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 칭찬도 듬뿍 받고 신이 납니다!”
“건강도, 칭찬도 듬뿍 받고 신이 납니다!”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19.03.11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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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명상시대] 6편 인천에서 만난 명상인들

인천 석바위 전통시장을 지나 한 건물 8층에 들어서자 밝은 불빛과 잔잔한 음악, 환한 웃음으로 맞이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명상인들을 만나기 위해 방문한 단월드 주안센터의 첫인상은 벌써 봄기운이었다.

이곳의 첫 명상수련시간은 오전 10시. 임효리 원장은 힘차고 따뜻한 목소리로 체조를 지도했다. 가벼운 털기 동작과 스트레칭으로 체온을 올리며 예열을 하는 30대부터 70대 연령의 회원들은 어느새 숨을 쉬듯 웃는 임 원장의 미소와 닮아갔다.

그는 한 동작을 해도 정성스럽게 하도록 안내했다. 팔을 늘려 좌우로 기울여 옆구리를 자극하는 동작을 하며 “숨을 들이마시고 처음에는 피부가 늘어나는 느낌으로, 다음에는 부들부들 떨리는 느낌이 있을 때까지 집중합니다. 몸의 미세한 느낌에도 집중하세요.”라고 이끌었다.

단월드 주안센터에서 뇌교육명상을 하는 회원들이 자신의 몸에 집중하며 깊은 호흡을 통해 몸을 늘이고 이완하는 체조를 하는 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단월드 주안센터에서 뇌교육명상을 하는 회원들이 자신의 몸에 집중하며 깊은 호흡을 통해 몸을 늘이고 이완하는 체조를 하는 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마음을 집중해야 하는 곳과 긴장을 풀어야 할 곳을 정확히 집어주는 대로 따라 하자, 격렬하거나 큰 동작이 아님에도 회원들 이마에 땀이 배어나오기 시작했다. 임 원장은 회원들의 마음을 읽어내듯 “다리 뒤쪽이 부들부들 떨리죠? 그래도 굽히지는 말고 내려갈 때까지만 허리를 숙여주세요. 호흡을 편안히 내쉬면서 한 번 더. 와우! 손끝이 발끝에 닿으시네요. 훌륭하십니다.”라며 한 번 더 마음을 내도록 했다.

동작이 유연하지 못한 회원들의 자세를 살며시 교정해주며 긴장을 풀어주고 “더 이상 내려가지 않으면 그대로 바라보고 호흡을 깊이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동작이 잘 안 나온다고 자신의 몸을 혼내면 안돼요. 잘할 수 있어. 잘 하고 있어! 계속 칭찬해주세요.” 매 동작마다 “훌륭하십니다. 잘 하고 있어요. 너무나 멋진데요.” 칭찬이 쏟아지고 회원들도 스스로 칭찬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무릎을 돌리며, 무릎을 칭찬하며 “고맙다. 수고했다.”며 따뜻한 온기를 불어 넣어주었다.

주안센터 임효리 원장은 회원들의 자세를 살며시 교정해주며 긴장을 풀어주고, 매 동작마다
주안센터 임효리 원장은 회원들의 자세를 살며시 교정해주며 긴장을 풀어주고, 매 동작마다 "훌륭하십니다. 잘 하고 있어요."라며 스스로 칭찬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임 원장은 “뇌교육명상은 꼭 몸을 청소하는 느낌이에요. 구석구석 관심을 갖고 못 느꼈던 걸 느끼고 안 썼던 근육을 쓰는 겁니다.”라고 이해시키고 “시원합니까?” 물었고, 회원들은 큰 소리로 “시원합니다.”라고 답했다. 수련장에서는 건강을 돌보는 동작과 자신을 힘 나게 하는 건강한 정보가 어우러졌다.

서서하는 동작을 마치고 바닥에서 몸을 둥글게 말아 ‘굴렁쇠 동작’을 하는 동안 신입회원이 ‘어! 된다.’며 신기해했다. 처음 시작하며 5개도 채 못했다는 회원은 50개를 다 하면서 기뻐했다. 임 원장은 아낌없이 칭찬을 전했고, 주위의 회원들도 축하를 보냈다.

마침내 편안히 누운 상태에서 손과 발을 들어 손끝, 발끝을 털어내며 모세혈관을 원활하게 하는 ‘모관운동’했다. 임 원장이 “여러분, 자신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묻자, 회원들은 우렁찬 목소리로 “네! 훌륭합니다.”라고 답했다. 임 원장은 “나 스스로 약하다고 느끼게 하는 것들, 나이, 아픈 곳 다 털어내세요. 나는 충분하다. 나는 잘 하고 있다. 몸에서 긍정적인 느낌이 올라올 때까지 자신감을 회복하는 함성을 해보겠습니다.”라고 했다. 회원들은 “와아~”하는 함성을 1분 간 쩌렁쩌렁 내지르며 온갖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마음 가볍게 행공을 했다.

