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공예와 조명, 강강술래와 민요 등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익힐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은 오는 8월 18일부터 12월 5일까지 총 4개월간 수도권·충청권·영남권에 있는 지역 학습관에서 ‘2025년도 하반기 전통문화사회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10월 26일까지 파주 열린 수장고에서 수장형 전시 ‘겹빛 : Where Gleams Overlap’을 개최한다.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2025 여름특별문화체험”을 운영한다.
누비·단청·자수·침선·매듭 등 전통문화 실습 무료 강좌 개설

국가유산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은 오는 8월 18일부터 12월 5일까지 총 4개월간(16주) 수도권·충청권·영남권에 위치한 세 곳의 지역 학습관에서 ‘2025년도 하반기 전통문화사회교육과정(공예체험·인문학)’을 운영한다.
누비와 단청, 매듭, 모사, 실경산수, 자수, 전각, 침선 등 다양한 전통공예강좌가 개설되며, 이번 하반기 과정에는 특별히 인문학 강좌도 새롭게 추가됐다.
전통문화사회교육과정은 전통문화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왔다.
이번 하반기에는 총 36개 과정이 개설되며 △서울학습관 14개(침선, 매듭 등) △세종학습관 14개(단청, 배첩 등) △대구학습관 8개(소목, 각자 등) 과정이 운영된다. 각 과정에는 국가무형유산 이수자, 국가유산수리기능인 등 분야별 전문가가 강사로 참여해 깊이 있는 교육을 제공한다.
강좌들은 전통재료와 도구를 활용한 우리나라 전통공예 기법을 배우고, 직접 문양과 작품을 그리거나 만드는 등 체험과 실습 중심으로 운영되는데, 수업료와 기자재 사용은 전액 무료고, 일부 소모성 재료만 교육생이 구매하면 된다. 또한 이번 학기에는 공예체험뿐만 아니라 전통문화의 의미와 가치를 깊이 성찰할 수 있는 인문학 교육이 새롭게 도입돼 시대별 전통미술과 공예, 동아시아의 불교 미술 등 다양한 주제를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각 과정은 15명 이내의 소규모 정원제로 운영되며, 교육을 희망하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는 7월 28일부터 8월 10일까지 전통문화교육원 누리집에서 선착순 신청할 수 있으며, 과정별 세부 내용과 접수방법도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겹겹이 쌓여온 빛의 모습, 우리의 생활로 조명하다 ⋯ 수장형 전시 ‘겹빛’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10월 26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열린 수장고(16수장고)에서 수장형 전시 ‘겹빛 : Where Gleams Overlap’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개방×공유×활용을 모색하는 수장고에서 펼치는 일곱 번째 전시로,‘빛’을 주제로 호롱과 등잔, 촛대와 같은 민속자료 210여 점과 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강애란, 부지현, 이성근 등 13명의 작가 작품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인간의 삶 속에서 빛이 지닌 역할에 주목한다. 빛의 시작을 의미하는 ‘발화’에서 곳곳에 빛이 퍼져가는 ‘확산’, 삶의 다양한 곳에서 빛을 찾는 ‘활용’, 빛 자체의 의미 이상을 탐색하는 ‘확장’까지 총 4부로 구성했다.
‘발화’에서는 기름이나 밀랍을 태워 생성되는 따뜻한 붉은빛을 이야기한다. 등잔, 호롱, 초를 중심으로 선보이는데, 종지형, 호형, 탕기형 등 다양한 형태의 등잔과 호롱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소기름, 밀랍, 파라핀 등 여러 재료로 제작된 전통 초는 시각적 다양성을 더한다.

‘확산’에서는 따뜻함을 자아낸 노란빛의 크기 차이를 보여주는 등잔대와 촛대, 제등과 현등을 선보인다. 등잔대와 촛대의 빛은 ‘점’이 돼 일정한 영역을 비추고, 제등의 빛은 사람이 내딛는 발걸음에 맞춰 ‘선’이 되며, 천장과 들보에 걸리던 현등의 빛은 ‘면’으로 퍼져 공간을 비춘다.
이를 바탕으로 등경을 기하학적 형태로 제작하고 기능을 재해석한 김동규 작가의 ‘호롱불’, 도장을 이용해 흙물을 면에 찍어내는 방식인 이장압인泥裝壓印기법을 활용해 빛과 그림자의 선, 면의 요소를 강조한 진혜린 작가의 ‘흰빛 시리즈(Light)’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활용’에서는 인간의 적극적인 빛 활용 모습을 엿볼 수 있는데, 석유, 카바이드 등 화학적 에너지원과 전기로 선명한 푸른빛을 내는 산업조명구는 물론, 생활 전력 조명구를 만날 수 있다. 새롭게 재탄생한 이혜선 작가의 ‘손등대’시리즈와 ‘Frog Lighthouse’, 흙을 빚어 빛을 불어넣은 윤지훈 작가의 ‘Mushroom Series’와 ‘Mini Lamp’도 함께 자리한다.
‘확장’에서는 빛의 본질과 의미를 탐색한 현대 작품을 선보인다. 폐집어등과 같이 버려진 도구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 소비의 순환 등을 사유하는 부지현 작가의 ‘Luminous’, 콘크리트를 주재료로 도시의 꺼지지 않는 빌딩 불빛을 재현한 랩크리트(LAB.CRET)의 ‘B-01 Light Scape Series’, 동아시아 건축물이 갖는 생명력에서 영감을 받은 다주로(Dajuro)의 ‘호롱’과 ‘초롱’ 등이 선보인다. 관람객은 작가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직접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전통문화와 함께 피서 즐기러 가자~!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2025 여름특별문화체험”을 운영한다.
이번 체험에서는 진도의 자랑인 소치 허련 생가 ‘운림산방’과 ‘남도전통미술관’에서 천연 염색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유네스코 등재 유산인 서해 갯벌의 특별함을 만끽할 수 있다.
이어서 국가무형문화유산인 강강술래를 예능보유자와 함께 해보는 시간이 준비돼 있으며, 흥겨운 우리 민요도 배울 수 있다. 다양한 체험과 배움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한 시간이 될 것이다.
특히, 이번 체험과 연계한 토요상설공연(8월 23일, 15시)은 탈춤과 굿을 접목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허창열의 탈, 굿’이 준비돼 있다. 전국의 다양한 탈춤과 진도다시래기의 맛깔스러운 재담 등이 2025 여름특별문화체험에 참여하는 가족들에게 뜻깊은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체험 신청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오는 7월 29일 오전 9시부터 8월 19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며, 회원가입은 필수이다. 선정 인원은 60명이며, 선착순이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남도국악원 장악과(061-540-4038)와 누리집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