로 했다고 말했다. 회원들이 명상을 하고 싶은 곳, 수련이 끝난 뒤에도 더 머물고 싶은 곳, 편안하고 가족적인 분위기가 나도록 센터를 바꾸었다. 이렇게 회원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류 원장은 센터 홍보에 나섰다.

“홍보물을 만들어 주변 상가는 물론 관공서, 금융기관 등을 돌며 뿌리고, 새벽 저녁으로 안내물을 돌렸지요. 낮에는 사람을 직접 만나 홍보하고, 그리고 회원들이 수련에 빠지지 않도록 수련 만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했어요. 브레인명상을 창시한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님은 뇌를 잘 활용하여 시간과 공간을 디자인하라고 하셨는데, 시간과 공간을 디자인하니 창조가 일어나네요.”

센터 인근에 대학교가 있지만 젊은 층이 명상, 호흡에 점점 관심을 두지 않게 되고 주민들은 나이가 많은 분들이 많아 회원 확보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류 원장은 주변 여건이 좋아지기를 기다리지 않았다. 환경이 바뀌기를 바라기보다는 자신을 바꾸었다. 그도 한때는 세상을 바꾸려고 했다. 대학 시절 잠시 운동권에 몸을 담았을 때는 세상에 문제가 있고, 세상을 바꾸려고 했다. 그런데 그게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세상에는 희망이 없다고 낙담하고 염세주의적, 회의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살았습니다. 아주 부정적인 편이어서 아버지에게서 ‘너는 왜 그렇게 부정적이냐’는 말을 듣곤 했어요.

그러다가 1990년 단월드에서 브레인명상 수련을 시작한 후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명상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세상을 향해 있던 내 마음이 내 안으로 들어오면서 나 자신에 대한 만남, 치유가 시작된 것이죠.”

그렇게 하여 단월드 지도자가 된 후 류 원장은 센터 운영이 힘들어질 때마다 자신을 바꾸어나갔다.

류희선 원장은 회원이 건강해지고 행복해지도록 한 사람도 포기하지 않고 정성을 들인다. [사진=김경아 기자]
류희선 원장은 회원이 건강해지고 행복해지도록 한 사람도 포기하지 않고 정성을 들인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전 센터에서는 상권이 다른 곳으로 바뀌었고, 회원들이 승용차로 10분 넘게 운전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센터 주변 주차 시설도 좋지 않고요. 회원 모집이 매우 힘들었어요. 그러니 내 안에서 부정적인 감정, 생각, 기억이 밀려왔어요. 그렇게 어찌할지 모르고 포기하고 싶어졌을 때, 결국 모든 것이 내 안에 있구나, 내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는 힘든 순간 끊임없이 밀려오는 무력감, 부정적인 생각을 털어내야겠다고 마음먹고 주중에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홍보를 하러 나가고 주말에는 전주 모악산에 가서 수행을 하고 돌아왔다. 만날 회원이 없으니 오직 홍보밖에 할 것이 없었고, 도와줄 회원도 없어서 매일 혼자서 쉬지 않고 밤낮으로 홍보를 했다. 그렇게 정성을 쏟으니 센터에 회원이 모이기 시작했다. 회원이 몇 명 안 되어도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대하니 어느새 그 주위에는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회원들이 늘어갔다. 그 회원들에게 류 원장은 정성을 다했다.

류 원장은 “회원에게 관심, 사랑이 있어야 정성을 들이게 되고 사랑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며 “순수해지는 것, 분별없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내가 힘들어도 회원이 건강해지고 행복해지도록 한 사람도 포기하지 않고 정성을 들이면 됩니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회원이 성장할 때까지 기다리고 진실하게 소통합니다. 회원들에게 잘못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원장은 아마 저밖에 없을 거예요. 그만큼 솔직하게 합니다. 회원이 새로 오면 제가 3일간 신입교육을 꼭 합니다. 브레인명상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좋은지 알려주고 제 마음을 전하는 거죠. 회원들에게 수련의 효과는 출석이라고 합니다. 센터에 오는 것이 수련이다. 매일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정성이고 자신에 대한 사랑이라고 항상 강조합니다.”

그는 사람에 집중한다. 무슨 일을 하다가도 회원이 찾으면 회원에 집중한다. 앞에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자는 게 류 원장이 센터 운영을 하며 지켜온 원칙이다.

류희선 원장이 지도한 단월드 신마산센터 국학기공동호회가 창원시국학기공대회에서 국학기공을 하고 있다. 신마산센터 국학기공동호회는 이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해 경남도대회에 참가한다. [사진=류희선 제공]
류희선 원장이 지도한 단월드 신마산센터 국학기공동호회가 창원시국학기공대회에서 국학기공을 하고 있다. 신마산센터 국학기공동호회는 이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해 경남도대회에 참가한다. [사진=류희선 제공]

코로나 19로 류 원장은 또 한 번 자신을 바꾸고 있다. 코로나 19 유행으로 신마산센터도 한동안 오프라인 수련 대신 온라인수련을 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변화를 류 원장이 주도했다. 센터 수련이 어려워지자 류 원장은 유튜브를 무작정 시작했다. 회원들이 온라인 회원들을 모아놓고 지도를 요청한 것이다. 현재 센터에서는 매주 수요일은 온라인특별수련의 날로 정해 온라인수련만을 진행하여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이제 류 원장은 단월드의 ‘집에서 체험하는 브레인명상 라이브클래스’ 트레이너로 뽑혀 명상심화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수강생의 동작을 직접 체크하고 코치한다. 그리고 SNS를 활용하는 교육도 받고 있다.

그리고 국학기공동호회를 직접 지도해 얼마 전 열린 대회에서 창원시국학기공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였다. 류 원장은 대한국학기공협회 심판자격을 취득했다.

“제가 국학기공을 좋아하고 회원들도 좋아해서 기공동호회를 활성화하고 기공을 통해 건강과 행복을 전하고 있습니다. 회원들 중에는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나 마스터힐러 등 브레인명상전문가로 공원 등에서 국학기공을 20년 넘게 지도한 분들이 있어요. 코로나로 중단된 상태인데 비대면으로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류희선 원장은 상황이 좋아지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자신을 바꿔 시간과 공간을 디자인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류희선 원장은 상황이 좋아지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자신을 바꿔 시간과 공간을 디자인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청년명상클럽을 온오프라인으로 만들어 차세대 명상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꿈이라는 류 원장. 그에게 코로나19로 힘들게 보내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요청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가치를 찾고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 안에 있는 무한한 꿈을 펼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