(위) 깊은 호흡과 이완명상을 한 회원들이 지감명상(왼쪽)과 천문명상을 하는 모습. (아래) BHP힐링포인트를 찾아 스스로 힐링하고(왼쪽)과 서로 해주며 소감을 나누는 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위) 깊은 호흡과 이완명상을 한 회원들이 지감명상(왼쪽)과 천문명상을 하는 모습. (아래) BHP힐링포인트를 찾아 스스로 힐링하고(왼쪽)과 서로 해주며 소감을 나누는 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편안하게 호흡에 집중하는 동안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잡념이 사라졌다. 회원들은 자신의 상태에 맞게 조절할 줄 알았다. 임산부는 자신에 맞는 동작으로 전환했고, 혈압이 높은 어르신 회원은 그에 맞게 조절하도록 지도했다. 회원들은 팔과 다리를 허공에 들고 깊은 호흡을 하는 연단자세를 하면서 충전을 했다. 아랫배 단전에는 책을 올려 묵직한 무게감을 느끼며 힘든 동작과 편한 동작을 교차하면서 더욱 깊은 이완을 체험했다.

이어서 머리 정중앙 천문혈(天門穴)에 책을 올리고 눈을 감은 채 몸의 수직과 수평 균형을 잡는 천문명상을 했다. 임 원장은 “무게감을 피부에서 뇌 안쪽으로 느껴봅니다. 잠들어 있던 뇌 감각을 깨워주세요. 우리는 스스로 틀어진 자세를 바로잡아서 수직과 수평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요. 그 상태에서 자신의 뇌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세요.”라며 차분하고 부드럽게 다가오는 목소리로 자신을 존중하라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오전 10시 뇌교육명상 수련을 마친 단월드 주안센터 회원들과 지도자들. [사진=김경아 기자]
오전 10시 뇌교육명상 수련을 마친 단월드 주안센터 회원들과 지도자들. [사진=김경아 기자]

그리고 자신의 힐링포인트를 찾아 자극하는 BHP(Brain Education Healing Point)명상이 이어졌다. 자신의 힐링포인트를 찾아 자극한 회원들은 서로 짝을 이뤄 해주며 소감을 나누었다. “시원해, 엄청 시원해”라며 이야기를 나누는 회원들의 모습이 정겹다. 서로 꼭 안고 사랑한다는 인사와 가슴 시원한 웃음으로 수련을 마쳤다.

임효리 원장과 회원들은 수련장을 나와 거실에서 따뜻한 차와 과일, 회원이 준비한 빵을 먹으며 이날 수련소감을 나누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변화와 건강에 서로 칭찬들이 오갔다.

수련을 마친 뇌교육명상인들이 차와 다과를 나누었다. 작은 변화에도 서로 격려와 칭찬을 하는 것은 주안센터의 홍익문화 생활운동의 하나라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수련을 마친 뇌교육명상인들이 차와 다과를 나누었다. 작은 변화에도 서로 격려와 칭찬을 하는 것은 주안센터의 홍익문화 생활운동의 하나라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단월드 주안센터에서는 ‘홍익문화 생활운동’을 전개하고 있단다. 홍익문화 생활운동의 구호는 ‘미소 짓고 인사하고 칭찬하고 대화하기’이다. 수련을 함께 한 한 회원은 “저도 처음에 센터에 왔을 때 지도자들과 회원들이 너무나 환대해주셔서 참 당황했어요. 사회에서는 그런 일이 드물잖아요. 여기서는 서로 웃어주고 칭찬하는 게 정말 익숙해요.”라고 했다. 수련을 마친 몇몇 회원들의 명상체험을 들었다.

양춘자(69) 회원은 “센터에 나와서 이야기만 듣고 있어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죠. 아침에 올 때는 온 몸이 무겁다가도 수련만 하고 나면 날아갈 듯이 가벼워서 8층 계단을 걸어 내려가죠.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를 여기서 충전하는 거예요.”라고 자랑했다. 그는 5년 전 암수술을 했을 때 딸이 권해서 뇌교육명상을 시작했다.

양춘자(68) 회원은
양춘자(68) 회원은 "운동도 나이에 맞게 해야 한다. 전에 에어로빅을 열심히 한 친구들 중 무릎수술을 하지 않은 건 본인 뿐"이라며 "기체조와 뇌교육명상은 젊은이는 물론 내가 해도 무리가 없어서 좋다."고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몸이 따뜻해지고 체력을 회복한 덕분에 별다른 항암치료 없이도 거뜬히 이겨냈다는 양 회원은 “전에는 문화센터에서 에어로빅, 수영을 즐겼어요. 운동도 나이에 맞게 해야 하더군요. 제일 앞줄에서 열정적으로 에어로빅을 함께 하던 친구들 중 무릎수술을 하지 않은 사람은 나뿐이에요. 기체조와 뇌교육명상은 젊은 사람은 물론이고 내가 해도 크게 무리가 없어서 좋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주변 지인에게 뇌교육명상을 자주 권한다는 그는 “사람들이 꼭 눈을 감고 앉아 있는 것만 명상이라고 생각하고 ‘지루할 거다, 어렵다’는 편견을 갖고 있어요. 뇌교육 명상을 해보면 얼마나 쉬운지 알 텐데. 걷는 것도 명상이 될 수 있고, 생각을 비우고 자기 자신에게 좋은 말을 하는 것, 멀리 있는 가족, 친구를 떠올리며 건강하고 행복하길 빌어주는 마음도 명상이죠. 자신을 돌아볼 수도 있고요. 예전 어머니들이 장독대에 정화수를 떠놓고 자식을 위해 빌던 마음도 명상인 것 같아요.”라고 소신을 밝혔다.

