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함께 즐기며 사랑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가족여행 명소들이 다양하게 추천됐다. 문화재 현장을 체험하거나 감상하면서 우리 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돌아보는 의미있는 행사에서부터 숲이나 농촌에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곳도 있다.

‘2022 여행가는 달’ 포스터[이미지 문체부 제공]
‘2022 여행가는 달’ 포스터[이미지 문체부 제공]

오는 6월 2일부터 30일까지 ‘2022 여행가는 달’ 캠페인이 추진된다. 문체부는 관광공사와 함께 국내 여행을 통해 일상을 회복하자는 의미를 담아 ‘여행으로 재생(再生)하기’를 주제로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여행을 떠나는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숙박, 관광지·시설 등 각 분야에서 특별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교통 부문에서는 고속철도(KTX)와 5개 관광열차 요금을 최대 50%까지 할인받아 이용할 수 있고, 렌터카와 항공, 도시관광(시티투어)버스도 할인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숙박 부문에서는 7만 원 초과 숙박상품 예약 시 사용할 수 있는 지역별 할인권을 발급한다. 6월 7일부터 9일까지는 8개 지자체(강원, 경기, 경북, 대구, 대전, 부산, 세종, 인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5만 원 특별할인권을 선착순으로 발급하고, 6월 10일부터는 전 지역(서울 제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3만 원 숙박할인권을 발급한다. 국가에서 인증한 한국관광 품질인증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국민에게는 50%(5만 원 한도)까지 할인을 제공한다. 강릉, 동해, 삼척, 영월, 울진 등 산불 피해 지역의 조기 회복을 돕기 위해 해당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숙박할인권을 발행하는 특별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어디로 갈지, 무엇을 체험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관광콘텐츠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최근 여행 흐름을 반영해 현대인들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마음 챙김’, 개개인의 여행 취향에 맞춘 ‘나만의 여행’, 지역의 특별한 친환경 관광자원을 활용한 ‘지역특화’ 등 3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지역여행 프로그램 36개를 운영한다. 참가 신청은 5월 24일(화)부터 ‘여행가는 달’ 공식 누리집을 통해 받는다. 공식 누리집에서는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의 여행지 선택을 돕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참여기관들이 선정한 추천 여행지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2022 여행가는 달’ 핵심 혜택 요약[이미지 문체부 제공]
‘2022 여행가는 달’ 핵심 혜택 요약[이미지 문체부 제공]

문화재와 함께 하는 가족체험 행사도 펼쳐진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경주교육지원청과 협력해 ‘2022년 학생 교육 프로그램’을 오는 12월까지 운영한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은 경주 월성에 대한 초‧중‧고등학생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발굴조사 체험 △중학교의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월성 탐방 △경주지역 고등학교 역사동아리와 함께 하는 ‘2022 도시재생 역사문화단’ 학술회의 등이다. 28일 경주 월성 발굴현장에서 시행하는 초등학생 발굴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한 해 동안 초‧중‧고등학생을 비롯해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오는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중정과 전승마루에서 「주말 체험교육」을 진행한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야외 민속놀이 중심의 ‘무형유산 풍류’ △전통 공예를 직접 체험하는 ‘무형유산 손공방’ △가족단위로 진행되는 ‘생활 속 무형유산’으로 주말을 이용해 많은 사람들이 무형유산을 쉽고 재밌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말 체험교육은 모두 참가비 무료로 ‘무형유산 풍류’는 별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무형유산 손공방’과 ‘생활 속 무형유산 이야기’는 월별 내용을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소통망(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지하고, 사전 유선 예약으로 운영한다. 예약 및 자세한 사항은 사회체험 대표전화(063-280-1657)나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숲의 혜택을 맘껏 즐길 수 있는 ‘명풍숲’이 공개됐다.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숲의 경관과 생태적 가치가 우수하고 숲 여행하기에 좋은 ‘국유림 명품숲’ 5개소를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 선정된 곳은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 특수조림지’를 비롯해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두타산 무릉계곡 숲’ △충남 청양군 비봉면 ‘신원리 산림경영 숲’ △ 경북 영주시 봉현면 ‘마실치유 숲’ △경남 거제시 장평동 ‘계룡산 편백 숲’ 등 5개소이다.

