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에 열정적인 강사로 뜁니다”
“73세에 열정적인 강사로 뜁니다”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19.03.15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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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세 라이프] 정영자 인천120세클럽 부회장의 아름다운 도전

72세에 뇌교육명상 강사가 된 정영자(73) 인천120세클럽 부회장은 날마다 활력이 넘친다. 매일 한 시간씩 뇌교육명상을 지도하고, 다른 곳에서 지도를 요청하는 스타강사가 되었다. 발을 벌리고 머리를 숙여 이마로 바닥을 닿는 정 부회장을 보면 깜짝 놀란다. 뇌교육명상을 하면서 딴 세상사는 것처럼 행복하다는 정영자 부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얼른 보아도 얼굴에 윤이 나고 생기가 넘쳤다.

정영자 인천120세클럽 부회장은 일흔 넘어 뇌교육명상을 시작하여 지금은 지도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정영자 인천120세클럽 부회장은 일흔 넘어 뇌교육명상을 시작하여 지금은 지도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인천에서 태어나 인천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정영자 부회장은 국영기업체에서 근무하다 스물일곱에 결혼해 전업주부가 되었다. 신혼 때부터 시부모를 모시고, 시동생, 시누이와 함께 6명과 함께 살았다. 그 속에서 아들 하나, 딸 셋을 낳아 키웠다. 집안 살림은 넉넉했지만, 어른들을 모시고 사는 시집살이는 녹록치 않아 가슴앓이도 했다고 한다.

예순한 살에 남편과 사별하고 난 후 정영자 부회장은 허리 디스크가 오고 몸이 망가질 정도로 좋지 않았다. 수년간 남편 병간호를 하면서 무리를 한 탓이었다. 병원에서는 무릎 수술을 권했다. 그 일을 계기로 열심히 운동을 하면서 몸관리를 시작했다.

정영자 부회장은 “남편이 아파 나를 무척 힘들게 했어요. 함께 앓은 거죠. 그때 나는 아파서 아들딸을 힘들게 하지 않아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그리고 운동을 열심히 한 거죠. 70대인 내가 50대 딸들보다 몸이 더 유연해요.”라고 웃었다.

3년 전 외손주를 더는 돌보지 않아도 되자, 정영자 부회장은 사물놀이를 배우기 시작했다. 주민센터 네 곳을 다녀 쌓은 실력으로 무형문화재공연단에 들어가서 활동했다. 그 뒤 승학체육공원에 간 정영자 부회장은 그곳에서 50년만에 고등학교 동창생을 만났다. 동창생은 생활체육공원에서 국학기공을 하고 있다며 정영자 부회장에게 함께하자고 했다. 다음날부터 생활체육공원에서 국학기공을 시작했다. 국학기공은 뇌교육명상 중에서 기체조와 기공 등을 체계화한 국민생활체육의 한 종목으로 전국의 공원 등에서 지도를 한다. 그러다 날씨가 추워져 공원지도를 쉬게 되자 친구와 함께 주안센터에 다니기 시작했다. 

정영자 인천120세클럽 부회장이 두 손을 뻗어 몸을 앞으로 구부려 배가 바닥에 닿는 동작을 시범으로 보여주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정영자 인천120세클럽 부회장이 두 손을 뻗어 몸을 앞으로 구부려 배가 바닥에 닿는 동작을 시범으로 보여주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정영자 부회장은 일주일만에 뇌교육명상을 평생해야 겠다고 결심했다. 주위에서는 일흔 넘어 뭘 더 하려고 하느냐고 했지만, 정영자 부회장은 생각이 달랐다. 몸과 마음이 좋아지니 뇌교육 명상을 계속하면 병원에 안 가도 되고 평생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망설이지 않고 골드회원을 선택했다고 한다.

“한 일주일 다니다 보니, 어마, 이게 내 집이야. 원장님, 부원장님이 반겨주는데, 가족에게서 느끼던 것과는 다른 행복감을 느낀 거야. 너무 좋아서 아침저녁으로 하루에 두 번씩 뇌교육명상을 했어요. 제가 하는 동작을 보고 어떻게 그 연세에 그런 동작을 할 수 있느냐며,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더 재미가 생겨 열심히 했어요. 뇌교육명상을 하느라고 딸들 전화를 안 받으니까, 밤에 집으로 찾아왔어요.”

갈수록 뇌교육명상에 매력에 빠진 정영자 부회장은 뇌교육명상을 더욱 깊이해 보고 싶어 지난해 마스터힐러교육을 받았다. 마스터힐러교육을 마치자 주안센터 원장은 정영자 부회장에게 뇌교육명상을 지도해보라고 권했다.

“이 나이에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어, 몇 번 사양했어요. 그런데 원장님이 120세 인생 모델로 찾고 있는데, 내가 그 모델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하기로 했어요.”

뇌교육명상 지도강사로 지난해 10월 31일 주안센터에서 첫 지도를 했다. 회원들의 반응이 좋아 11월에는 다섯 차례 지도를 했고 12월에는 매일 지도하게 되었다. 올 1월에는 인천에 있는 단월드 센터 다섯 곳에 초청받아 지도를 했다. 주안센터에서 지도하는 모습을 본 다른 센터 원장이 초청한 것이 시작이었다. 2월에도 주안센터에서 매일 지도를 하고 다른 단월드 센터에서 5회 지도를 했고, 3월에도 이미 5회 지도가 예정되어 있다고 했다. 그를 보면 회원들은 ‘스타강사’라고 부르며 반긴다.

