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전업주부에서 건강지킴이 스타강사로!
33년 전업주부에서 건강지킴이 스타강사로!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19.03.08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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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세 라이프] 백순복 씨의 인생전환기

밤낮이 없는 경찰관의 아내로 33년 간 살아온 백순복(68) 씨. 엄마이자 아내 역할에만 만족했던 그가 지금은 밝은 웃음과 약간 허스키한 큰 목소리로 좌중을 압도하는 국학기공 강사로 안동 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스타강사가 되었다.

그의 인생에 변화가 생긴 것은 20여 년 전이었다. 둘째 딸의 남편이자 당시 예비사위는 항공사에 다니면서 직장 내 건강교실에서 국학기공과 뇌교육명상을 하게 되었다. 몸 건강뿐 아니라 마음 건강까지 좋아진다고 아내 될 여자 친구와 예비 처가식구에게 권했다. 백순복 씨는 “사위 가족들은 낯설다고 체험조차 시도하지 않았다더군요. 큰딸과 남편이 뇌교육명상 안동센터에서 체험해보더니 정말 좋다고 매일 갔어요. 가족이 모이면 그 이야기만 했죠. 하지만 저는 안하겠다고 튕겼죠. 심술이었어요.(하하)”라고 했다.

올해 68세인 백순복 국학기공 강사는 33년 간 경찰관의 아내로, 엄마로 살다가 뇌교육명상을 하게 되면서 안동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스타강사가 되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올해 68세인 백순복 국학기공 강사는 33년 간 경찰관의 아내로, 엄마로 살다가 뇌교육명상을 하게 되면서 안동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스타강사가 되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당시 그는 50대에 접어들며 눈도 침침하고 잘 뜨지 못하고 간단한 집안일만 해도 파김치가 되었다.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체력도 떨어지고 감정기복도 심했다. 종종 울화가 치밀어 ‘욕 대장’이었다고 회상했다. 남편과 두 딸이 뇌교육명상을 하며 배운 활공(힐링법)으로 어깨와 가슴, 아랫배와 등을 풀어주면 어느새 기운을 차리고 살만했다. 하지만 자신을 빼놓고 가족들이 모두 열심히 하며 즐거워하는 것 같아 함께하자는 걸 거절했다.

그는 “어느 날부터인가 가족들이 활공을 해주지 않는 거예요. 저 스스로 뇌교육명상을 하면서 건강을 돌보길 바랐던 거죠. 그것이 괘씸하다고 버티다가 슬며시 관심이 가서 함께 했죠. 기체조와 명상을 해보니 제게 딱 맞았어요. 제 몸을 둘러싼 생체에너지를 느끼는 감각이 깨어나서 금방 에너지의 흐름을 타며 자유롭게 춤을 추는 단무(丹舞)를 추게 되었는데 그게 정말 좋았죠. 남편도 자신보다 더 수련을 잘한다며 질투할 정도였다니까요.”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순복 씨는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두 번씩 센터를 찾아 수련을 했다. 그에게 생기가 돌았다. 원래 사람들에게 밥을 대접하며 이야기하기 좋아하던 그는 주변에도 “뇌교육명상 해봐라. 그렇게 좋을 수 없다.”며 홍보맨이 되었다.

그의 남편도 매일 뇌교육명상을 하며 까맣던 피부색도 환해지고 건강이 좋아졌다. 그런데 바쁜 일에 쫓겨 1년 넘게 뇌교육명상을 하지 못했고, 예전 지병이 재발되면서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게 되었다. “남편이 제게 ‘당신은 건강해져라. 수련 빼먹지 말라’고 하더군요. 제가 좋아서도 하지만 남편의 유언이 오랫동안 꾸준히 수련하게 만드는 것 같네요.”

그러다 뇌교육명상의 과정인 심성교육을 받았다. 그는 “진짜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심성교육에서 배웠어요. 가족만 바라보고 살면서 나를 사랑할 줄 모르니 남도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을 몰랐죠. 나만의 방식으로 사랑했던 것 같아요.”라며 교육 후 세상이 달라보였다고 한다. “전에는 가을만 되면 우울해져서 떨어지는 낙엽과 단풍잎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곤 했어요. 그런데 교육을 받고 나와서 보니 ‘새 옷을 갈아입으려고 봄을 기다리네.’라는 마음이 들고 단풍잎이 아기 손같이 예쁘더군요. 생각이 바뀌고 마음이 편안해지니 늘 가던 병원도 덜 가게 되고요. 자주 가는 병원 의사선생님도 저를 보고 따라와서 함께 뇌교육명상을 할 정도였죠. 다시 태어난다는 게 이런 게 아닐까요?

너무나 신나서 살던 동네 뒷산부터 영남산 등 3곳을 다니며 마주치는 동네사람들 한두 명을 불러 세워서 기체조와 명상, 국학기공을 지도했어요. 새벽 5시 30분부터 7시까지 매일 출근도장을 찍었죠. 공원에서 지도하면서 행복한 마음을 조금은 공감할 수 있었어요.”

남편을 잃고 자녀들도 모두 직장을 따라 타지에서 생활했다. 순복 씨는 안동센터에서 수련하는 주부들의 모임을 주도하고, 뇌교육명상을 하며 NGO활동을 하는 청년들에게 밥을 해주는 걸로 뿌듯했다.

