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컬렉션, 전광영 작가 'Aggregation: 베니스 비엔날레 전시 기념전'
노블레스 컬렉션, 전광영 작가 'Aggregation: 베니스 비엔날레 전시 기념전'
  • 김경아 기자
  • abzeus@nate.com
  • 승인 2022-04-19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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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청담동 노블레스 컬렉션이 4월 29일(금)까지 전광영 작가의 'Aggregation: 베니스 비엔날레 전시 기념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세계 최대의 미술 축제인 '2022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공식 병행 전시로 선정된 전광영 작가의 '재창조된 시간들(Times Reimaged)'을 기념하여 열리는 것으로, 대지의 강렬한 에너지를 품은 대작 ‘집합(Aggregation)’을 비롯해 아름다운 ‘환희’, ‘명상’ 시리즈 등 총 11점이 전시된다. 재생 재료인 종이로 인간 회복이라는 생태학적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거장의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사진=김경아 기자]
Aggregation22-JA013, 132 x 196cm, Mixed media with Korean mulberry paper [사진=김경아 기자]
[사진=김경아 기자]
Aggregation21-AU110, 107cm diameter, Mixed media with Korean mulberry paper 작품의 일부 [사진=김경아 기자]

작가의 대표작인 '집합(Aggregation)' 시리즈는 한지로 섬세하게 싸고 묶은 삼각형 오브제를 천연 염색 기법으로 물들인 후 한 화면에 일정한 패턴으로 재배열하여 하나의 집합체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그는 어린 시절 조부의 한약방에서 본 천장에 매달린 종이 약봉지와 한국 고유의 보자기 문화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작가가 재료로 사용한 한지는 서민의 삶이 깃든 옛 신문, 소설 또는 야사, 이름 모를 가문의 족보, 상점의 장부 등인데, 이를 통해 특정 시대를 살아간 개개인의 경험과 삶의 이야기를 수집해 해체하고, 다시 배열하였다. 

작가의 손을 거쳐 하나하나 화면에 자리 잡은 수천 개의 삼각기둥 모양 조각이 지층의 잘린 단면을 보는 듯 고요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을 준다. 작품 앞에서 관람객은 침묵 속 고요하면서도 힘찬 에너지를 느끼는 동시에 빛깔을 담은 고서에서 전하는 과거의 무수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사진=김경아 기자]
Aggregation14-NV062, 118 x 92cm, Mixed media with Korean mulberry paper 작품의 일부 [사진=김경아 기자]
[사진=김경아 기자]
Aggregation22-JA006, 151 x 151cm, Mixed media with Korean mulberry paper [사진=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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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gregation22-JA006, 151 x 151cm, Mixed media with Korean mulberry paper 작품의 일부 [사진=김경아 기자]

전광영(1944년~)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필라델피아 예술대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1995년 고서를 활용한 입체회화 ‘집합(Aggregation)’ 시리즈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18년 한국인 최초로 브루클린 뮤지엄에서 개인전을 선보였으며, 미국 올드리치 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대영박물관, UN 본부, 리움미술관 등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전광영 화백의 'Aggregation: 베니스 비엔날레 전시 기념전'이 열리고 있는 노블레스 컬렉션 [사진=김경아 기자]

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일ㆍ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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