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메가-3 함량 65% 이상 우수 종자 ‘씨앗은행’서 분양

농촌진흥청 연구진은 항염증, 심혈관 건강증진 등에 효과적인 식물성 오메가-3 함량이 우수한 품종의 유전적 차이를 분석했다. (시계방향으로) 들깨 유전자원의 식물체, 들깨잎, 종자, 화방군. 사진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 연구진은 항염증, 심혈관 건강증진 등에 효과적인 식물성 오메가-3 함량이 우수한 품종의 유전적 차이를 분석했다. (시계방향으로) 들깨 유전자원의 식물체, 들깨잎, 종자, 화방군. 사진 농촌진흥청.

들깨와 들기름이 건강기능식품과 고급 식용유 원료로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가운데 농촌진흥청 연구진은 최근 국내외 334종 들깨 자원을 분석해 오메가-3 함량이 높은 들깨와 낮은 들깨 사이에 유전적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오메가-3 함량이 65% 이상인 특별한 들깨 종자 5종을 발견했는데, 이 중 4종이 우리나라에서 수집된 국산 자원이다. 고함량 오메가-3 들깨는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 ‘씨앗은행’ 웹사이트에서 분양신청 할 수 있다.

들깨의 지방산은 약 90%가 식물성 불포화지방산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중 약 55%를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이 차지하는데 알파-리놀렌산은 염증을 억제하는 항염증과 심혈관 건강 증진 등에 효과가 알려졌다. 또한, 인체 내에서 자연적으로 합성되지 않아 식품으로 섭취할 수밖에 없다.

이번 연구팀은 들깨의 지방산 조성 조절 핵심 유전자인 지방산 불포화효소3의 유전적 차이를 분석했다. 식물의 생육 전반에 걸쳐 불포화지방산 생성에 관여하는 유전자군인 불포화 효소, 특히 지방산 불포화효소3는 오메가-6인 리놀렌산을 오메가-3인 리놀렌산으로 바꾸는 주요 유전자이다.

연구진이 이번에 발굴한 오메가-3 함량이 65% 이상인 들깨 종자 5종은 IT274300, IT274302, IT328841, IT226619, IT207388로 함량이 각각 67.8%, 67.16%, 66.54%, 66.07%, 65.53%이다. 이중 IT274300(러시아산)을 제외하고 모두 원산지가 우리나라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Plant Science(IF 4.2)’에 논문으로 게재되었으며 앞으로 건강에 더 좋은 들깨 품종 개발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의 들깨 유전자원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Plant Science(IF 4.2)’에 게재되었다. 사진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의 들깨 유전자원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Plant Science(IF 4.2)’에 게재되었다. 사진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 안병옥 농업유전자원센터장은 “이번 연구로 들깨 품종 개발에 꼭 필요한 유전자원을 확보했고, 핵심 유전자의 유전자형 다양성도 확인했다”며 “우리 들깨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도록 품종 개발 등에 활용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전 세계 들기름 시장 규모는 매년 성장해 2021년 1조 2천 억원에서 2031년 3조 3천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관세청 자료에 의하면 한국 들기름 수출액은 2024년 211만 달러 (약 29억)규모이다.

농업유전자원센터는 현재 17,500여 자원의 유지작물을 보존 중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유지작물 중 하나인 들깨는 2,700여 자원을 보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