“이 나이에 내가 이렇게 건강해진 것도 좋은데, 젊은 사람들이 반겨주고 ‘스타강사’라고 환영해주니 너무 행복합니다.”

정영자 부회장은 뇌교육명상을 지도하기 전까지 강사로 서본 적이 없다고 한다. 주위 사람들에게 뇌교육명상을 알려주고 권하기는 했지만, 지도를 한 것은 아니었다. 뇌교육명상 지도를 하겠다고 마음먹고, 정영자 부회장은 컴퓨터와 전신을 볼 수 있는 거울을 구입했다. 그리고 온라인 체인지TV에서 방송하는 온라인 정규 수련을 보고 강의안을 만들며 거울을 보고 동작을 지난해 여름 내내 매일 연습했다.

“체인지TV를 보면서 어떻게 말을 하고 지도하는지, 동작은 어떻게 하는지, 어떤 증세에 좋은지를 적어서 다 구구단 외듯이 외웠어요. 다 외우고 나니 처음 지도해도 두렵지 않았어요. 지금은 일주일 단위로 강의안을 만들어요. 똑같은 동작만 할 수 없으니까, 조금씩 바꾸고 일요일에 거울 보면서 동작을 연습하지요.”

정영자 부회장은 인터뷰 중에도 목소리가 크고 힘이 넘쳤다. 그가 지도를 하면 목소리가 밖에까지 울려 문을 열어 마이크를 쓰는지 확인하는 일도 있다고 한다. 전에는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는데, 뇌교육명상을 하면서 가슴이 열리고 목소리도 터졌다고 정영자 부회장은 말했다. 정영자 부회장은 뇌교육명상을 1시간 넘게 지도하는데 오히려 힘이 난다고 했다.

정영자 인천120세클럽 부회장은 내 몸의 의사는 바로 나라며 나이가 들수록 운동을 해서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정영자 인천120세클럽 부회장은 내 몸의 의사는 바로 나라며 나이가 들수록 운동을 해서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뇌교육명상을 지도하고 나면 하늘에서 내려온 것처럼 몸이 가볍고 좋아요. 얼굴색이 아주 좋아져요. 몇 년 전에 본 친구들은 요즘 만나면 보톡스 맞았냐고 물어요. 전에는 주름도 많고 피부가 거칠었어요.”

정영자 부회장의 얼굴에 화색이 돌고 굽었던 허리도 꼿꼿해지니, 가족이 가장 좋아한다. 인천에 사는 세 딸은 정영자 회장이 강사가 된다고 하니까 믿지 않았다고 한다.

“딸들이 그래요. ‘믿지 말라고. 일흔 넘은 할머니를 누가 강사로 세우겠냐’고 그러더라구요. 그런데 강사가 됐잖아요. 지금은 애들과 만나면 내가 기체조 동작 가르쳐 주고 하라고 해요. 올해 대학에 들어간 손녀는 내가 몸을 풀어주는 활공을 해주니 좋아하지요.”

올 설명절에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정영자 부회장이 뇌교육명상 강의를 했다고 한다. 연휴기간 대부도 펜션에서 쉬면서 가족에게 뇌교육명상을 제대로 알릴 수 있었다. 젊어서부터 몸을 관리해야 나이 들어서도 건강하다고 자녀들에게 강조하지만, 아직은 깊이 새겨듣지 않는다며 정영자 부회장은 “갱년기가 되면 나를 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영자 부회장은 지난해 뇌교육명상 창시자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의 저서 “나는 120살까지 살기로 했다”를 읽어본 후 그 책에서 제시한 대로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정영자 부회장은 아침 일어나면 자전거 타기와 플랭크를 매일 각각 5분씩 한다. BHP명상도 자주 한다며 통점을 찾아 눌러주는 BHP파인더를 보여주는데 피부에 닿는 부분이 닳아 도금이 벗겨졌다. BHP명상을 처음 할 때는 누르는 부위마다 아팠는데, 지금은 전혀 아프지 않다고 머리를 꾹꾹 눌렀다.

“건강, 행복, 평화를 자급자족하라는 내용이 좋아요. 늙어서도 자신의 건강과 행복과 평화를 스스로 자급자족 할 수 있어야 하지요. 히포크라테스도 내 몸의 의사는 바로 나라고 했어요. 이렇게 적어가지고 다니면서 강의할 때도 이야기해요. 그리고 매일 실천하지요.”

정영자 부회장은 뇌교육명상을 통해 노년이 행복한 사람이 많아지기를 바라며 지도하기에 앞서 매일 자신의 몸부터 관리한다. 같은 나이 또래 사람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법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건강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고 내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한다. 일흔 넘어 뇌교육명상을 시작해서 건강해지고, 뇌교육명상을 지도하는 강사로 활동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조금이라도 나이가 적을 때 시작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젊은 사람들도 하기 어려운 동작을 시범으로 보이면 다들 탄성을 지른다. 그 강의를 들은 사람들 중에 몇 사람은 정 부회장처럼 되겠다고 단월드 센터에서 뇌교육명상을 시작했다.

정영자 부회장이 자신과 같은 사람들은 많이 만들어내면 우리 사회도 건강하고 행복해질 것이다. 나이를 잊고 활력 있게 새로운 삶을 선택한 정영자 부회장에게서 노년에 선택할 삶의 모델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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