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서 계속] 

코로나 정국으로 큰 피해를 받은 소상공인 민영선(55)씨는 “안국역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한다. 현 정부에서 모든 소상공인에게 일괄적인 지원을 했는데, 사업자마다 코로나로 인한 영향이 천차만별”이라며 “제대로 된 실태조사를 통해 실제 피해에 준하는 보상을 받도록 현황파악에 근거한 실질적인 예산확보와 정책집행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부탁했다.

(왼쪽부터) 새 대통령, 새 정부에 바람을 전하는 소상공인 민영선 씨, 배달 라이더 전복덕 씨, 직장맘 류경아 씨. [사진=본인 제공]

대형 배달업체에서 5년간 라이더를 한 서울 성내동 전복덕(60) 씨는 “물가는 치솟는데 배달 단가는 건당 2,500원으로 동결이다. 경제 안정이 급선무”라고 토로하고, 시민들에게는 “모두 다 함께 살자고 하는 일인데 라이더를 보면 인사 한 번이라도 따뜻하게 하는 분을 만나고 싶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서울 구로동의 40대 류경아(42) 씨는 자녀 양육과 관련한 고민이 많았다. 류 씨는 “코로나 상황으로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워야할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고 있다. 정상화된 학교생활과 다양한 방과후 활동, 학교에서 운영하는 돌보미 교실을 비롯해 각 동과 구마다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센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라고 했다. 또한, “직장맘도 전업주부도 자기 계발을 하고 육아나 여러가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성장센터가 마련되면 좋겠다”라고 했다.

(왼쪽부터)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권대한 대표, 1인 기획사를 운영하는 박경민 대표. [사진=김경아 기자]
(왼쪽부터)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권대한 대표, 1인 기획사를 운영하는 박경민 대표. [사진=김경아 기자]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기업인들은 정부의 규제와 고용 문제에 관한 고심들이 컸다.

(주) 시오선과 와우베이비를 경영하는 권대한(52) 대표는 “‘공정과 상식’이 함께하는 대한민국을 기대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경제가 침체되고, 기업의 패러다임도 변화되었다”라며 “규제와 통제보다는 자유와 책임을 통한 자유로운 시장경제를 만들었으면 한다. 이념과 세대 갈등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공생과 국민통합의 정치로 기업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근로자는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희망찬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길 당부한다"라고 했다.

1인 기획사 ㈜콘텐츠봄 박경민 대표(56)는 “다양한 산업분야에 맞게 탄력적이고 유연한 고용정책을 부탁드린다. 문화기획사, 특히 행사대행업에서는 비정기적 프로젝트 수주가 특징이라 정규직 고용이 큰 부담이 된다. 코로나 상황에서 힘든 데 일괄적인 고용정책은 그 어려움을 가중시킨다”라며 “코로나19로 행사, 관광 등 문화산업의 시장 악화에 따른 새로운 대체 산업이나 지원시책이 시급하다. 특정 직종 기업인들과의 허심탄회한 토론회 등으로 지금의 난국을 함께 극복하였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박 대표는 “경영을 하면서 고심하던 문제로, 기업인과 종사자 모두가 건강한 거래와 경제문화를 위해 ‘인성교육의 의무화’가 되었으면 한다. 이제는 고용주, 피고용자라는 대립적 관계나 기업 간의 지나친 경쟁적 대립 관계로 지금의 난국을 극복할 수 없다고 본다. 서로 간의 이해와 배려를 위한 의식개혁이 필요하기에 ‘전문적 인성교육의 의무화’로 건강한 기업문화가 만들어지길 바란다”라고 기대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