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국학기공인들의 축제서 한민족의 늠름한 기상 펼쳐
전국 국학기공인들의 축제서 한민족의 늠름한 기상 펼쳐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19.04.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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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국학기공대회 일반부 청소년부 경기

전국 생활체육인의 축제인 ‘2019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서 43개 종목에서 2만 3천 여명의 선수들이 각축을 벌인 가운데, 충북 증평군에서 전통스포츠 국학기공대회가 열렸다.

사단법인 대한국학기공협회(회장 권기선)는 4월 26일 65세 이상 어르신대회에 이어 27일 일반부 및 청소년부 대회를 증평문화센터에서 개최했다. 일반부 단체전에는 각 시도를 대표해 203명의 선수가 출전하고, 청소년부 단체전에는 14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개인전에는 일반부와 청소년부 44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화창한 봄 날씨 속에 미리 도착한 국학기공 단체전 선수들이 행사장 외곽에서 동작과 호흡을 맞추며 마지막 연습을 했다. 생활체육 국학기공인들의 행사는 충북국학기공협회 김진숙 강사의 지도로 신나는 음악에 맞춰 기공체조를 응용한 춤으로 흥을 돋우고 함성과 박수로 시작되었다.

2019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국학기공대회에서 일반부 단체전 금상을 수상한 경기도 '의병 2019' 팀의 경연. [사진=김민석 기자]
2019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국학기공대회에서 일반부 단체전 금상을 수상한 경기도 '의병 2019' 팀의 경연. [사진=김민석 기자]

식전 공연으로 심판교육을 이수한 전국 강사들로 구성된 국학기공시범단이 유려하면서도 강한 힘을 내재한 시범공연을 펼쳤다.

대회에 앞서 열린 기념식에는 조문화 증평군 군의원, 최선열 충북국학원원장, 대한국학기공협회 이종화 수석부회장, 권대한 부회장을 비롯해 전국 17개 광역시‧도 및 시군구 국학기공협회 임원진과 선수단 450여 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선수단 입장과 개회선언, 국학기공이 생활체육으로 걸어온 39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영상 방영 및 대회사와 축사, 선수단 선서 등으로 진행되었다.

대회를 주관한 충북국학기공협회 송용해 회장이 환영사를 했다. [사진=김민석 기자]
대회를 주관한 충북국학기공협회 송용해 회장이 환영사를 했다. [사진=김민석 기자]

이날 충북국학기공협회 송용해 회장은 “생명의 땅 충북에서 열정이 가득한 국학기공 선수단과 함께 대회가 열린 것은 뜻 깊다.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기예의 장이 되고, 동호인 모두가 우애와 화합, 단결된 힘을 과시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 만일 실수가 있더라도 ‘실수 오케이’라고 하고 응원해 주기 바란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대회사를 하는 대한국학기공협회 권대한 부회장. [사진=김민석 기자]
대회사를 하는 대한국학기공협회 권대한 부회장. [사진=김민석 기자]

권대한 대한국학기공협회 부회장은 권기선 회장을 대행해 대회사에서 “국학기공은 앞으로 전 세계인의 생활체육이자 브레인스포츠로 활성화 하고자 한다. 생활체육의 선두주자, 세계인의 브레인스포츠로 나아갈 것을 확신한다. 우리 모두 함께 하자”고 당부했다.

축사를 하는 충북 증평군의회 조문화 의원. [사진=김민석 기자]
축사를 하는 충북 증평군의회 조문화 의원. [사진=김민석 기자]

증평군 군의회 조문화 의원은 축사에서 “전통스포츠인 국학기공대회가 행복최고, 안전최고, 활기찬 증평에서 개최된 것을 환영한다. 평소 국학기공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경기 전부터 열기가 대단하다. 증평은 울릉군 다음으로 작지만 강한 지자체이다. 이곳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주고 좋은 추억 간직하고 가길 바란다.”고 했다.

전국 선수단을 대표해 충북국학기공협회 최순정, 김동환 선수가 정정당당한 경기를 다짐했다.

