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MAIDOG' 포스터. 이미지 장정아
연극 'MAIDOG' 포스터. 이미지 장정아

극작가 장정아와 연출가 김승주가 12월 14일(금)부터 17일(일)까지 4일간 서울 종로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연극 〈MAIDOG〉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연극 <MAIDOG>는 더 이상 수리할 수 없게 된 반려견 로봇의 장례식을 여는 한 여자와 이 기묘한 장례식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이야기이다.  ‘로봇’을 주요 소재로 삼고 있지만 근미래나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가 아닌 ‘지금, 여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이다. 현재 로봇이 인간의 삶에 어떻게 스며들어 있으며 인간과 어떻게 상호작용을 나누고 있는지를 드라마적 요소와 무대 연출로 관객에게 전달한다.

연극 <MAIDOG>는 ‘장례식’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지만, 일상적 유머와 희극적 상황을 통해 수시로 비극과 희극을 오고 가는 우리 삶의 페이소스를 무대 위에서 표현한다. 실제 전국에서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돌봄 로봇 ‘효돌’과 로봇 강아지 ‘제로미’의 무대 출연은 연극 <MAIDOG>를 주목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이다.

장정아 극작가는 “일본에서 있었던 반려견 로봇 '아이보'의 장례식 사진을 본 것을 계기로 본 작품을 착안하였다”라며 “창작하는 과정에서 배경은 2023년, 한국이 되었지만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고독'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현대에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내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 될거라 기대하며 준비하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극 <MAIDOG>를 통해 “내가 무엇과 어떻게 관계 맺으며 살아갈지에 대한 선택지가 많아진 시대, 당신은 어떤 존재와 함께 할 것이고 필연적으로 맞이하게 될 이별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했다.

연극 'MAIDOG' 출연배우.  이미지 장정아
연극 'MAIDOG' 출연배우. 이미지 장정아

출연진으로는 다양한 영화와 연극 작품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50여 년 경력의 베테랑 배우 이명희를 비롯5하여 현재 대학로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배우 김선아, 윤일식, 조성현, 유민경, 백혜리, 이보미가 함께 한다.

이 작품은 차세대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돕기 위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사업인 ‘2023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연극분야 선정작이다.

연극 <MAIDOG>는 12월 14일부터 17일까지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