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하며 포근하다.’ 뇌교육명상 인천 주안센터 임효리 원장의 첫 인상이다. 임효리 원장은 제주와 인천에서 살아서 바다와 인연이 깊어서 인지 마음이 넉넉하다. 회원들은 그를 어머니처럼 모든 것을 안아주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인천시민 3만 명에게 뇌교육 명상을 알리고 싶다는 그를 만났다.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인 임효리 원장(단월드 인천 주안센터)은 제주와 인천에서 10년 넘게 뇌교육 명상을 알리며 시민의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인 임효리 원장은 제주와 인천에서 10년 넘게 뇌교육 명상을 알리며 시민의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임효리 원장은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라 고등학교까지 마친 후 잠시 떠났다가 뇌교육명상과 인연을 맺으며 제주도에서 생활했다. 2남 4녀 중 다섯째로 태어난 그는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 속에 형제자매와 우애 있게 자랐다고 한다. 그의 두 언니도 국제뇌교육지도자로서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성장하면서 제주도를 벗어나 다른 세상에서 살아보고 싶어, 대학교는 육지에 있는 대학으로 갔다. 그가 내성적이어서 집에서는 사회생활을 제대로 할까 걱정했는데,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집을 떠나는 용기를 냈다. 어려서부터 기업체를 운영하는 CEO가 되고 싶어서 경영학과를 선택했다.

“초등학교 때 꿈이 기업체 사장이었어요.” 그는 단월드 원장으로서 뇌교육을 지도하는 교육자이자 동시에 센터의 경영자로서 꿈을 이뤄가고 있다며 웃었다.

대학에서 그는 열심히 공부를 했다고 한다. 뭔가에 몰두, 올인(all-in)하는 것을 좋아한 성격도 있었다. 1학년을 마치고 일본 유학을 가서 2년간 공부를 하고 돌아와 다시 복학하여 1년을 다녔다. 경영학과 일본어를 복수 전공하여 힘들었지만, 열심히 했다.

그런데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위장병에서 어느 순간 불면증까지 왔다. 병원도 다녔지만, 예민한 성격 탓에 잘 낫지 않았다. 그 무렵 둘째 언니가 제주도로 불렀다.

임효리 원장은 인천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명상을 하도록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임효리 원장은 인천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명상을 하도록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어머니가 제주에서뇌교육명상을 열심히 해서, 가족도 자연스럽게 접했어요. 수원에서 대학에 다니면서 몸이 안 좋아도 수련할 생각을 못했었는데, 제주에서 어머니와 함께 뇌교육명상을 하던 언니 손에 이끌려서 센터로 갔어요.” 수련을 시작하고 4일 후에 심성교육을 받고 뇌교육 명상을 하면서 몸이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성격과 스타일에도 바뀌었다고 한다.

“뇌교육명상을 하면서 몸도 건강해졌지만, 심리적인 변화가 더 컸어요. 저는 사람들 앞에 나가서 이야기하는 것에 두려움이 많아서 발표하거나 대표로 이야기하는 것은 절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심성교육을 받던 중에 사람들 앞에 나가서 소감을 발표했습니다. 그냥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나갔는데, 그때 사람들 앞에 서는 공포감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지금은 트레이너로서 사람들 앞에 자주 서는 데 기적 같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몸이 좋아지고 심리적인 변화를 겪으면서, 뇌교육명상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그는 공부를 계속할 것인지, 뇌교육명상 지도자의 길로 갈 것인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고민하며 며칠을 보냈어요. 그러다 우연히 이런 노래 가사가 귀에 들어 왔어요. ‘하루를 살아도 행복할 수 있다면 나는 이 길을 택하고 싶다’라는 노래였어요. 나를 위한 노래인 것처럼 생각되어 눈물이 났어요. 정말 가슴이 환해지는 느낌이 들었고, 그 행복한 마음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가슴 뜨겁게 사랑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선택하고 뇌교육 지도자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모든 사람이 사랑하는 세상을 꿈꿨는데,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를 찾고 있었다. 그 무렵 홍익정신을 지향하는 뇌교육명상을 만났다. 세상과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이 여기에 있다고 느꼈다. 그때가 그에게는 인생에서 가장 주체적인 선택을 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주위에서는 대학에서, 일본 유학가서 공부한 게 있어 아깝지 않냐고 했지만, 제 마음에 결심이 확고해서 별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그 후 3년 동안 제주에서 뇌교육 지도자가 되기 위한 실습과 준비를 했다. 뇌교육 지도자가 되어 6년 동안 제주에서 부원장과 원장을 거쳐 지역대표로도 활동했다.

“지역대표를 한 것은 좋은 경험이었어요. 어떤 리더가 되어야 하는지, 제 스스로 무엇이 부족한지 너무 잘 알았어요. 다시 원장이 되면서 그런 역량을 갖출 기회를 만났어요. 다른 지역대표님들을 보면서 장점을 배울 수 있고, 또 제가 지역대표님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

그는 4년 전 인천 주안센터로 발령받았다. 그가 인천생활에 익숙해 지는 만큼 회원들과 공감과 교류가 깊어졌다. 3년전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가 된 그는 인천 시민 3만 명에게 뇌교육 명상을 전하면 인천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했다. 인천을 명상의 도시로 만드는 것을 자신의 꿈과 비전으로 정했다.

그 사이 센터는 유치원 아이부터 8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회원들이 찾고 전문강사도 10여명으로 늘어났다. 전문강사들은 센터에서 뇌교육명상을 지도할 뿐만 아니라 관공서, 학교, 복지관, 경로당 등 10여 곳에서 지도한다. 이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임효리 원장은 매주 1회 교육을 한다. 그가 지닌 노하우를 전문강사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준다. 그는 주 1회 수련과 특별 수련지도를 통해 회원들과 만난다. 회원들은 센터가 내 집 같다며 수련이 끝나고도 오래 머물러 있다.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인 임효리 원장(인천주안센터)은 인천을 명상의 도시로 만드는 것이 그의 꿈이자 비전이다. [사진=김경아 기자]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인 임효리 원장(인천주안센터)은 인천을 명상의 도시로 만드는 것이 그의 꿈이자 비전이다. [사진=김경아 기자]

그는 뇌교육명상지도자들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지도를 하거나 지역사회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뇌교육지도자가 사회에서 존경받고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뇌교육명상을 할 수 있도록 뇌교육명상을 알리려는 것이다. 임효리 원장이 요즘 매일 하는 게 하나 있다. 뇌교육명상에 관해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는 것이다. 뇌교육명상을 한 사람이라도 더 알게 하고 싶어 익숙하지 않은 동영상에 도전했다.

주안센터의 강사와 회원들은 인천국학원과 지구시민운동연합 인천지회, 인천국학기공협회 등과 함께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그 중 하나가 맨발학교이다. 지난해 8월부터 개최하는 맨발학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 1시간 정도 맨발로 걷는 명상이다. 3월 맨발학교는 16일 오후 1시 대부도 해솔길 1구간에서 한다.

“청량산에서 시민 대상으로 ‘희망인천 맨발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올해 인천시가 개최한 3·1운동 기념식에서 맨발학교 참가자를 모집하는 부스를 운영했는데,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는 자연 속에서 맨발로 걸으며 자신을 만나고 자신의 가치를 알아 행복해지는 인천 시민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그로 인해 2019년에는 인천이 더 건강해지고 행복해지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