이어 열린 일반부 단체전 경기에서 선수들은 국학기공의 전통종목과 창작기공을 아울러 한민족의 늠름한 기백과 멋, 단합된 결속력을 선보였다. 커다란 태극기를 가슴에 두르고 나라사랑 기공을 펼친 팀도 있고, 검술의 우아한 멋을 접목한 창작기공도 선보였다. 선수들은 잔잔하면서도 때로 굳건한 의지가 엿보이는 힘찬 동작으로 변화를 주었다. 참가자들은 다른 지역 선수단의 활약을 관람하며 박수를 보내 응원했다.

일반부 금상을 수상한 경기도 ‘의병 2019’팀은 검은 색 두루마기에 빨간색 옷고름, 흰색 두루마기에 파란색 옷고름 차림으로 비장한 의병의 기상을 표현한 단체전을 선보였다. 서로 어우러지고 마주하는 변화무쌍한 대열변화와 ‘국학’을 외치는 힘찬 기백으로 전통 무예의 멋을 살렸다.

은상을 수상한 서울특별시 ‘영혼의 불새’팀은 한 동작 한 동작에 정성을 다해 진중한 자세와 힘차고 역동적인 동작을 선보였다. 동상을 수상한 충청북도 ‘태양과 생명 BTS’팀은 물결을 따라 흐르듯 부드럽게 펼치는 동작 속에 굳건한 중심으로 흔들림 없는 균형감을 선보였고, 경상북도 ‘경북화랑’팀은 신중하게 응축된 힘을 표현했다.

(위에서 부터) 일반부 단체전 은상을 수상한 서울특별시 '영혼의 불새'팀,  동상을 받은 경상북도 '경북화랑' 팀, 충청북도 '태양과 생명 BTS'팀의 경연. [사진=김민석 기자]
(위에서 부터) 일반부 단체전 은상을 수상한 서울특별시 '영혼의 불새'팀, 동상을 받은 경상북도 '경북화랑' 팀, 충청북도 '태양과 생명 BTS'팀의 경연. [사진=김민석 기자]

이외에도 대전광역시 ‘대전솔라클럽’팀이 장려상을 수상했고, 홍익상은 인천광역시 ‘희망인천동호회’와 강원도 ‘화랑의 후예’팀, 이화상은 대구광역시 ‘열정기공’팀과 부산광역시 ‘이너피스’팀, 조화상은 경남 ‘가야후예팀’과 울산 ‘울썬클럽’팀이 수상했다.

청소년부 단체전에 출전한 선수들은 전통 국학기공의 멋과 함께 젊은 화랑, 조의선인답게 역동적인 동작들을 선보여 관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2019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국학기공대회 청소년부 금상을 수상한 경기도 '경기남부 지구사랑'팀의 창작기공 경연. [사진=김민석 기자]
2019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국학기공대회 청소년부 금상을 수상한 경기도 '경기남부 지구사랑'팀의 창작기공 경연. [사진=김민석 기자]

청소년부 금상을 차지한 경기도 ‘벤자민경기남부지구사랑’팀은 자유학년제 과정을 밟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로 구성되었다. 선수들은 애닯은 전통악기 해금소리로 연주한 음악에 맞춰 기공 동작을 아름답게 펼쳐내다 힘차게 날아오르는 날렵한 무인의 모습을 펼쳐 보였다.

은상을 받는 서울특별시 ‘함성소리’팀은 서울신상계초등학교 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 동아리 학생들로 구성되어 빠르고 힘찬 동작으로 고구려인의 기상을 펼쳤다.

(시계방향으로) 청소년부 단체전 은상을 수상한 서울특별시 '함성소리'팀, 동상을 수상한 전라북도 '남원어린이화랑' 팀, 충청북도 '드림캐쳐'팀의 경연. [사진= 김민석 기자]
(시계방향으로) 청소년부 단체전 은상을 수상한 서울특별시 '함성소리'팀, 동상을 수상한 전라북도 '남원어린이화랑' 팀, 충청북도 '드림캐쳐'팀의 경연. [사진= 김민석 기자]

동상을 받은 전라북도 ‘남원어린이화랑’팀은 남원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로 구성되어 색동저고리를 입은 귀여운 모습으로 기공 동작 하나 하나를 신중하게 표현했다. 충청북도 형석중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드림캐처’팀은 태극기를 두르고 애국가에 맞춰 나라사랑 정신을 표현했다.

청소년부 단체전 장려상은 부산광역시 ‘벤자민5기’팀, 홍익상은 대전광역시 ‘세븐클럽’팀, 이화상은 경상북도 ‘브레인 짱!’팀, 조화상은 울산광역시 ‘벤자민사랑클럽’팀이 수상했다.

