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무용 〈태양〉이 오는 2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무용 〈태양〉은 ‘시나브로 가슴에’가 선보이는 신작으로, 일본의 작가 마에카와 토모히로의 희곡 <태양>을 모티브로 했다. 바이러스로 인해 세계인구가 급감한 21세기 초를 배경으로 한다. 항체가 생겨 우월한 신체적 조건을 갖추게 되었지만 자외선에 취약해 밤에만 활동하는 신인류 ‘녹스’, 그리고 고립된 마을에 소수만 살아남은 구인류 ‘큐리오’. 이들의 대립된 모습을 다룬다.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무용 "태양"이 오는 2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포스터 컬처버스]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무용 "태양"이 오는 2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포스터 컬처버스]

<태양>의 안무를 맡은 이재영 ‘시나브로 가슴에’ 예술감독은 코로나로 인해 삶의 많은 부분이 바뀌어 가고 있던 상황에서 2021년 두산아트센터에서 초연된 연극 <태양>에 움직임으로 참여하며 이 작품을 만났다. 이번 무용 공연은 그때의 작업 과정에서 받았던 영감을 발전시켜 새롭게 탄생한 결과물이며, ‘생명력’과 ‘공존’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재영 예술감독은 “코로나로 인해 삶의 많은 부분이 바뀌어 가고 있던 상황에서 사회와 자연, 그리고 인류의 근본적인 생명력에 대한 질문들을 던지게 되었고 이번 작품을 통해 ‘생명력’과 ‘공존’의 이야기를 관객들과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나약하면서도 강인한, 하찮으면서도 위대한, 추하면서도 아름다운 것이 인간이며, 그것은 같은 태양 아래, 같은 하늘 아래 존재한다는 것. 뜨고 지는 태양은 시간을 의미하고, 그 시간은 계속해서 돌아가는 생명력의 순환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 시나브로 가슴에의 무용 <태양>은 생명이 탄생되고 다시 또 소멸되는 과정을 통해 태양 아래 빛나는 인류의 강한 생명력을 표현한다.

이 공연은 전회차 폐쇄형 음성해설과 개방형 한글 자막이 준비되며, 자막에는 공연에 사용되는 음악에 대한 설명이 표시된다.

이번 공연과 관련하여 주목할만한 점은 국립정동극장(서울)에서 연극 <태양>이 2월 3일부터 2월 26일까지 공연된다는 것이다. 원작 희곡을 ‘무용’과 ‘연극’이라는 장르로 각각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된 만큼, 많은 사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공연은 2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리며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3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