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푸레나무, 옻칠, 자개, 삼베, 140x105x130mm [사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물푸레나무, 옻칠, 자개, 삼베, 140x105x130mm [사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공예가 석문진의 개인전 <폴더에 담다 Keep in a Folder>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KCDF 갤러리(3층 1전시장)에서 9월 21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석문진 작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2022년 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 개인작가 부문에 선정되어 이번 전시를 연다.

<폴더에 담다>전은 소중한 물건을 담는 상자를 주제로 한 작업으로, 컴퓨터와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폴더를 나전칠기 상자로 해석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이다.

석문진 작가는 전통에 기반을 둔 칠공예를 이번 전시에 선보인다. 컴퓨터 속 가상의 상자인 '폴더'를 주제로 현실 세계에서 사각상자가 갖는 새로운 의미와 기능을 고려한 50여 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물푸레나무, 옻칠, 자개, 삼베, 150x150x105mm, 125x125x85mm, 60x60x50mm, 50x40x20mm  [사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물푸레나무, 옻칠, 자개, 삼베, 150x150x105mm, 125x125x85mm, 60x60x50mm, 50x40x20mm [사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석문진 작가는 “나전칠기는 동시대 공예로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며, 칠기공예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여전히 변화하고 있어서 항상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꿔야 할지 고민한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과거의 비율과 다른 이 시대의 생활방식과 미적 감각에 어울리는 새로운 기준의 ‘칠기함(상자)’을 제작하며, 그 상자를 열고 무엇을 담을 수 있을지를 제안한다.

디지털 아이콘을 아날로그적으로 해석한 석문진 작가의 나전칠기 작품에서 현대 목칠공예의 새로운 기능성을 발견하고, 작가의 손끝으로 느껴지는 장인 정신의 완결성도 감상할 수 있다.

물푸레나무, 옻칠, 삼베, 건칠분, 280x270x95mm [사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물푸레나무, 옻칠, 삼베, 건칠분, 280x270x95mm [사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석문진 작가는 숙명여자대학교 공예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칠공예를 전공하여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가했다. 2021년 청주공예비엔날레 청주국제공예 공모전에서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