흰머리가 고운 87세 김정임 회원은 뇌교육명상을 하며 4년 전부터 컬러링북 취미를 즐기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단월드 주안센터 어르신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본인제공]
흰머리가 고운 87세 김정임 회원은 뇌교육명상을 하며 4년 전부터 컬러링북 취미를 즐기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단월드 주안센터 어르신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본인제공]

흰머리가 굉장히 멋스러운 김정임(87) 회원은 “요즘은 검은머리가 나기 시작합니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그의 70세 때 오랜 세월 함께했던 남편을 여의었고, 당시 막내며느리가 “병구완하느라 쇠약해진 어머님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며 뇌교육명상 평생회원권을 등록해주었다.

김정임 회원은 “남편 돌아가신 것만으로도 힘들었는데 그 2시간 전에 사랑을 쏟았던 반려견도 죽었어요. 계속 우울한 가운데 갑상선에 이상이 생기고 목이 붓고 수술을 했어요. 서울 사는 막내아들과 며느리가 와서 기어코 단월드 주안센터에 데려다 줘서 그때부터 17년 간 수련했죠.”라며 “갑상선수술을 하면 체온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별 걱정 없이 건강하게 잘 지냈어요. 그러다 재작년 체중이 갑자기 줄어서 종합건강검진을 받았더니, 제 나이 때에 큰 이상이 아니니 안심하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오히려 기쁜 소식을 들었어요. 몸 속 장기들의 나이가 꽤 젊다고 하더군요.”라고 했다.

김정임 씨는 초등학교를 다니던 막내 손녀의 권유로 4년 전부터 컬러링북에 색을 입히는 취미를 갖게 되어 수준급 실력을 보인다. “TV도 틀어만 놓고 색칠작업에 몰두하는데 하나를 완성할 때 마다 기쁨이 크죠. 지난해 말에는 그림 작업을 하느라 허리에 이상이 있는지 척추 X-레이를 찍었더니 웬만한 젊은이 못지않다고 하더라고요. (하하) 다 뇌교육명상을 꾸준히 한 덕분이죠.”

둘째 아이를 임신한 지현정 회원은
둘째 아이를 임신한 지현정 회원은 "부모가 되는 교육을 따로 받는 곳이 없잖아요. 부모가 되려면 단월드에 와서 뇌교육명상을 꼭 했으면 해요."라고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지현정(38) 회원은 첫 아이를 낳고 난 후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어 몇 년 간 지하도 계단을 몇 번 쉬어야 올라올 수 있었다고 한다. “제 상황을 잘 알던 지인이 뇌교육명상을 권하더군요. 예전에는 운동을 잘 하는 편인데도 오래하지 못했는데, 단월드 주안센터에서 수련한 첫날 ‘이건 평생 하겠다’는 걸 알았어요. 체력도 많이 좋아지고 심성교육, 마스터힐러 교육을 받으면서 제 자신이 성장한 걸 느껴요.”

그는 첫 아이를 낳고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근심이 많았다고 한다. “아무도 부모가 되는 교육을 따로 받지 않죠. 너무나 약해보여서 화초처럼 키우려고 했고,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보지 못하고 내 것이라는 소유욕이 생기더군요. 하지만 여기서 교육을 받으면서 나 자신을 신뢰하게 되니까, 아이를 믿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다려줄 줄 알게 되더라고요. 나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와 경험, 정보를 스스로 지우고 감정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하죠. 저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꼭 단월드에 와서 뇌교육명상을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오는 무력감을 딛고 새로운 인생 설계를 한다는 최은경 회원. [사진=김경아 기자]
반복되는 일상에서 오는 무력감을 딛고 새로운 인생 설계를 한다는 최은경 회원. [사진=김경아 기자]

현재 NGO인 지구시민운동연합 인천지부 사무국장으로 일하는 최은경(34) 씨는 이전 회사에서 사무직을 하며 반복된 일상에서 오는 우울감을 떨치기 힘들었다고 한다. “주안센터에서 가슴 따뜻한 문화에 금방 감동했어요. 사회생활을 하면서 남과 경쟁하는 게 힘들었는데, 뇌교육명상을 하면서 자유롭고, 나 자신을 바라본다는 게 뭔지 알겠더라고요. 나를 약자나 피해자로 만드는 습관적인 행동을 하는 걸 인정하니까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변화하고 싶은 의지도 생겼죠. 원장님께 정말 감사드려요.”라고 말했다.

에너지가 넘치는 단월드 주안센터에서 건강도 듬뿍, 칭찬도 듬뿍 받은 회원들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가족과 주변 이웃, 사회에서 건강하게 활동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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