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기공 활동을 하면서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난 게 다 자산이죠. 제 각기 상황은 다르지만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원리는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람들에게 건강법을 전하고, 강의를 하면서 진심을 전할 수 있는 제 목소리를 찾았거든요.”

올해로 13년째 경북국학기공협회 사무국장을 맡는 성신종(45) 국장은 국학기공을 접목한 인성강의를 진행하며 본인 삶의 방향성이 명확해졌다고 한다. “대학 전공을 정할 때도, 전자관련 일을 할 때도 제 선택보다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뛰어들어서 흘러왔죠. 그러다 직장 내 텃세와 과중한 업무로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친누나의 권유로 단월드에서 뇌교육명상과 국학기공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처음 수련한 때가 1998년이었다. 건강을 회복한 것은 물론 기공에 자질이 있다고 항상 국학기공 시범단으로 활동을 했고, 국학기공 강사로도 활약했다. “직장생활을 할 때는 항상 예의바르고 인사성이 밝은 사람이라는 평을 듣지만, 늘 위축되었는 데 명상과 기공을 하면서 몸도, 마음도 평화로워지는 걸 느꼈죠.”

경북국학기공협회 성신종 사무국장. 올해로 13년째 경북국학기공협회 일을 하는 그는 국학기공을 접목한 인성강사로 알려져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경북국학기공협회 성신종 사무국장. 올해로 13년째 경북국학기공협회 일을 하는 그는 국학기공을 접목한 인성강사로 알려져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그러다 2007년 경북국학기공협회 사무국장을 맡아 매년 열리는 경북도지사기 대회, 경북협회장배 대회,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 경북어르신생활축전, 시군구 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운영하고, 국학기공 강사 역량강화 교육 등을 활발하게 전개한다.

또한 경북지방경찰청, 경북공무원교육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보건소에서 국학기공과 명상을 접목한 인성강사로 널리 알려졌다. 성 국장은 지금까지 가장 보람 있던 경험으로 영천 제2탄약창에서 군인대상 교육과 장애청소년 대상 교육, 그리고 상주교도소 교육을 꼽았다.

영천 제2탄약창 교육은 당시 부대 내 문화를 바꿔보고자 하는 영관급 지휘관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매주 토요일 8시 30분부터 12시까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었죠. 신병대상 교육이었는데 인솔하던 하사관과 장교들도 함께 했습니다. 신병들이 처음 왔을 때는 풀이 죽어 마지못해 끌려온 듯 보였죠. 하지만 국학기공을 하면서 서로 호흡을 맞추어 국학기공 전국대회와 도지사기 대회에 출전해서 수상을 하니 부대 내 활기가 넘쳤어요. 뇌교육 명상과 국학을 접목한 강의도 하면서 화합이 잘 되는 부대로 국방부 표창도 받았습니다. 당시 협회가 있는 구미에서 새벽부터 장거리 운전을 해서 가느라 참 힘들고 정성도 많이 쏟아 부었는데 그만큼 보람도 컸습니다.”

그는 2013년 구미시장애복지관에서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행복나눔교실을 운영했다. “첫 수업에 들어가니 책상 밑에 들어가는 아이, 고개 숙이고 딴청 하는 아이, 교실 구석에 숨는 아이 등 제 각각이더군요. 다함께 참여시키고자 보조강사님과 애를 많이 썼죠. 총 18차 수업이었는데 5차 수업을 할 때 교실 창밖에서 복지관 직원들이 모두 수업을 지켜보더군요. 전에 없던 일이라 부정적인 피드백이 있었나 걱정했죠. 수업 후 해당기관 국장님께서 차를 대접하면서 ‘이 수업을 몇 번하면 사람들이 바뀌느냐?’고 질문했습니다. 어떤 강사가 와도 따라하는 법이 없던 한 아이가 따라하는 게 신기해서 참관을 했다더군요.”

성신종 국장은 2007년부터 매년 열리는 경북도지사기 대회,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 경북어르신생활축전 등 다양한 행사를 운영하고, 국학기공 강사 역량강화 교육 등을 활발하게 전개한다. [사진=본인제공]
성신종 국장은 2007년부터 매년 열리는 경북도지사기 대회,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 경북어르신생활축전 등 다양한 행사를 운영하고, 국학기공 강사 역량강화 교육 등을 활발하게 전개한다. [사진=본인제공]

성 국장은 2015년부터 상주교도소에서 제소자를 대상으로 국학기공을 접목해 ‘신체활동을 통한 인성강의’를 진행했다. 기공체조와 뇌교육 명상, 인성강의 수업을 한 그룹 당 4번씩 수업을 진행했다. 건강에 관심이 많아서 집중도가 높았고, 해당 기관에서 운영하는 여러 프로그램 중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교도관께서 ‘제소자가 변화하면 사회적 비용 1억 원이 절감된다. 그들이 남 탓을 할 때는 절대 변화되지 않는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내 탓이라고 여기게 될 때 바뀐다. 국학기공을 하면서 그런 변화가 느껴진다,’고 이야기 해주시더군요.”

