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의 화려한 변신, 좀더 건강하고 좀더 아름답게
가로수의 화려한 변신, 좀더 건강하고 좀더 아름답게
  • 설성현 기자
  • yewon2@hanmail.net
  • 승인 2022-06-11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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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관리, 관리 전문성 강화로 가로수의 변신 도모

도시인의 일상과 밀접된 가로수, 도시생태계의 중요한 요소이면서 도시인에게 많은 혜택을 주는 가로수이지만, 때론 잘못된 관리로 불편을 끼치기도 한다. 앞으로는 좀더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가로수 관리를 통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가로수의 혜택을 보다 많이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연내에 생물다양성 증진을 고려한 가로수등 녹지공간 관리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며, 산림청은 지자체 가로수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에 나선다. 

서울 종로구 청계천 이팝나무길. [이미지 제공 산림청]
서울 종로구 청계천 이팝나무길. [이미지 제공 산림청]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앞으로 지자체 및 관계 부처에서 생물다양성 증진을 고려해 가로수, 공원 산책로 등의 녹지공간을 관리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올해 안에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지침(가칭 생물다양성을 고려한 가로수 등 관리 지침)은 최근 나무 몸통만 남기는 지나친 가지치기가 미관을 해친다는 의견이 많고, 가로수가 생물다양성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함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다.

 생물다양성 증진 고려해 가로수 등 녹지공간 관리지침 마련

가로수가 심어진 녹지공간(소규모 공원 등)은 조류, 곤충 등의 서식지이자 도시생태계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또한, 가로수는 대기오염물질 정화를 비롯해 △온실가스 흡수 △도심 열섬현상 완화 및 그늘막 역할 △쾌적한 경관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연환경보전법’,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의 규정을 참고해 이번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침에는 도심 내 가로수 관리와 관련, △가지치기 시 나뭇잎이 달린 수목 부분의 일정 비율 이상을 자르지 않도록 하는 방안, △생물다양성을 고려한 수종 선택 방안 등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또한, 웃자란 가로수에 의한 전선 안전관리 문제, 간판이 가리는 문제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로수 심는 위치를 사전에 선정하는 방안도 수록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생물다양성을 고려한 자생식물 보전ㆍ관리, 식재 및 활용 확대 방안도 검토된다. 

강성구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자연생태계의 건강성은 생물다양성 증진에 좌우된다”라면서, “가로수와 같은 작은 생태공간에서도 생물다양성이 증진될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를 확대하고, 관련 규정도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청주시 흥덕구 양버즘나무길. [이미지 제공 산림청]
청주시 흥덕구 양버즘나무길. [이미지 제공 산림청]

산림청은 가로수 담당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전국 5개 권역에 대한 가로수 조성·관리 순회교육을 실시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6월 8일 대전·충청권을 시작으로 15일 전라권, 7·8월 경상권, 수도권, 강원권을 대상으로 약 400명에게 실시할 계획이다.

​​​​​​​전국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가로수 교육

주요 교육내용은 지자체 담당자의 현장감이 녹아들어 있는 올바른 조성·관리 사례 발표부터 기본적인 가로수 조성·관리 요령(가지치기, 병해충 방제 등), 비파괴 진단을 활용한 가로수 점검 방법 등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현안 업무로 교육에 참여하지 못하는 담당자들을 위해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언제든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과학적 진단과 체계적 관리 방안 워크숍 개최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지난 5월 26일 가로수의 건강성을 높이는 과학적 관리 방법을 논의하고, 가로수 관련 정책의 활용성을 강화하고자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했다.
산림청은 건강한 가로수를 위해 가지치기와 같은 가로수 조성‧관리 매뉴얼를 제공하고 있으나, 현장 이행률이 낮아 구체적인 지침 제공을 위한 과학적인 이해와 대국민 인식 증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워크숍은 가로수 관련 다양한 연구 분야의 전문가 주제 발표 후 토론을 통하여 시민단체, 지자체, 산림청, 학계, 연구기관의 의견을 청취하는 순서로 진행했다. 산림청은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과학적 진단과 체계적 관리를 위한 지침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이석우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환경보전연구부 부장은 “과학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현장 적용성이 높은 가로수 관리 지침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가로수의 탄소 흡수 증진 및 열섬현상 완화 등의 기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산림청, 가로수 조성·관리 업무 계획 수립

산림청은 가로수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수요에 대응하고, 체계적인 가로수 조성·관리를 위해 금년도 추진할 정책 방향을 담은「’22년 가로수 조성·관리 계획」을 지난 2월 발표해 추진하고 있다. 가로수는 도시경관과 생활환경 개선 효과가 크고, 탄소흡수·미세먼지 저감·생물 다양성 증진 등 도시숲의 핵심요소로서 국민적인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나, 척박한 토양과 좁은 공간에 따른 생육 불량, 잘못된 가지치기, 쓰러짐  등으로 인해 국민 불편이 매년 반복됨에도 그간 만족할만한 개선대책이 마련되지 못했다.

이에, 산림청에서는「’22년 가로수 조성·관리 계획」수립을 통해 ‘숲속의 도시, 아름다운 가로수 조성·관리’를 비전으로 △가로수 관련 지침 구체화 △조성·관리 전문성 강화 △평가지표 마련 및 운영 △시민참여 확대, 정책 협의회 운영 등 4가지 전략과제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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