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선 대한국학기공협회장, 전 부산지방경찰청 청장

“스포츠를 통한 국민건강 증진, 전통문화 및 전통무예의 계승발전을 기대하며”

권기선 대한국학기공협회장. [사진=K스피릿 DB]
권기선 대한국학기공협회장. [사진=강나리 기자]

1920년 일제강점기에 탄생된 조선체육회가 식민치하에서 짓눌리고 힘들어하던 국민에게 체육을 통하여 꿈과 희망을 주었듯이 국학기공협회도 국민께 건강과 희망을 선사해 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윤석열 정부에 다음과 같이 건의합니다.

첫째, 코로나시대 출구전략으로 어둡고 약해진 국민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면역력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예산지원, 대국민홍보활동 등을 통해 생활체육종목 활성화 정책을 펼쳐주기 바랍니다.

둘째, 교육기본법 제2조(교육의 이념)에 규정된 홍익인간을 양성하는 것이 K-교육의 근간이므로, 인간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는 효충도교육의 실현방안으로 체덕지體德知 교육을 실현하길 바랍니다. 즉, 먼저 운동을 통해 체력을 증진하고, 다음으로 인간성 회복을 위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상설화 운영하며, 그 후에 지식습득과정을 거치는 교육입니다. 지금까지 거꾸로 해서 초래한 부정적 사회병리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교육의 중심가치와 우선순위를 다시 정해야 하며, 이들이 학교현장에 이루어지도록 특별히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스포츠를 통한 실질적인 국민건강 증진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연령대별로 일별, 주별, 월별 운동시간 측정 및 관련기관 확인 등을 통해 건강보험료율을 차별화하고, 보험금 지급시 적용하여 의료비를 절감하는 등 국민 생활스포츠의 일상화를 유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청소년기부터 운동을 생활화, 습관화하여 건강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학교체육을 강화하고, 1인1종목 운동하기, 전통문화 및 전통무예의 계승 발전 등이 반영된 청소년 체육진흥정책을 추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 국민은 원래 신명이 많아 밝고 강인한 민족이지만, 급속한 경제성장기를 겪으면서 초래한 과도한 경쟁과 이념, 지역, 세대 등 사회적 갈등 격화 등으로 정신적으로 심약하고 쉽게 화를 내는 등 예민하고 각박해졌습니다. 현대인들에게 몸과 마음을 함께 건강하게 할 수 있는 심신쌍수법心身雙修法 기반의 생활체육종목을 장려하여 인성을 밝히고 건강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윤명철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역사학- 고구려사 및 동아시아 해양사)

“한민족의 긍정적인 정체성을 발굴하고, 동북공정과 식민사관, 서양 중심의 역사관 극복할 수 있는 자의식과 실력 갖춘 역사연구와 적극적인 교육 필요해 ”

윤명철 동국대 역사학 명예교수. [사진=윤명철 교수의 역사대학]
윤명철 동국대 역사학 명예교수. [사진=윤명철 교수의 역사대학]

역사에는 전환기, 변환기가 있습니다. 또한 역사에는 인간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항상 ‘천시(天時)’와 ‘지리(地利)’ ‘인화(人和)’는 함께 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한국사회만 정치적 집단이 교체되는 상황을 맞이한 것이 아닙니다. 현재는 인류 역사에서 진폭이 가장 큰 문명사적 변환기이고, 세계질서가 새롭게 재편되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그 격전의 ‘장(field)’은 동아시아 세계입니다.

필자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역사학의 존재 이유와 역할, 가치에 대하여 역설하면서 역사학 자체와 역사학계, 역사교육에 대한 변화를 요구해 왔습니다.

먼저, 역사학(historiology)의 개념에 대해 재이해 되어야 합니다.

첫째, 역사학은 망각되거나 왜곡된 ‘사실(fact)’을 규명하고, ‘진실(truth)’을 인식하는 작업입니다. 따라서 연구자나 일반인들이나 모두 왜곡도, 편향도, 과장도, 비약도, 외세지향적이어도, 자기중심적이어도 안 됩니다. 둘째, 역사학은 ‘인간학’입니다. 인간에 대한 애정을 갖고, 생활과 연관된 주제와 소재를 우선 선택해야 합니다. 셋째, 역사학은 ‘미래학’입니다. 단순하게 과거의 사실을 규명하는데 끝나지 않고, 문제점들을 인식하고, 나아가 해결방법론의 탐구가 필요합니다.

한국 역사학계는 몇 가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첫째, 우리 역사 및 역사 구성원들, 문화에 대한 다양한 종류의 ‘자아의식(self-consciousness)’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역사의 ‘계통성(lineality)’ ‘의미(meaning)’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는데 부족합니다. 둘째, 연구의 소재와 주제가 정치, 권력, 경제 등에 집중됐고, 학제적인 연구가 부족합니다. 따라서 역사이론 및 사상뿐만 아니라 지리학, 생태학, 정치학, 경제학, 예술, 문화 등의 ‘협조(cooperativ, interdisciplinary)’학문에 대해서 관심이 부족하며, 학습 또한 불충분합니다.

셋째, 우리 역사를 ‘거시(macro-scope)’적이고, ‘범공간(pan-space)’적으로 보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둘레의 중국사, 북방사, 일본사를 비롯해 유목사, 해양사, 삼림사 등과 연동해서 연구하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넷째, ‘일국사적 시각‘에 집중한 탓에 ‘일민족사적 시각’ ‘동아시아적 시각’ ‘유라시아적 시각’ ‘문명사적 관점’에서 보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다섯째, 연구의 주제와 소재가 시기, 학맥, 인맥, 이해관계(프로젝트)에 따라서 집중과 분산, 편향이 심각합니다. 여섯째, 연구자들의 정치적인 성향이 학문의 연구에 영향을 끼치는 경향이 강합니다. 특히 근현대사의 연구 과정에서 이러한 현상이 심각합니다.

한국의 역사교육도 다양한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첫째, 역사의 중요성, 역사교육의 의미, 가치 및 중요성을 인식하는데 부족하고 둘째, 역사 및 한국사 교육의 행위 주체, 참여 주체에 대한 혼란이 있습니다. 역사교육의 주체는 학생들, 국민들이 만들지, 연구 주체인 학자들이 아닙니다.

셋째, 역사연구와 역사교육이 질적, 양적으로 근대사와 현대사에 편향됐습니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검인정 교과서들을 분석하면 고려를 포함한 고대역사의 서술양은 10% 정도입니다. 넷째, 연구내용의 일부와 역사 교과서의 서술은 정치적인 성향이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새 정부에게 한국사회의 발전과 한민족의 도약, 그리고 국민의 행복을 위해 역사학과 역사교육에 대하여 다음 사항들을 제언합니다.

첫째, 한민족의 긍정적인 정체성을 발굴하고, 역사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역사연구와 교육이 필요합니다. 둘째, 한민족뿐만 아니라 인류를 위해 필요한 보편적이고도, 실용적인 역사연구와 교육이 필요합니다.

셋째, 역사교육, 특히 한국사 교육의 질을 개선하고, 교육시간을 증가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근현대사에 치우친 역사교육을 개선하여 고대사를 규명하고 전파하는 기회를 증가시키는 일이 필요합니다. 넷째,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식민사관, 서양 중심의 역사관을 극복할 수 있는 자의식과 실력을 갖춘 역사연구와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