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와 생태계의 신비와 다채로운 모습을 과학으로 풀어보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또 기상기후가 빚는 신비로운 모습을 포착한 사진전도 펼쳐진다. 국립중앙과학관은 7월 22일부터 8월 31일까지 생물탐구관에서 ‘거믜’ 특별전을 개최한다. 국립생태원은 ‘우리 생태계, AI로 그리다’ 특별전을 7월 22일부터 10월 12일까지 에코리움 제1 상설전시관에서 개최한다.
한편, 강원지방기상청은 7월 22일부터 8월 10일까지 오대산국립공원 체험학습관에서 ‘다양한 기상·기후 현상,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를 주제로 ‘2025년 강원 기상기후사진전’을 개최한다.
여덟 다리를 가진 경이로운 생물과 한여름 등골 서늘한 만남

국립중앙과학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7월 22일부터 8월 31일까지 생물탐구관에서 ‘거믜’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거미를 향한 호기심과 경외심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전시로, 실물 타란툴라의 장엄함과 거미줄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인 거미 실크 단백질을 연구해 상용화한 최첨단과학기술 성과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특별전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세계에서 가장 큰 거미로 알려진 타란툴라의 실물 전시다. 골리앗 버드이터, 안틸렌스 핑크토 등 총 8종의 타란툴라가 전시되는데, 관람객들은 놀라운 크기와 신비로운 자태를 가진 타란툴라를 직접 관찰하며 자연의 경이로움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거미 애호가 양형식과 김우석이 타란툴라를 키우게 된 사례를 소개하고, 거미를 키울 때 필요한 사육용품 등 도구들과 표본, 탈피 기록 작성 자료 등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거미 표본 약 60여 종과 거미줄 4점, 거미 이야기를 통해서 거미를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도록 디지털 액자를 통해 동영상과 사진 등을 전시한다.
첨단과학기술로 접근한 코너에서는 거미실크 단백질을 연구해 상용화에 성공한 메디코스 바이오텍의 사례를 소개한다. 이 기업의 대표 상품으로 탈모샴푸 및 창상치료 약물반창고가 있는데, 창상치료 약물반창고의 경우 거미실크 단백질에 기반을 두어 제조됐으며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 2025의 디지털 건강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한바 있다.
오는 8월 9일에는 전시와 연계해 김재원 양평곤충박물관 학예실장이 ‘거미의 생태학적 특징’에 대한 특강을 그리고 ‘우리의 새로운 친구, 타란툴라’라는 제목으로 절사모 양형식 운영자의 특강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국립중앙과학관이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거미 표본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수장고 탐방을 진행한다.
전시 관련 자세한 정보는 국립중앙과학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생태원, ‘우리 생태계, AI로 그리다’ 특별전

국립생태원은 ‘우리 생태계, AI로 그리다’ 특별전을 7월 22일부터 10월 12일까지 에코리움 제1 상설전시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AI 기술을 활용해 생태에 대한 각양각색의 생각과 상상을 생태그림으로 시각화해 공유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생태계 보전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함께 모색해 보는 기회도 제공한다.
전시는 △생태연구를 이끄는 AI △AI의 시선 △AI 상상갤러리 △AI×생태연구 △내 손으로 만드는 생태계 △AI가 상상한 생태 파노라마 등 총 6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AI 상상갤러리’는 생태계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국립생태원 임직원 대상 AI 생태그림 공모전 수상작 22점을 전시하는 코너다. 생태 전문가들의 상상과 해석을 AI가 어떻게 구현했는지 감상할 수 있다. 국립생태원은 관람객 의견을 수집해 향후 공모전의 대상을 일반인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AI×생태연구’ 코너는 ‘자연에서 해법을 얻다’를 주제로 국립생태원이 수행하는 생태모방연구, 진화생태연구, 고산생태연구를 AI 그림으로 소개한다. 실제 연구자료와 모형을 함께 전시해 연구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내 손으로 만드는 생태계’에서는 생성형 AI 플랫폼을 활용해 관람객이 직접 AI 생태그림을 만드는 체험을 제공한다. ‘AI가 상상한 생태 파노라마’에서는 대형 LED 스크린(7×4m)을 통해 공모전 수상작 속 생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몰입감 있는 영상을 선보인다.
‘2025 강원 기상기후사진전’

강원지방기상청은 기상 및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7월 22일부터 8월 10일까지 오대산국립공원 체험학습관에서 ‘다양한 기상·기후 현상,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를 주제로 ‘2025년 강원 기상기후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옥마을 위 무지개(유광현, 금상)’를 비롯한 ‘제42회 기상기후사진 공모전’ 입상작 36점과 ‘지구사랑실천’ 6행시 이야기 공모전 수상작 12점이 전시된다.
또한, 오대산 체험학습관에서는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기후변화 체험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며, 이와 더불어 동식물 보호, 자연·문화자원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지난 5월 속초를 시작으로 삼척과 횡성에서 개최됐으며, 온라인 갤러리도 함께 운영돼 언제 어디서든 ‘2025년 강원 기상기후사진전’을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