2019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국학기공대회에서 청소년부 개인전 우승자들의 경연. (시계방향으로)금상을 받은 대전광역시 이채민 선수, 은상을 받은 부산광역시 박가은 선수, 동상을 받은 경기도 박민철 선수와 경기도 권세령 선수. [사진=김민석 기자]
2019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국학기공대회에서 청소년부 개인전 우승자들의 경연. (시계방향으로)금상을 받은 대전광역시 이채민 선수, 은상을 받은 부산광역시 박가은 선수, 동상을 받은 경기도 박민철 선수와 경기도 권세령 선수. [사진=김민석 기자]

또한 각 시도를 대표해 개인전에 출전한 청소년과 일반부 선수들은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청소년부 금상은 대전광역시 이채민 선수, 은상은 부산광역시 박가은 선수, 동상은 경기도 권세령 선수와 경기도 박민철 선수가 받았고, 장려상은 부산광역시 김도윤선수와 충청남도 이성경 선수가 수상했다.

일반부 개인전 금상은 충청북도 이정빈 선수, 은상은 경상북도 권낭희 선수, 동상은 대전광역시 이진희 선수와 서울특별시 고정숙 선수가 수상했고 장려상은 부산광역시 최치영 선수와 인천광역시 이윤희 선수가 받았다.

2019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국학기공 대회 일반부 개인전 우승자들. (시계방향으로) 금상을 받은 충청북도 이정빈 선수, 은상을 받은 경상북도 권낭희 선수, 동상을 받은 대전광역시 이진희 선수와 서울특별시 고정숙 선수. [사진=김민석 기자]
2019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국학기공 대회 일반부 개인전 우승자들. (시계방향으로) 금상을 받은 충청북도 이정빈 선수, 은상을 받은 경상북도 권낭희 선수, 동상을 받은 대전광역시 이진희 선수와 서울특별시 고정숙 선수. [사진=김민석 기자]

단체전과 개인전을 마친 선수들은 증평 고유 문화재인 장뜰두레농요보전회 풍물패와 함께 흥겨운 화합의 장을 펼쳤다. 어린이와 청소년, 어른 참가자들이 서로 어우러져 어깨춤을 추며 장단에 호응을 했다.

이틀에 걸친 대회를 마치고 2019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국학기공대회의 종합우승은 경상북도, 준우승은 충청북도가 차지하고, 부산광역시가 3위, 울산광역시가 4위에 올랐다.

2019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종합순위 시상식. (왼쪽부터) 준우승 충청북도 팀, 우승 경상북도 팀, 권대한 부회장, 3위 부산광역시 팀, 4위 울산광역시 팀. [사진=김민석 기자]
2019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종합순위 시상식. (왼쪽부터) 준우승 충청북도 팀, 우승 경상북도 팀, 권대한 부회장, 3위 부산광역시 팀, 4위 울산광역시 팀. [사진=김민석 기자]

종합우승을 차지한 경북국학기공협회 류갑섭 회장은 “동호회원이 정말 열심히 해주어 감사하다. 단합해서 하나 된 게 우승을 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며 “몸과 마음을 동시에 건강하게 하는 생활체육이 바로 국학기공”이라고 했다. 또한 성신종 사무국장은 “함께 고생한 보람이 느껴지고 감회가 새롭고 울컥한다. 경북에는 23개 시군에 120개 동호회가 있는데 어르신들은 물론 직장인, 교사, 자영업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경북화랑팀 동호회원들이 꾸준히 연습해서 기량을 잘 보여주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종합우승을 차지한 경상북도국학기공협회 류갑섭 회장(왼쪽)과 성신종 사무국장. [사진=김민석 기자]
종합우승을 차지한 경상북도국학기공협회 류갑섭 회장(왼쪽)과 성신종 사무국장. [사진=김민석 기자]

울산광역시 청소년팀 최연소 참가자인 주세희(상안초1)양은 “각자 연습하다 모여서 언니 오빠들과 동작을 맞출 때 힘들었지만 열심히 잘해서 전국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했고, 울산 청소년팀인 울산사랑클럽팀을 지도한 세희 양의 어머니 엄혜진(45, 국학기공강사) 씨는 “세희가 예전에는 고집도 세고 자기밖에 몰랐는데, 국학기공을 하면서 여러 사람을 생각하고 친구를 위하는 마음이 많아졌다.”고 했다.