대관령 특수조림지[이미지 산림청 제공]
대관령 특수조림지[이미지 산림청 제공]

평창군 대관령 특수조림지는 대관령의 강한 바람과 폭설 등 혹독한 기후조건을 극복하고 산림녹화에 성공한 숲으로 전나무․가문비나무 등의 아한대 수종이 생육하는 등 산림자원의 역사․문화적 가치가 뛰어나다.

동해시 두타산 무릉계곡숲[이미지 산림청 제공]
동해시 두타산 무릉계곡숲[이미지 산림청 제공]

동해시 두타산 무릉계곡 숲은 느릅나무․피나무 등의 희귀식물이 자생하는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베틀바위 등 기암괴석과 노송 등이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아름답다.

청양군 산림경영숲[이미지 산림청 제공]
청양군 산림경영숲[이미지 산림청 제공]

청양군 신원리 산림경영 숲은 자작나무․잣나무․상수리 등의 다양한 나무가 조림되어 계획적으로 경영․관리되고 있는 숲으로, 특히, 10만 그루의 자작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새하얀 줄기에 푸른 잎이 매력적인 경관을 자아낸다.

영주시 마실치유숲[이미지 산림청 제공]
영주시 마실치유숲[이미지 산림청 제공]

영주시 마실치유 숲은 국립산림치유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낙엽송 등 수목의 생육상태가 양호하고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마실치유 숲길이 조성되어 있어 한적하게 산책하기 좋은 숲이다.

거제시 계룡산 편백숲[이미지 산림청 제공]
거제시 계룡산 편백숲[이미지 산림청 제공]

거제시 계룡산 편백 숲은 1963년도에 조림된 편백과 삼나무가 29ha 규모의 숲을 이루고 있으며, 도시숲과 유아숲체험원 등이 이미 조성돼 도심생활권 주민들의 숲 체험활동이 기대된다.

농촌 가족여행지도 공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농경문화 마을’과 ‘농가맛집’ 등 다양한 농촌 여행지를 지난 4월 공개했다. 농경문화 마을은 농촌진흥청이 ‘농경문화 소득화 모델 구축 사업’을 통해 육성하고 있으며, 농가맛집은 향토음식의 계승‧발전을 위해 조성된  농촌형 외식공간이다. 

경남 창원 빗돌배기마을은 상습 침수지역이라는 지리적 단점을 극복하고, 100년 넘게 단감을 재배하고 있다. 마을의 특성을 살려 ‘똥뫼’라 불리는 단감 과수원 동산 산책, 단감떡와플 만들기, 감잎차 마시기 같은 특화된 체험 프로그램을 5월부터 운영한다.  
전북 완주 두억행복마을은 예전부터 마을에 있던 둠벙과 용두레를 복원해 조상의 지혜를 재발견하고 전통 농경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방으로 트인 논 풍경을 감상하며 한옥 숙박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농가맛집은 지역 고유의 향토 음식은 물론 제철의 지역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강원 양양의 ‘달래촌’은 마을 주민들이 재배한 제철 농산물과 산나물을 식재료로 사용한다. 10여 가지 산나물을 고루 맛볼 수 있는 ‘약산채밥상’이 대표음식이다. 전남 여수의 ‘비렁길 자연밥상’은 방풍나물의 최대 산지로 알려진 여수시 남면 금오도에 자리하고 있다. 특산품인 방풍나물을 기본으로 금오도에서 나는 돌게‧파래 등 계절별 식재료를 활용한 제철 밥상을 차려낸다.

농경문화 마을과 농가맛집을 방문할 때는 최소 하루 전에 온라인이나 전화로 문의한 뒤 일정을 잡아야 한다. 특히 농경문화 마을 프로그램의 경우 운영 인원이 정해져 있으므로 참여를 원할 때는 반드시 문의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