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문화공간이 잇따라 개관해 관심을 끈다.  농업 유물을 전시하고, 체험·교육을 제공하는 국립농업박물관이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인로 154번지 일원에 15일 문을 연다. 국내 최초 아트북(예술책) 기반 공공복합문화공간인 서울시 ‘서울아트책보고’(고척스카이돔 지하 1층)가 한달간의 시범운영을 마치고, 14일 개관했다. 농업의 역사와 유물, 아트북에 관심있는 시민들에게 흥미로운 체험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우리 농업의 역사와 미래 한 눈에 보는 『국립농업박물관』 개관

국립농업박물관 전경[이미지 농식품부]
국립농업박물관 전경[이미지 농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인로 154번지(예전 농촌진흥청 부지 일부) 일원에 농업 유물을 전시하고, 체험·교육을 제공하는 국립농업박물관이 15일 문을 연다고 밝혔다.

국립농업박물관이 세워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일원은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이 농업을 장려하기 위해 축조한 축만제가 있는 곳으로, 지난 2014년 전주 혁신도시로 이전하기 전까지 농촌진흥청이 있었던 한국 농업의 역사가 깃든 곳이다.

앞으로 국립농업박물관은 농업문화유산을 전승·보존하기 위해 농업 관련 유물을 지속적으로 수집·관리하고, 농업의 역사와 잠재력을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전시, 체험, 교육 등을 진행하는 한편, 정기적인 학술행사를 통해 농업·농촌의 발전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주요 시설로는 본관(농업관, 어린이박물관, 식물원, 수직농장)과 별관(식문화관) 그리고 야외 체험시설(다랑이 논·밭, 과수원)로 구성돼 있다.

농업관은 농업의 기원부터 미래의 모습을 땅·물, 종자, 재배, 수확, 저장·가공, 운반‧유통, 미래농업 등 9가지 핵심 주제를 통해 보여준다. 어린이박물관은 벼농사의 과정을 어린이 시각에서 재해석해 놀이 같은 체험과 실감 나는 영상을 통해 농업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고, 반려동물 모의 등록, 목줄 착용 등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체득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식물원은 다양한 환경에서 자라는 250여 종의 식물이 식재돼 있고, 물고기 양식과 농작물 재배를 결합한 물고기 농법(아쿠아포닉스), 클로렐라 수직정원 등 저탄소 순환농업 기술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수직농장에서는 약 70미터 구간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된 자동환경제어 시스템을 통해 신선한 채소를 재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별관인 식문화관에서는 한식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전시 관람과 요리강좌, 농생명과학 실험, 농업특화교육 등 다채로운 체험형 농업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야외체험시설은 계절별로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하여 농촌 경관을 재현하고, 작물이 실제 논·밭에서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한편, 국립농업박물관 개관에 맞춰 12월 16일부터 18일까지 학술 토론회, 인물(캐릭터) 명칭 공모전, 농부시장, 인문학 강의, 반려동물 간식 만들기 체험, 요리강좌 등 다양한 개관기념행사가 진행된다.

 

국내 최초 아트북 기반 공공복합문화공간 '서울아트책보고'  개관

‘서울아트책보고’ 전경[이미지 서울시청]
‘서울아트책보고’ 전경[이미지 서울시청]

국내 최초 아트북(예술책) 기반 공공복합문화공간인 서울시 ‘서울아트책보고’(고척스카이돔 지하 1층)가 한달간의 시범운영을 마치고, 12월 14일 개관했다. 일반 시민부터 예술 관련 전공자까지 시민 누구나 무료로 아트북(예술책)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게 된다. 

 ‘아트북’은 책과 미술이 결합돼 예술적 체험을 할 수 있는 책의 종류다. 그림책, 팝업북, 사진집, 일러스트북, 미술작품집 등이 아트북의 범주에 속한다. 독자들은 예술적 요소가 포함된 아트북을 통해 자신의 예술적 경험을 확장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을 받기도 한다. 

서울시는 고척돔 지하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서남권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 개선을 위해 이 공간을 ‘책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지하공간특성상 낮은 층고, 많은 기둥, 넓고 긴 중앙복도 등의 공간적 한계가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아트책보고’의 공간 전체를 탁 트인 ‘열린 공간’으로 설계했다. 

서울아트책보고에는 다종・다량의 아트북이 비치됐다. 유아・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그림책부터 예술에 첫 걸음을 떼는 시민을 위한 기초 예술 입문서와 예술 분야 전공자를 위한 전문서까지 마련해 모든 연령대의 시민들이 아트책을 폭넓게 누릴 수 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국내 그림책과 해외 유명 팝업북, 아트북 희귀본 및 절판본, 각종 사진집과 미술작품집 등 1만 5천여 권의 아트북을 소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트북 갤러리에서는 아티스트, 예술단체, 출판사 등 다양한 전문가·기관과 협업해 예술과 책을 주제로 한 전시를 개최하고 워크숍 룸에는 예술과 책에 대한 다양한 강연, 체험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된다.  

아트북 전문서점도 만나볼 수 있다. 디자인・영화・미술・여행・건축・공연 등 특색있는 11개의 전문서점을 통해 현장에서 도서와 책 관련 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서울아트책보고를 찾은 엄마・아빠가 편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아트북 체험공간 내 <서울엄마아빠VIP존> 1호를 지정해 3,500여 권의 세계그림책 및 1,000권의 디지털그림책을 비치하고 구연동화・공예체험 등 다양한 가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는 서울아트책보고 내 <서울엄마아빠VIP존>을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총 66개의 VIP존을 문화시설, 공원, 수변공간 등에 순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아트책보고를 찾은 시민들은 주중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및 설・추석 명절은 휴관한다. 운영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서울아트책보고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