청소년부 동상을 차지한 전북 남원어린이팀은 남원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로 담당교사인 강민숙 선생님은 “작년부터 국학기공을 학교스포츠클럽활동으로 도입해서 지도했다. 어려서 정교한 동작을 지도하기 어려웠지만 매일 0교시에 20분씩 연습하면서 아이들이 의젓해졌다. 몸과 마음의 중심을 바로 세우는 스포츠라 바른 자세를 습관으로 만드는데도 적합하다.”고 말했다.

청소년부 금상을 받은 경기도 팀 권세령 학생. [사진=김민석 기자]
청소년부 금상을 받은 경기도 팀 권세령 학생. [사진=김민석 기자]

청소년부 금상을 받은 경기도 ‘벤자민경기남부 지구사랑’팀의 리더인 권세령(17) 학생은 “처음 기공을 시작할 때는 하체의 힘이 약해서 흔들렸는데 꾸준히 연습하면서 다리 힘이 많이 생겨 안정되었다. 함께 합을 맞추는 게 쉽지 않은데 서로 응원하면서 도와서 잘 안 맞던 부분이 어느 순간 딱 맞아서 서로 감동했다. 금상을 받아서 행복하다.”고 했다. 개인전에서 동상도 수상한 권 양은 올해 완전 자유학년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6기로 입학해 자신의 꿈을 향한 도전을 하는 중으로, 곧 지리산 국토대장정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부 금상을 받은 경기도 ‘의병 2019팀’의 형상록(43, 공무원) 감독은 “평소 동호회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말 신청을 받아 결성했다. 복장은 검은색 두루마기에 빨간색 옷고름, 흰색 두루마기에 파란색 옷고름으로 태극기를 형상화했다. 무대에서 서로 어울렸을 때 태극기의 상징이 하나로 모이는 것이다. 올해가 3‧1절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기 때문에 그 뜻을 살려 의병들, 이름한자 남기지 못한 민중들의 기개를 펼치고자 했다.”고 했다.

형 감독은 “10년 전부터 국학기공을 하면서 건강은 당연히 좋아졌고, 지난해 심판교육을 받으면서 기공이 몸 뿐 아니라 의식성장을 할 수 있는 최고의 브레인스포츠라는 것을 체감했다. 기공을 통해서 뇌교육 5단계인 뇌감각 깨우기, 뇌유연화하기, 뇌 정화하기, 뇌 통합하기를 다 경험하고, 마지막 단계에서 뇌의 주인으로서 내 몸과 감정, 생각을 조율할 수 있게 된다. 국학기공의 저변을 확대해서 모든 사람들이 국학기공을 하는 그날의 초석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반부 단체전 금상을 수상한 경기도 '의병 2019'팀 형상록 감독(오른쪽)과 김지훈 코치. [사진=김민석 기자]
일반부 단체전 금상을 수상한 경기도 '의병 2019'팀 형상록 감독(오른쪽)과 김지훈 코치. [사진=김민석 기자]

김지훈(41, 회사원) 코치는 “6년 간 국학기공 수련을 하면서 대상포진 등 염증이 많고 스트레스 조절이 안 되던 문제를 다 해결했고, 기공을 통해서 사람들과 함께 기쁨도 찾았다. 우리 모두가 다 연결되어 있는 하나라는 것을 체험하고 말로 하지 않아도 상대방과 마음으로 통할 수 있게 되었다.”고 국학기공의 장점을 소개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선수들과 함께 무대 위에서 표현하고 싶은 메시지 선정부터 마음을 모았다. 기공 동작도 중요하지만 어떤 의미와 정신을 전할지 스스로도 감동이 있는 기공을 하자고 의기투합을 했다. 대회 준비를 위해 4개월 정도 집중 연습했는데 선수들 모두 만족스러운 경기를 한 것 같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학기공은 우리민족의 한 철학을 바탕으로 우리 민족 고유의 심신수련법과 뇌과학을 접목하여 현대인에 맞게 개발한 생활체육으로 1980년 안양 충혼탑 새벽공원에서 시작된 전통스포츠이자 브레인스포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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