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의 아쉬움을 달래고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다채로운 문화유산 공연이 펼쳐진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송년공연 <무형성찬>을 오는 12월 9일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전북 전주시)에서 개최한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12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예악당에서 송년공연 ‘나례’를 선보인다. 2023 사랑방 음악회 <정동다음> 특별공연이 오는 12월 6일 오후 7시30분부터 국립정동극장 2F 정동마루에서 펼쳐진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대담신라」의 마지막 일정을 장식하는 ‘고려·조선시대 사람들이 바라본 신라 고적’을 오는 12월 6일 오후 6시 30분 신라월성연구센터에서 시민들과 함께 한다. 

2023년 마무리 무형유산 공연 ‘무형성찬(無形盛饌)’

‘무형성찬’ 포스터[이미지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성찬’ 포스터[이미지 국립무형유산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송년공연 <무형성찬無形盛饌>을 오는 12월 9일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전북 전주시)에서 개최한다. 

<무형성찬無形盛饌>은 한국적 정서에 녹아있는 한(恨)과 신명을 젊음·동시대·명인이라는 화두에 초점을 맞춰 표현하는 공연으로, 음악과 무용, 명인, 민요, 젊음을 주제로 한 가무악희가 종합 구성됐다. 

먼저, △음악의 성찬에서는 재즈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장은 엘에이씨(LAC)밴드가 새롭게 구성한 <종묘제례악 전폐희문>, <아희원람 중 연날리기>을 연주한다. 

△무용의 성찬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안덕기 교수의 무용단안덕기움직임연구소와 예술단체 거인아트랩의 <현의 소리, 그 여백을 물들이다>가 공연된다.

△명인의 성찬에서는 사물놀이의 대명사 김덕수 명인이 선보이는 <올림>의 첫 공연이 펼쳐진다. 

△민요의 성찬에서는 한국의 샤머니즘, 노동요, 전통장단 등에서 창작의 영감을 얻어 현대적 이미지와 감수성으로 재해석한 음악을 선보이는 국악밴드 ‘더튠(THE TUNE)’이 선보이는 민요를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젊음의 성찬에서는 연희공연단체 ‘처랏’이 등장해 관객들에게 연희의 흥과 멋을 전할 예정이다. 

공연 예약은 11월 29일 오전 9시부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며, 무료관람이다. 

국립국악원 송년공연 궁중 연말문화 ‘나례’

국립국악원 송년공연 ‘나례’ 포스터[이미지 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 송년공연 ‘나례’ 포스터[이미지 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은 오는 12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송년공연 ‘나례(儺禮)’(연출 박동우)를 선보인다. 

‘나례’는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섣달그믐날 밤 궁중과 관아, 민간에서 묵은해의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태평한 새해를 맞이하고자 고려부터 조선까지 700여년간 행해졌던 의식이다. 

송년공연 ‘나례’는 2022년 무용단 정기공연으로 펼쳐진 ‘신 궁중나례’를 기본으로, 재담꾼과 가상의 역신을 등장시켜 나례의 연행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이번 공연은 나례의 시작을 천지에 고하는 고천지(告天地), 역신을 달래는 세역신(設疫神), 역신을 쫓는 놀이로 구성된 구나희(驅儺戱), 태평신년을 기원하는 기태평(期太平)의 총 4장의 순서로 구성되며, 각 장에는 국립국악원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이 출연해 대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송년공연 ‘나례’는 국립국악원 누리집, 인터파크티켓, 전화(02-580-3300)로 예매 가능하다. (문의 02-580-3300)

2023 사랑방 음악회 <정동다음> 특별공연 

‘정동다음’ 포스터[이미지 국립정동극장]
‘정동다음’ 포스터[이미지 국립정동극장]

2023 사랑방 음악회 <정동다음> 특별공연이 오는 12월 6일 오후 7시30분부터 국립정동극장(카페정담) 2F 정동마루(서울시 중구 정동길 43)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현 금현국악원 원장을 맡고 있는 원장현(대금),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적벽가 전수자인 이이화(판소리), 판소리 강산제 조상현류 심청가 이수자인 김형옥(판소리), 제36회 정선아리랑제 전국민요경창대회 명창부 대상 수상자 김영안(민요) 등 4명의 국악인이 출연해 개별무대로 인터미션 없이 약 90분간 진행되는 특별 공연이다.

만 13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좌석은 지정되지 않고, 공연당일 객석 입장순 자리를 잡으면 된다.

고려·조선시대 기록 속 ‘신라 문화유산’ 알아보기

‘대담신라’ 홍보물[이미지 문화재청]
‘대담신라’ 홍보물[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올해 네 차례 기획된 「시민들과 마주 앉아 나누는 신라 이야기, 대담신라(對談新羅)」의 마지막 일정을 장식하는 ‘고려·조선시대 사람들이 바라본 신라 고적’을 오는 12월 6일 오후 6시 30분 신라월성연구센터(숭문대)에서 시민들과 함께한다.

이번 「대담신라」는 고려와 조선시대 사람들이 경주를 여행하면서 남긴 문집이나 지리지 등 다양한 기록물에 등장하는 신라 고적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또한, 고려 때 몽골의 침입으로 불에 타 지금은 터만 남아있는 황룡사 구층목탑이나 비신(비석의 몸체)이 사라진 무열왕릉비와 같이 오늘날 존재하지 않는 유산에 대한 기록도 함께 소개한다. 지금은 실체를 알 수 없는 유산과 그것을 둘러본 당시 사람들의 심정을 이번 기회에 엿볼 수 있다.

특히, 행사 당일에는 한시(漢詩)나 기행문 등 다양한 기록과 함께 유적의 과거와 현재 사진 등을 바탕으로 신라 고적을 다양한 시각에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