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페스티벌 제6회 소설시장 페스티벌이 오는 1월 25일부터 2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소극장혜화당에서 열린다. [이미지 소극장혜화당]
연극페스티벌 제6회 소설시장 페스티벌이 오는 1월 25일부터 2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소극장혜화당에서 열린다. [이미지 소극장혜화당]

연극페스티벌 제6회 소설시장 페스티벌이 오는 1월 25일부터 2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소극장혜화당에서 열린다.

연극 페스티벌 ‘소설극장 페스티벌’은 국내외의 다양한 고전 명작을 각색해 선보여왔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하여 엘런 글래스고의 소설 〈제3의 그림자 인물The Shadowy Third〉, 허먼 멜빌의 《모비딕》,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오스카 와일드의 〈캔터빌의 유령〉, 알퐁스 도데의 《아를의 여인》 총 다섯 개의 고전 명작을 각색한 작품을 한달 간 차례로 무대에 올린다. 

연극 "가려진 아이"  [이미지 소극장혜화당]
연극 "가려진 아이" [이미지 소극장혜화당]

1주차(2023. 1. 25. - 1. 29)에는 극단 성난발명가들이 <가려진 아이>를 공연한다. 1942년 퓰리처상을 받은 여성 작가 엘런 글래스고(1873~1945)의 흥미로운 미스터리 단편 <제3의 그림자 인물>을 극으로 각색했다. 엘런 글래스고는 스무 편이 넘는 소설과 몇 권의 단편 모음집, 시집, 자서전, 비평서 등을 출간했다. 1897년 《The Descendant (후예)》라는 소설을 시작으로 1941년에 마지막 소설 《In This Our Life(여기 우리의 생)》를 출간할 때까지 꾸준히 창작 활동을 했다.

<가려진 아이>는 제목처럼 아이를 볼 수 있는 사람과 보이지 않는 사람 사이의 첨예한 갈등 사이로 진득하게 고이는 고딕 미스터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일그러진 물질세계의 최후를 바라보는 선뜩한 여성상이 빛나는 작품이다.

연극 "이어도"  [이미지 소극장혜화당]
연극 "이어도" [이미지 소극장혜화당]

2주차(2. 1.- 2. 5)에는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을 이어도 설화를 통해 풀어낸 극단 이유의 <이어도>가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이길 수 없는 싸움임을 알면서도 몸이 부서져라 정면으로 맞서는 세 여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연극 "여로"   [이미지 소극장혜화당]
연극 "여로" [이미지 소극장혜화당]

3주차(2. 8. - 2. 12)에는 창작집단 품다가 <여로>를 무대에 올린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을 칼 구스타프 융과의 만남으로 심리학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인간의 존재에 대한 철학적 사유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연극 "뮤즈 하우스"  [이미지 소극장혜화당]
연극 "뮤즈 하우스" [이미지 소극장혜화당]

4주차(2. 15.- 2. 19)에는 프로젝트팀 이마로가 <뮤즈 하우스>를 선보인다. 단편소설 <캔터빌의 유령>의 소재를 빌려 오스카 와일드가 켄터빌에 있는 유령의 집으로 입주하는 설정으로 재창작하였다. 작가가 만들어 놓은 공간과 개성있는 인물들이 극의 재미를 이끈다.

연극 "아를의 여인"  [이미지 소극장혜화당]
연극 "아를의 여인" [이미지 소극장혜화당]

소설시장 페스티벌은 마지막주(2. 22. - 2. 26)에는 극단 프로젝트 해동머리가 <아를의 여인>을 공연한다. 알퐁스 도데의 ‘아를의 여인’을 각색한 이 작품은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아를의 여인과 소설에는 등장하는 장이 어떻게 만나고 헤어졌는지 연극적 상상력을 통해 풀어낸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5시, 7시, 일요일 오후 3시.  월, 화요일은 공연하지 않는다. 

소극장 혜화당은 대학로에서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순수 민간창작공간인 ‘소극장’을 지키기 위해 연대하여 만든 창작 페스티벌 전용극장이다. (구)까망소극장의 폐관 소식을 듣고 모여든 창작자들이 2015년 새롭게 개관하였다.

배우, 작가, 연출 등으로 이루어진 동인제 극단 <창작스튜디오 자전거날다>를 중심으로 출발하였으며, 9인의 운영위원이 공동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