그런데 당시 원장님은 국학기공 강사로 나서라고 권했다. “내가 강사 자격도 땄고 오랫동안 수련을 했으니 나만 건강한 것보다 사람들과 건강을 나누는 게 더욱 성장하는 방법이라는 걸 알겠는데 용기가 나지 않아 거절했죠. 그랬더니 ‘언제까지 매일 밥만 하는 것에 만족할거냐?’고 하시더군요. 그래도 버텼더니 강사로 나설 수밖에 없도록 만드시더군요.”

백순복 강사가 공원에서 기체조와 국학기공, 명상을 지도하는 모습. [사진=본인 제공]
백순복 강사가 공원에서 기체조와 국학기공, 명상을 지도하는 모습. [사진=본인 제공]

당시 원장님이 지도하는 현대자동차 동호회에 보조강사로 따라 나섰는데, 다음 수련부터 백순복 강사가 할 거라고 선언했다. 처음엔 못한다고 했던 그는 다음 수련일이 다가오자 둘째 딸에게 어떻게 할지 전화로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러자 딸은 “엄마는 용기가 있잖아. 잘 할 거야. 꼭 해봐”라고 격려했다.

많은 수련경험이 있었지만 처음 강사로 나서다 보니 그의 첫 수업은 어떻게 했는지 자신도 몰랐다고 한다. 한 달 간 예정된 수업을 마쳤을 때 그 회원 중 그를 따라 안동센터로 오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수련지도를 잘 하는 편이었다. 이어서 보험공단의 요청으로 직원가족들 수련도 담당했고, 안동KBS 사내 국학기공반도 맡아 지도하고 후배 강사에게 물려주었다.

그는 보건소의 요청을 받고 남선노인정에서 시범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어르신들이 운동 전 건강검진을 하고, 3개월 국학기공과 댄스스포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 후 다시 검사를 받는데 효과가 좋아 그 후로도 수련지도를 맡았다. 태화동 주민센터와 중구동 주민센터는 현재 7년, 4년째 지도하고 있다.

그런 그가 뇌교육 명상전문과정인 마스터힐러 교육을 받은 것은 둘째 딸 때문이다. “딸이 먼저 교육을 받고는 엄마도 꼭 받았으면 한다고 권하더군요. 저도 교육을 받아보니 용기가 생기고 제 자신이 그렇게 당당해질 수 없었어요. 전에는 제가 좋아서 강사를 해도 조금은 철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중심이 생기는 걸 느꼈죠. 처음 교육 가서 ‘제가 안동센터 모델입니다’라고 소개했는데 말하는 대로 되더군요. 마치 다른 세계에 사는 것 같아요. 조리 있게 내 소신을 전할 수도 있고 소통할 줄도 알게 되면서 실타래 풀리듯 제 일이 잘 풀렸어요. 딸이 정말 큰 효도를 한 거죠.”

매일 안동시민의 건강지킴이로 나가는 백순복 강사는 주민들과 함께 자연을 찾아 명상도 한다. [사진=본인 제공]
매일 안동시민의 건강지킴이로 나가는 백순복 강사는 주민들과 함께 자연을 찾아 명상도 한다. [사진=본인 제공]

지금 그는 가족에게도 모범이 되고, 시댁 식구들에게도 ‘존경한다. 점점 젊어진다.’는 말을 듣는다. “뇌교육명상을 하기 전, 제가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고 눈앞이 흐리멍덩했던 게 다 마음이 그랬던 거죠. 생활에 쫓겨 자기 몸에 투자하는 걸 아끼면 더 큰 걸 잃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나를 위해 도전하고 선택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백순복 강사는 얼마 전 읽은 ‘나는 120살까지 살기로 했다’라는 책이 또 한 번 용기를 내는 데 큰 영향을 준 ‘인생 책’이라고 했다. 주변에서는 백 강사의 나이를 믿기지 않아 하고 오랫동안 함께하자고 했지만 65세가 넘으면서 ‘이젠 강사를 그만 둘 때가 아닌가?’ 스스로 생각했단다. “이 책을 들고 읽으니 인생의 황금기가 지금부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찬란하게 아름다운 노을처럼 내 인생 후반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고 싶은 의욕이 샘솟았죠. 10번 완독을 한 건 물론이고, 머리맡에 항상 두고 아침에 어떤 페이지든 펴면 그게 그렇게 와 닿을 수 없죠. 요즘은 배꼽힐링 건강법과 ‘내 건강은 내가 책임진다.’는 페이지가 자주 펴지는데 정말 제게 필요한 것이거든요.”

백순복 강사는
백순복 강사는 "최근 '나는 120살까지 살기로 했다'는 책을 읽으면서 인생의 황금기가 지금부터구나 하며 내 인생을 더욱 찬란하고 아름답게 설계하라 의욕이 생겼다."며 힘차게 하루를 시작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그는 요즘도 주변에서 시집가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지만 “평생 함께 할 애인이 있어요.”라고 답한다. 아침이면 일어나 마음을 정갈하게 하고 명상으로 자신과 주변 사람들,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 지구 반대편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건강과 행복, 평화가 함께 하길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무리 한다.

그의 꿈은 늘 초심을 잃지 않고 많은 사람들을 건강하게 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매진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매주 금요일에는 안동센터에서 수련하는 그는 “건강한 안동을 만드는 데 제 정성을 다하고 싶어요. 33년 간 아내, 엄마로만 살았는데, 이렇게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나누는 홍익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게 정말 믿을 수 없이 행복합니다.”라고 했다.

인생 황금기를 맞아 홍익하며 사는 삶에서 기쁨을 찾는 백순복 씨는 오늘도 힘차게, 자신을 기다리는 안동시민을 만나러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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