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귀신과 유럽의 서커스가 만나면 어떤 무용극이 될까? JUBIN Company 주빈컴퍼니(예술감독 김주빈)의 신작 <귀신날>이 한국의 귀신들에 유럽의 서커스를 접목하여 창작한 무용극이다.

무용극 '귀신날' 포스터. 이미지 주빈컴퍼니
무용극 '귀신날' 포스터. 이미지 주빈컴퍼니

<귀신날>은 조선 후기의 연중행사와 풍속을 정리해 놓은 책인 《동국세시기》에서 “음력 1월 16일에는 귀신이 돌아다니는 날이므로 이날은 일하거나 남의 집에 가면 귀신이 붙어 우환이 생긴다고 하여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쉰다”라고 기록한 ’귀신날‘에 착안하여 각색했다.

한국의 민속놀이인 놋다리밟기와 강강술래, 전래동화 해님 달님 이야기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였다. 오래된 것에서 가치를 찾고 향수를 담아내는 레트로를 넘어 옛것을 더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으로서의 빈트로적 접근 방식을 통해 대중이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세대를 넘는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작품이다.

벨기에를 거점으로 유럽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서커스 댄스씨어터 Petri Dish의 안나 닐슨(Anna Nilsson)과의 콜라보레이션를 한다.

JUBIN Company는 다양한 작업 활동과 넓은 범위의 예술 콘텐츠를 제작하면서도 한국춤의 메소드인 ‘호흡의 운용’과 ‘정서’를 놓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한다. 이번 작품 <귀신날>은 한국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한국춤과 컨템포러리 서커스의 조화를 통해 한국 창작 춤의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한다.

JUBIN Company의 대표인 김주빈 예술감독인 김주빈은 2017년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에 선정되어 공연한 작품 <착한사람>을 시작으로 현재 안무가로서 왕성하게 활동한다.

2019년 청년예술지원사업 ‘서울청년예술단’에 선정되어 <O(n!) Turing Test>를 통해 키넥트(Kinet) 카메라를 활용한 인터렉티브 (Interective) 미디어 아티스트와의 협업하였다.

2019년 솔로로 발표한 <새다림>은 이듬해인 2020년 ‘서울문화재단 예술활동지원’에 선정되어 군무로 재탄생하였으며, 최근 2022년 ‘춘천공연예술제’에 초청받아 재연하였다. 또한, <새다림>은 댄스필름으로도 제작하여 프랑스, 헝가리 등 다양한 국가에 출품하여 온라인상영을 하였으며 ‘아르코 댄스 필름 A to Z’에 선정되었다.

이번 작품 <귀신날>은 2023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선정 프로젝트이다. 오는 12월 23일(토) 오후 7시와 24(일) 오후 4시에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