그는 “저도 처음 그 수업이 부담스러웠죠. 하지만 꾸준히 해나가면서 어느 순간 수업 중 작은 고민도 들어주게 되었고, 그들과 소통하게 되었죠. 나중에는 가족 같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사회에서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예의를 갖춘 사람을 원한다. 그럼 지금부터라도 내 옆에 있는 사람을 대할 때 표정이나 행동에서 예의를 갖추는 걸 연습해보면 어떻겠느냐?’고 신념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라며 “이제 강의를 하면 진심이 전해지는 걸 느낍니다. 어릴 적 조리 있게 자신의 생각을 잘 이야기 한다고 어머니는 칭찬을 해주셨지만, 엄격한 아버지는 남자가 말이 많다고 늘 질책을 하셨죠. 그래서 꼭꼭 숨겨둔 제 마음의 목소리를 이제야 찾았습니다.”라고 했다.

성신종 국장이 매년 개최 준비를 하는 행사는 다양하다. 지난해만 해도 16회 경북도지사기 대회는 700명이 참가했고, 경북협회장배 대회는 500명, 경북도민생활대축전과 경북어르신생활체육대축전은 각각 400명~500명이 참가했다. 그는 2013년 경북 안동에서 개최한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전국대회를 경북에서 개최하려니 개최장소나 숙박시설, 진행까지 준비할 사항이 정말 많았죠. 하지만 경북 국학기공강사들이 모두 합심해서 대회를 잘 개최했고, 준우승까지 차지했죠. 그날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설렙니다.”

경북국학기공협회 성신종 국장은 지난해부터 안동을 비롯해 경북 각 지역에서 '찾아가는 강사양성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본인제공]
경북국학기공협회 성신종 국장은 지난해부터 안동을 비롯해 경북 각 지역에서 '찾아가는 강사양성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본인제공]

그는 경북 국학기공강사들에 대한 자부심이 컸다. “120여 개 수련장에서 강사들이 활약하고 계시죠. 그중 포항시국학기공협회 신삼수 사무장과 하인태 부회장님의 경우는 수도산과 영일대동호회를 맡아 10년 넘게 새벽공원 지도를 하세요. 전국대회에 나가 태극기를 두르고 시범공연을 하는 우리 강사들을 보면 열정이 정말 대단하죠.”

성 국장은 지난해부터 안동을 비롯해 경북 각 지역을 순회하며 국학기공 3급 강사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강사대상자들이 협회가 있는 구미에 와서 교육하던 것을 바꿔 ‘찾아가는 역량강화 교육’으로 전환했다. 지난 해 강사과정을 80여 명이 교육을 이수했고, 기존 강사들의 역량을 높였다.

그는 “국학기공을 처음 공원에서 시작한 이승헌 총장님의 저서 ‘나는 120세까지 살기로 했다’를 보면서 우리가 하는 일에 나이가 있는 게 아니구나하는 걸 느꼈습니다. 우리 강사들이 나이가 들어도 개인의 건강과 행복, 사회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명강사가 되도록 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대한국학기공협회에서 운영한 1, 2, 3기 심판교육과정을 마친 경북 국학기공강사가 20명입니다. 그분들과 국학기공 경북화랑시범단(단장 전영조)을 조직해 매달 강사 역량강화 레벨업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삼일절, 광복절, 개천절 등 국경일 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지역행사에서 나라사랑 국학기공 시범공연을 하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죠.”라고 했다.

또한 지난해 사단법인 대한노인회경상북도연합회와 MOU를 체결하고, 도내 노인지회에 강사등록도 50명이 넘게 지원했다. 고령화 시대에 발맞추어 경북 어르신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자 한다.

지난해 2월 대한체육회가 주최한 '제64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성신종 사무국장은 경상북도에 국학기공을 널리 보급하여 지역 생활체육 발전과, 도민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생활체육 부문 장려상을 수상했다. [사진=경북국학기공협회]
지난해 2월 대한체육회가 주최한 '제64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성신종 사무국장은 경상북도에 국학기공을 널리 보급하여 지역 생활체육 발전과, 도민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생활체육 부문 장려상을 수상했다. [사진=경북국학기공협회]

꾸준한 그의 공로가 인정받아 지난해 2월 28일 서울올림픽 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 ‘제64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는 생활체육 부분 장려상을 수상했다. 대한체육회는 성신종 사무국장이 경북지역에 국학기공을 널리 보급하여 지역 생활체육 발전과, 도민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성신종 국장은 “올해는 경상북도 행복도우미 사업에 참여해서 어르신과 마을에 인성을 접목한 건강교실을 열고자 합니다. 앞으로 경북 23개 시군 332읍·면·동에 국학기공 강사, 경북화랑시범단을 주축으로 봉사단을 운영해 경북 도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뛰고, 홍익을 실천하겠습니다.”라며 “그동안 일하면서 사람의 귀중함과 관리의 중요성을 알았습니다. 관리하지 않으면 신뢰도, 관계도 유지하기 쉽지 않죠. 그래서 관리와 복지, 일자리 창출을 염두하고 열심히 뛰겠습니다.”라고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